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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轍(2)

당송팔대가문초 소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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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소씨蘇氏父子 人也
故論多詳이니라
匹夫匹婦 天下之所易也 武夫任俠 天下之所畏也니라
天下之人 知夫至剛之不可屈이요 而不知夫至柔之不可犯也니라
是以 天下之亂 常至於漸深而莫之能止니라
蓋其所畏者 愈驕而不可制 而其所易者 不得志而思以爲亂也니라
之勇하고 촉한蜀漢之怯하니 怯者重犯禁하고 而勇者輕爲姦 天下之所知也니라
當戰國之時 之兵 彎弓而帶劒하고 馳騁上下하며 咄嗟叱咤하니 촉한蜀漢之士 所不能當也니라
然而天下旣安하니 之間 豪民殺人하여 以報仇讐하고 椎埋發冢하여 以快其意 而終不敢爲大變也니라
촉한人畏吏奉法하고 俯首聽命이나 而其匹夫小人 意有所不適이면 輒起而爲亂하니 其故何也
觀其平居無事 盜入其室이면 懼傷而不敢校하니 此非有好亂難制之氣也니라
이나 其弊常至於大亂而不可救 則亦優柔不決之俗 有以啓之耳니라
今夫之民 倜儻而無所顧하고 負力而傲其吏하여 吏有不善이면 而不能以有容也니라
呌號紛呶하고 奔走告訴하여 以爭毫釐曲直之際하되 而其甚者 至有懷刃하고 以賊其長吏하여 以極其忿怒之節하니 如是而已矣니라
之俗 有一朝不測之怒 而無終身戚戚不報之怨也니라
若夫촉한 辱之而不能競하고 犯之而不能報하고 循循而無言하고 忍詬而不驟發也니라
至於其心有所不可復忍然後 聚而爲群盜하고 散而爲大亂하여 以發其憤憾不洩之氣니라
之勇이나 而其爲亂也 志近而禍淺하고 촉한人之怯이나 而其爲變也 怨深而禍大니라
此其勇怯之勢 必至於此 而無足怪也니라
是以 天下之民 惟無怨於其心이니 怨而得償하여 以快其怒 則其爲毒也 猶可以少解어니와 惟其鬱鬱而無所洩이면 則其爲志也遠하여 而其毒深이니라
必有大亂하여 以發其怒而後息이니라
古者 君子之治天下 强者有所不憚이요 而弱者有所不侮 蓋爲是也니라
서경하라하고
시경로다하니
此言天下之匹夫匹婦 其力不足以與敵이요 而其智不足以與辯이요 勝之不足以爲武
而徒使之怨하여 以爲亂故也니라
嗟夫
安得斯人者하여 而與之論天下哉


05. 지방에 대한
소씨蘇氏 부자父子 지방 사람이다.
그러므로 지방을 논함에 자상한 점이 많다.
일반 백성은 천하 사람들이 하찮게 보는 존재이고, 무부武夫임협任俠은 천하 사람들이 두렵게 보는 존재이다.
천하 사람들은 지극히 억센 자를 굴복시킬 수 없음만 알고 지극히 유약한 자를 침범할 수 없음은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천하의 이 항상 점점 심해지는 데 이르지만 지식止息시키지 못한다.
대개 두려운 자는 교만하여 제어할 수 없고, 하찮은 자는 뜻을 얻지 못하면 난을 일으킬 것을 생각한다.
지방과 지방 사람은 용맹을 숭상하고 촉한蜀漢 사람은 겁약怯弱을 숭상하니, 겁약한 자가 어렵게 금령禁令을 범하고 용맹한 자가 가볍게 간도奸盜가 되는 것은 온 천하가 아는 바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나라와 나라의 군대는 활을 메고 칼을 찬 채 말을 타고 오르내리며 질책하고 분노하는 소리를 냈으니, 촉한蜀漢의 군대가 도저히 당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천하가 이미 안정되니 지방과 지방의 사이에서 호강豪强한 사람은 사람을 죽임으로써 원수를 갚고 사람을 몽둥이로 때려 죽여 묻고 무덤을 들어냄으로써 통쾌함을 느끼나 끝내 감히 큰 변란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촉한蜀漢 사람은 관리를 무서워하고 법을 받들며 머리를 숙여 명령을 들으나 그러한 하찮은 사람이 뜻에 맞지 않는 바가 있으면 갑자기 일어나서 난동을 부리니, 그 까닭은 무엇인가?
평소 무사할 때에 도적이 그 집에 들어가면 행여 상할까봐 감히 겨루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난동을 좋아하고 제어하기 어려운 기풍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폐단은 항상 크게 난동을 부려 구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또한 우유부단한 풍속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지방과 지방 백성들은 기풍이 호방하여 고려하는 바가 없으며, 힘을 믿고 관리에게 오만을 부려 관리가 나쁜 짓을 할 경우는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호통을 치고 왁자지껄하게 떠들어대며 분주하게 고소하여 사소한 시비를 다투되, 심한 경우는 칼을 품고 관장官長을 해침으로써 분노의 기절氣節을 극도로 표시하지만, 다만 이와 같을 뿐이다.
그러므로 지방과 지방의 풍속은 잠시 헤아릴 수 없는 분노는 있지만 종신토록 슬픔에 잠겨 원수를 갚지 못하는 원한은 없다.
촉한蜀漢 사람의 경우는 남이 모욕해도 다투지 않고 남이 침범해도 보복하지 않고, 고분고분 순종하며 말수가 없고, 모욕을 꾹 참고 돌발하지 않는다.
오직 마음에 다시 참을 수 없는 울분이 치미는 정서가 있는 지경에 이른 연후에야, 모여서는 강도의 무리를 이루고, 흩어져서는 큰 난동을 부려서 울분과 원한이 누설되지 못한 기를 발출한다.
그러므로 지방과 지방 사람은 용맹스럽지만 난동을 부림은 생각이 적기 때문에 피해가 많지 않고, 촉한蜀漢 사람은 겁약怯弱하지만 반란을 일으킴은 원한이 깊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
이는 용맹과 겁약의 정세가 반드시 이런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족히 괴이하게 여길 것이 없다.
그러므로 천하의 백성들은 마음에 원한이 없기를 희망하니, 원한이 있어 보복하여 분노를 풀면 그 원독怨毒이 그래도 조금 풀릴 수 있지만, 울분이 쌓여 누설되는 바가 없으면 보복할 생각이 크기 때문에 그 원독怨毒이 깊다.
그러므로 반드시 큰 난동을 부려 분노를 발설한 뒤에야 지식止息되는 것이다.
옛날 군자君子가 천하를 다스릴 때에는 강자强者를 꺼려하지 않고 약자弱者를 업신여기지 않았으니, 아마 이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서민 중에 지극히 미천한 자를 학대하지 말고 지위가 있는 자 중에 가장 높이 드러난 자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홀아비와 과부를 업신여기지 않고 강포한 자를 두려워하지 않도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천하의 일반 백성은 그 힘이 족히 더불어 대적할 것이 못 되고, 그 지혜가 족히 더불어 변론할 것이 못 되고, 그들을 이기는 것이 족히 무력이 될 것이 못 되고,
한갓 그들로 하여금 원망하여 난동을 부리게 하는 결과만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아!
어떻게 해야 이런 사람을 만나서 더불어 천하를 논할 수 있으랴!


역주
역주1 蜀論 : 〈蜀論〉은 四庫全書의 《欒城應詔集》 권5에 실린 〈進論 五首〉 중 하나이다.
역주2 無虐惸獨 而畏高明 : 《書經》 〈周書 洪範〉에 보인다.
역주3 不侮鰥寡 不畏强禦 : 《詩經》 〈大雅 烝民〉에 보인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철(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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