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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轍(1)

당송팔대가문초 소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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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철(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識見大하고 而行文亦妙니라
嘗讀六國世家하고 竊怪天下之諸侯 하여 以攻山西千里之秦하되 而不免於滅亡하니라
常爲之深思遠慮하니 以爲必有可以自安之計니라
蓋未嘗不咎其當時之士 慮患之疏而見利之淺하고 且不知天下之勢也니라
夫秦之所與諸侯爭天下者 不在齊楚燕趙也 而在韓魏之郊 諸侯之所與秦爭天下者 不在齊楚燕趙也 而在韓魏之野니라
秦之有韓魏 譬如人之有니라
하고 而蔽山東之諸侯
夫天下之所重者 莫如韓魏也니라
昭王未得韓魏之心하고 而出兵以攻齊之하니 하니라
然則秦之所忌者 可以見矣니라
秦之用兵於燕趙 秦之危事也니라
越韓過魏而攻人之國都 燕趙拒之於前하고 而韓魏乘之於後하리니 此危道也니라
而秦之攻燕趙 未嘗有韓魏之憂 則韓魏之附秦故也니라
夫韓魏 諸侯之障이어늘 而使秦人得出入於其間하니 此豈知天下之勢邪
委區區之韓魏하여 以當强虎狼之秦하니 彼安得不折而入於秦哉
韓魏折而入於秦然後 秦人得通其兵於東諸侯하여 而使天下徧受其禍니라
夫韓魏不能獨當秦이니 而天下之諸侯 藉之以蔽其西니라
莫如厚韓親魏以擯秦이니라
秦人不敢逾韓魏하여 以窺齊楚燕趙之國하고 而齊楚燕趙之國 因得以自完於其間矣리라
以四無事之國으로 佐當冦之韓魏하고 使韓魏無之憂하여 而爲天下以當秦兵하며 以二國委秦하고 而四國於內하여이니라
若此可以應夫無窮이면 彼秦者 將何爲哉
不知出此하고 而乃貪疆場尺寸之利하여 하고 以自相屠滅이니라
秦兵未出 而天下諸侯 已自困矣 至使秦人得伺其隙하여 以取其國하니 可不悲哉
唐荊川曰 此文 深得天下之勢니라


04. 육국六國에 대한
식견識見이 크고 행문行文(글을 지음) 또한 하다.
일찍이 육국六國세가世家를 읽고서 천하天下제후諸侯들이 보다 5나 되는 땅과 10나 되는 민중을 가지고, 분발하여 서쪽을 향해서 산서山西 천리의 을 공격하다가 결국 멸망을 면치 못한 것을 못내 괴상히 여겼다.
항상 육국六國을 대신해서 깊이 생각해볼 때 반드시 스스로 보전할 수 있는 계책이 있었다고 여겨진다.
그러니 그 당시 유식한 책사策士화환禍患에 대한 생각이 천단한데다 사소한 이익만 보고, 또한 천하의 대세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책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제후諸侯들과 천하天下를 다툰 목적은 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의 들판에 있었으며, 제후諸侯천하天下를 다툰 목적도 에 있는 것이 아니고 의 들판에 있었다.
에게는 가 있는 것이 마치 사람의 복심腹心에 질병이 있는 것과 같았다.
요충要衝을 막고 산동山東제후諸侯를 차단하였다.
그러므로 천하天下에 소중한 것은 만 한 것이 없었다.
옛날 범수范睢에 등용되어 을 거두어들이자고 하였고, 상앙商鞅에 등용되어 를 거두어들이자고 하였다.
소왕昭王의 마음을 얻지(호감을 사지) 못한 채 군사를 내어 땅을 치니, 범수范睢가 걱정을 하였다.
그렇다면 이 꺼린 바를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이 군사를 동원하여 를 치는 것은 에게 위험한 일이다.
을 넘고 를 지나가서 남의 국도國都를 공격하면 가 앞에서 막고 가 뒤에서 틈을 탈 것이니 이것은 위험한 계책이었다.
그런데 를 공격할 때에 에 대한 걱정이 없었으니, 이것은 의부依附하였기 때문이다.
대개 제후諸侯병장屛障 역할을 하였거늘, 나라 사람이 그 사이를 드나들게 하였으니, 이것이 어찌 천하天下의 형세를 아는 처사인가?
미약한 에게 맡겨서 호랑虎狼처럼 억센 을 당해내게 하였으니, 그들이 어떻게 꺾이어 의부依附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가 꺾이어 의부依附한 연후에 나라 사람은 군사를 동쪽 제후諸侯들에게 출동시켜 천하天下가 두루 그 를 받게 할 수 있었다.
대개 는 단독으로 에 저항할 수 없으니, 천하天下제후諸侯들은 를 도와서 그 서쪽을 막아야 했다.
그러므로 을 후하게 대하고 를 친하게 대해서 을 물리치는 것만 못했다.
그렇게 되면 나라 사람은 감히 를 넘어서 의 나라를 엿보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의 나라는 그 사이에서 스스로 보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태평무사한 네 나라로써 적국을 대하고 있는 를 도와서, 가 동쪽 제후諸侯들과 교전할 염려를 놓고 오로지 천하天下를 위하여 전면에서 의 군사를 당해내게 하며, 두 나라를 에 붙여주고 네 나라는 안에서 휴식休息을 취하면서 에 위급한 일이 있을 때는 암암리에 도와주는 것이다.
이처럼 끝없이 응해갔다면 저 은 장차 어떻게 할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이와 같은 꾀를 내지 않고 변경의 사소한 땅을 탐하여 맹약盟約을 저버리고 자기들끼리 서로 도멸屠滅하였다.
나라의 군사가 출동하기 전에 천하天下제후諸侯들은 이미 스스로 곤경에 빠져서, 심지어 나라 사람이 그 틈을 엿보아 그 나라들을 취하게까지 하였으니, 슬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형천唐荊川(唐順之)은 “이 문장은 천하天下의 형세를 깊이 터득한 것이다.” 하고 비평하였다.


역주
역주1 六國論 : 이 〈六國論〉 역시 소싯적 작품인데, 요지는 六國의 멸망은 책략상의 착오에 있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즉, 齊‧楚‧燕‧趙는 응당 秦과 접경하고 있는 韓‧魏를 지원해서 그들로 하여금 秦을 견제하게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네 나라는 사소한 이익만 탐하고 韓‧魏의 도움을 방치하였으며, 심지어는 자기들끼리 쟁투를 벌여 결국 멸망을 초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역주2 以五倍之地……發憤西向 : 秦나라가 처음 봉해진 시기는 周 平王 때였다. 平王이 秦 襄公을 諸侯로 봉하여 岐山 이서의 땅을 떼어 주었으니, 秦의 封地가 天下의 약 6분의 1이었다. 그러므로 ‘5倍’라고 한 것이다.
역주3 腹心之疾 : 要害 부분에 생긴 疾病으로, 여기서는 위험한 禍患을 비유한다.
역주4 韓魏 塞秦之衝 : 韓의 영토는 魏‧秦‧楚의 사이에 있으므로 魏에 의거해서 秦과 地界를 접하였고, 魏는 서쪽 地界가 秦과 서로 접하였다.
역주5 昔者 范睢用於秦而收韓 : 《史記》 〈范睢蔡澤列傳〉에 “客卿 范睢가 다시 秦 昭王을 달래기를 ‘秦과 韓의 地形은 마치 수를 놓은 것처럼 서로 교차되었습니다. 秦에게 韓이 있는 것은 마치 나무에 해충이 있는 것이나 사람에게 心腹의 질병이 있는 것과 같으니, 천하에 변란이 없으면 그만이거니와 천하에 변란이 있다면 秦에 우환이 되는 것은 韓보다 더 큰 것이 있겠습니까? 王은 韓을 거두어들이는 것만 못합니다.’라고 했다.”는 말이 보인다. 范睢가 이와 같이 건의하여 昭王이 韓을 거두어들이려고 하였으나 되지 않았다. 范睢는 秦 昭王 때 丞相이 되고 應侯에 봉해져서 韓‧魏의 군사를 여러 번 패배시켰다.
역주6 商鞅用於秦而收魏 : 《史記》 〈秦本紀〉에 “衛鞅(商鞅)이 大良造가 되어 군사를 거느리고 魏의 安邑을 포위하여 항복시켰다.”고 하였고, 또 “衛鞅이 魏를 공격하여 公子卬을 사로잡았다.”고도 하였다. 商鞅은 秦 昭王에게 등용되어 ‘變法强國’을 주장하였다.
역주7 : 저본에는 ‘綱’으로 되어 있는데, 《欒城集》에 의하여 ‘剛’으로 바꾸었다.
역주8 昭王未得韓魏之心……而范睢以爲憂 : 《史記》 〈范睢蔡澤列傳〉에 “秦 昭王의 舅氏인 穰侯가 秦將이 되어 韓을 넘어가서 齊나라 剛‧壽 땅을 치려고 하자, 范睢가 昭王에게 말하기를 ‘穰侯가 韓‧魏를 넘어가서 齊나라 剛‧壽 땅을 치려고 하니 올바른 계책이 아닙니다. …… 남의 나라를 넘어가서 공격하는 것이 옳은 일입니까?’라고 했다.”는 말이 보인다.
역주9 東顧 : 여기서는 동쪽에 있는 諸侯들과 交戰하는 일을 가리킨다.
역주10 出身 : 여기서는 전면에서 적의 충돌을 막는 일을 가리킨다.
역주11 休息 : 여기서는 休養生息으로 民力과 經濟를 회복시키는 일을 가리킨다.
역주12 陰助其急 : 韓‧魏에 위급한 일이 있으면 암암리에 서로 도와줌을 가리킨다.
역주13 背盟敗約 : 六國이 상호간의 約誓를 違背하고 파기한 일을 가리킨다.
역주14 夫韓魏는 諸侯之障………아 : 金聖歎의 《天下才子必讀書》에는 “소견이 투철하고, 글솜씨도 쾌활하며, 글을 써내려가는 붓은 마치 駿馬가 비탈길을 내려가듯, 구름이 피어오르고 회오리바람이 부는 듯하였다. 이 문장은 阿兄의 수중에 있어서도 오히려 得意한 작품이었으니, ‘三蘇’란 호칭이 어찌 빈말이라 할 수 있겠는가?[看得透 寫得快 筆如駿馬下坂 雲騰風卷而下 此文在阿兄手中 猶是得意之作 三蘇之稱 豈曰虛語]”라고 비평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철(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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