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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轍(2)

당송팔대가문초 소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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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철(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6.
所議是而文亦跌宕
然而從成則諸侯利而하고 橫成則帝而諸侯虜니라
要之컨대 二者 皆出於權譎이나 而從爲愈歟
소진蘇秦本說소진爲橫이라가 不合而激於하여 甘心於其所難爲之術이니라
태사공太史公以爲約書入 人爲之閉함곡관函谷者十五年이라하니
此說客之浮語어늘태사공太史公信之過矣니라


16. 소진
의논하는 바가 옳고, 문장 또한 규격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다.
나라는 국세國勢가 강대하고 제후諸侯들은 세력이 쇠약하니, 유담사游談士(縱橫家) 가운데 연횡連衡을 주장하는 자는 공을 이루기가 쉽고, 합종合縱을 주장하는 자는 힘을 쓰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합종合縱이 이루어지면 제후諸侯들은 이롭고 나라는 병들며, 연횡連衡이 이루어지면 나라는 제왕帝王 노릇을 하게 되고, 제후諸侯들은 노예 노릇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합종合縱연횡連衡〉 두 가지는 다 권모權謀궤휼詭譎에서 나온 것인데, 합종合縱이 〈연횡連衡보다〉 조금 나을 것이다.
소진蘇秦은 본래 나라에 유세하여 연횡連衡을 주장하였으나 합해지지 않자, 나라와 나라를 격려하여 하기 어려운 합종술合縱術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1년 만에 원수洹水 위에서 삽혈歃血을 하였으니, 능수能手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입에 머금은 피가 마르기도 전에 서수犀首가 한 번 나타나자, 나라와 나라가 맹약盟約을 배반하니 종약從約이 모두 깨어졌다.
대개 제후諸侯들의 마음이 다른 것은, 비유하자면 끈에 묶인 닭들이 함께 홰에 앉을 수 없는 것과 같으니, 형세가 그러한 것이다.
그런데 태사공太史公은 “약서約書나라에 들어가자, 나라 사람들이 그 때문에 함곡관函谷關을 닫은 지 15년이었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유세객遊說客부랑浮浪한 말인데, 태사공太史公이 그것을 믿은 것은 잘못이다.


역주
역주1 蘇秦 : 蘇秦은 전국시대 縱橫家로 자는 季子이다. 일찍이 6國을 다니면서 ‘合縱으로 秦나라를 제어하여 秦나라가 감히 동쪽으로 확장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유세를 하였다. 자세한 것은 《史記》 〈蘇秦列傳〉에 보인다.
이 글은 《古史》 卷40 〈蘇秦列傳 제17〉에서 篇目으로 취한 것이다.
역주2 游談之士……爲從者難爲力 : ‘游談之士’는 전국시대의 縱橫家를 가리킨다. ‘橫’은 ‘連橫’ 또는 ‘連衡’이라고도 하는데, 전국시대에 張儀가 6國이 공동으로 秦나라를 섬기도록 유세를 펼치던 것이고, ‘從’은 ‘縱’과 통하니 곧 ‘合縱’으로, 전국시대에 蘇秦이 齊‧楚‧燕‧趙‧韓‧魏 등 6國이 연합하여 秦나라에 항거하도록 유세를 펼치던 것이다.
역주3 期年歃血於洹水之上 可不謂能乎 : 옛날 會盟에 쌍방이 짐승의 피를 입에 머금거나 혹은 피를 입가에 발라 信誓를 표시하니, 이를 ‘歃血’이라 칭한다. 蘇秦이 趙 肅侯에게 魏‧齊‧楚‧燕‧趙‧韓 등 6國의 힘을 합하여 秦나라에 항거하도록 유세하여 6國의 將相이 洹水 위에 모여서 盟約을 정하게 하였다 한다.
역주4 犀首一出而齊趙背盟 從約皆破 : ‘犀首’는 옛날의 벼슬 이름으로, 후대의 犀牙將軍과 유사한 것이다. 전국시대 魏나라 公孫衍이 일찍이 이 벼슬을 했기 때문에 公孫衍을 ‘犀首’라고 칭한다.
《史記》 〈蘇秦列傳〉에 “蘇秦이 이미 6國이 從親하는 盟約을 체결하고 趙나라로 돌아가자, 趙 肅侯가 그를 봉하여 武安君으로 삼았고, 이에 從約書를 秦나라에 포고하니, 15년 동안 秦나라 군사가 감히 函谷關을 엿보지 못하였다. 그 뒤에 秦나라가 犀首로 하여금 齊나라와 魏나라를 속여서 공동으로 趙나라를 치게 하여 從約을 깨뜨리려고 하였다. 齊나라와 魏나라가 趙나라를 쳤으므로 趙王이 蘇秦을 꾸짖자, 蘇秦은 두려워하였다. 그래서 ‘燕나라로 하여금 반드시 齊나라에 보복하게 하겠다.’고 청하고 蘇秦은 趙나라를 떠났다.”란 내용이 보인다.
역주5 蓋諸侯異心 譬如連鷄不能俱棲 : 《戰國策》 〈秦策〉에 “諸侯들이 하나로 단결할 수 없음은 끈에 묶인 닭이 함께 홰에 앉을 수 없음과 같음이 또한 분명하다.[諸侯不可一 猶連鷄之不能俱止於棲 亦明矣]”란 말이 보인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철(2)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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