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議罷戍兵一節
은 頗中今日邊塞之弊
나 而所欲募邊郡之兵
하여 以備
은 恐非實濟
니라
禦
有二道
하니 屯兵以待其來
하고 出兵以乘其虛
니이다
方今二邊에 固嘗已屯重兵矣어늘 而天下之議以爲 중국中國之兵이 無由而出이라하나 而臣以爲不然이니이다
何者잇가 斂天下之財하여 以奉夷적狄하니 彼求之無厭이면 則吾之應之는 將有所不稱其意리니이다
大抵不過數十年之間에 用兵之釁이 不發於彼之不悦이면 則發於吾之不忍이리니 此亦其勢之不可逃者也니이다
方其無事之時에 중국中國旣不得不畜兵於邊이나 而及其有間에 又必將出兵而乘其弊리니 此二者는 不可不素爲之所也니이다
今每歲發
以戍邊
하니 此其未戰之謀也
나 而臣未知其所以爲
이니이다
臣聞 古者三代之制
는 未有戍邊之役
이요 엔 연燕조趙最被邊患
이니 而當其時
에 西備
진秦하고 東備
제齊하고 南備
초楚하고 內備
한韓위魏라하나이다
千里之國而其四境莫不皆有所備
면 則其所以備
者
에 安得戍卒而用之
잇가
戍邊之謀
는 始於秦漢
이니 內無敵國之虞
요 而郡縣之兵
과 이 皆出於民之爲役
이니이다
之民
을 不可使常爲兵
이니 是以
로 不得不驅中原之民而納之
하여 以捍㓂
니이다
故
로 其戍邊之兵
은 歲初而來
하고 歲終而去
하니 寒暑不相安
하고 險易不相習
하고 勇怯不相
하고 志氣不相企
하며 上無顧於墳墓
하고 而下無愛於妻子
하니 平居憂愁無聊
하여 無樂土之心
하고 而緩急茍免
하여 無死戰之意
하니 不可求得其用
이니이다
在진秦則廩於진秦하고 在조趙則廩於조趙하여 不可一日而闕이니 非如漢之戍卒이 别有休罷更代之期也니이다
且擧中原之士하여 而屯之於邊이면 雖無死傷戰鬪之患이나
而其心常自以爲 出征行役하여 苦寒暴露하여 爲國勞苦하니
凡國家之所以美衣豐食以養我者는 止爲此等事也라하리니이다
故로 士卒百萬이 端坐而食하여 不知行陣之勞하고 不見鋒刃之危로되 而皆已自負以爲有勞於國하니 其勢不可有所復使니이다
今夫陰伺二
之怠
하여 而出兵以逐利於塞外
하니 此誠今世之至計也
나
且夫人之情은 嘗已用其力이면 則其心自滿하여 而不復求報其上이니이다
士無求報之心이면 則不可以與之犯大難而涉大勞니이다
惟其飽食而無所試하고 優游無爲하여 以觀夫人之成功하고 而不得自效者는 則其氣剛銳하고 而其心不倦이니이다
古之善用兵者는 惟能及其心之未倦에 而用其銳氣니 是以로 其兵無敵於天下니이다
臣愚以爲 方今之計
는 之兵
은 當常在內
하고 而不以戍邊
하며 戍邊之兵
은 當常戍邊
하고 而不待內郡之戍卒
이니이다
募內郡之兵其樂徙邊者하여 而稍厚之하고 不足則募民之樂爲邊兵者以足之니이다
使二邊有一定不遷之兵하여 而頗損內郡之衆하고 計其內外之數하여 相通如舊而止니이다
平居無事엔 以此備邊하고 而一旦欲有所攻奪掩襲이면 則獨發內郡之卒이니이다
銳而用之하고 墮而置之하면 屯兵歷年而士無所怨其勞하고 出兵千里而士無所憾其遠이니이다
兵入則出者得以休息하여 而無乘塞之苦하고 兵出則守者閑暇하여 而無行役之困이니이다
交相爲用이 如循環之無端而不可竭이니 此其與今世之法이 竭天下以養兵하여 守亦使此하고 戰亦使此하며 未戰而士卒皆怠者로 其亦少異矣니이다
今之산동山東하남河南북직예北直隷에 亦歲用民兵은 恐非計요 而其最無策者는 近年歲提연수延綏之兵하여 而戍계주薊州니라
05. 백성을 위하는 정치에 대한 책문策文 10
그 수병戍兵을 없앨 것에 대한 의론 1절節은 자못 오늘날 변새邊塞의 폐단은 적중시켰으나 변군邊郡의 병정兵丁을 모집하여 조정調征을 대비하려고 한 것은 현실성 없는 계책인 듯하다.
융적戎敵을 방어하는 데에 두 가지 방법이 있으니, 하나는 병정兵丁을 주둔시켜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병정兵丁을 내보내서 그들의 허점을 타는 것입니다.
지금 두 변계에 이미 중병重兵을 주둔시켜 놓았거늘, 천하의 의론하는 자들은 ‘중국中國의 병정兵丁이 까닭 없이 나가 있다.’고 하지만, 신臣은 까닭 없이 나가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천하의 재물을 거두어 적狄에게 바치고 있으니, 저들이 한없이 요구하면 우리의 응수에는 장차 그들의 뜻을 맞추지 못할 바가 있을 것입니다.
대체로 수십 년 이내에 용병用兵할 틈새가 저들의 못마땅함에서 발생하지 않으면 우리의 인내하지 못함에서 발생할 것이니, 이는 또한 그 형세상 도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무사할 때에 중국中國은 부득불 변계에 이미 병정兵丁을 주둔시켜 놓았지만, 틈이 생길 때에 가서는 또한 반드시 병정兵丁을 내보내서 그들의 허술한 틈을 타야 할 것이니, 이 두 가지는 기본적으로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은 매년 군현郡縣의 병정兵丁을 징발하여 변계邊界에 수자리를 살게 하니, 이것은 바로 저들이 전쟁을 못하게 하는 모책이지만, 신臣은 그것이 전쟁을 하기 위한 방법인 줄을 모르겠습니다.
신臣은 듣건대, 삼대三代의 제도에는 변계邊界를 수수戍守하는 역役이 없었고, 육국시대六國時代에는 연燕나라와 조趙나라가 가장 많은 변환邊患을 당했으니, 그 당시에 서쪽으로는 진秦나라를 방비하고, 동쪽으로는 제齊나라를 방비하고, 남쪽으로는 초楚나라를 방비하고, 안으로는 한韓나라와 위魏나라를 방비했다고 합니다.
천 리의 영토를 가진 나라가 4경境에 모두 방비한 바가 없지 않았다면, 호적胡敵을 방비하는 곳에 어떻게 수졸戍卒을 얻어서 쓸 수 있겠습니까?
계책 또한 그 연변沿邊의 백성이 스스로 졸오卒伍가 되어 저들의 침략을 제어하는 정도에 불과할 뿐입니다.
변계를 수수戍守하는 모책은 진한시대秦漢時代에 시작되었는데, 국내에 적국敵國의 우환이 없는데도 군현郡縣의 병정兵丁과 힘센 재관材官이 모두 역役을 하는 백성에게서 나왔습니다.
그 법法은 한 달 동안 경졸更卒을 시키고, 마치면 다시 정졸正卒을 시켰으며, 1년을 둔수屯戍 하도록 하여 차례로 서로 이어받고 번갈아 서로 교대하게 하였습니다.
변비邊鄙의 백성들을 항상 병정兵丁으로 삼을 수 없으니, 이러므로 부득불 중원中原의 백성들을 몰아다가 새하塞下에 집어넣어 구노㓂虜를 막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변계에 수자리 사는 병정兵丁은 연초에 들어오고 연말에 나가니, 그 지방의 추위와 더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 지방의 험한 곳과 평탄한 곳을 익히지 못하고, 구노㓂虜의 용겁勇怯을 요량하지 못하고, 구노㓂虜의 지기志氣를 넘보지 못하며, 위로는 보살필 조상의 분묘墳墓가 없고 아래로는 사랑할 처자妻子가 없으니, 평소 수심에 잠겨 무료하게 지내므로 그 지방을 낙토樂土로 생각할 마음이 없고, 위급한 상황을 구차하게 면하여 전쟁에서 죽을 뜻이 없으니, 그들을 활용할 수 없습니다.
옛적의 모신謀臣인 조조晁錯와 육지陸贄의 무리가 일찍이 이와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하물며 지금 세상의 병정兵丁은 모두 종신토록 천자天子의 늠식廩食을 하는 자들이 아닙니까?
진秦나라에 있으면 진秦나라에서 늠식廩食을 하고, 조趙나라에 있으면 조趙나라에서 늠식廩食을 하여 하루도 거르지 않으니, 한대漢代의 수졸戍卒이 별도로 휴식하였다가 다시 교대하는 시기를 갖는 경우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도 구구하게 이미 지나간 진적陳迹을 지키고 있으니 어찌 의혹스럽지 않겠습니까?
또한 중원中原의 병사들을 가져다 변계邊界를 둔수屯守하면 비록 전투戰鬪에서 사상死傷하는 걱정이 없지만,
그들의 마음은 항상 ‘출정出征하여 노지露地에서 추위에 떨며 나라를 위해 고생을 하니,
국가에서 아름다운 옷과 풍족한 음식으로 우리를 양성한 것은 이와 같은 일을 시키기 위해서였구나.’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만 사졸士卒들이 편안히 늠식廩食이나 하고 앉아서 행진行陣의 노고도 모르고 봉인鋒刃의 위험도 보지 못하되, 그들은 모두 자부하여 ‘나라에 노고하고 있다.’고 이미 생각하니, 그 형세에는 다시 부릴 바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 폐단은 그들을 부리는 것이 옳은 방법을 얻지 못한 데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 두 노적虜敵이 태만한 기회를 가만히 엿보아 병정兵丁을 내어 새외塞外에서 이익을 추구하고 있으니, 이것은 참으로 지금 세상에 있어서의 지극한 계책입니다.
그러나 신臣은 가만히 생각하건대, 정작 위급할 때를 당하면, 사졸士卒들이 모두 자부하고 있으므로 써먹을 수 없을 듯싶습니다.
무릇 사람의 상정常情은 이미 그 힘을 썼으면 그 마음이 자만해져서 다시 위에 보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병사가 보은할 마음을 갖지 않으면 그들과 더불어 대난大難을 범하고 대로大勞를 겪을 수 없습니다.
오직 포식만 하고 실력을 시험해보지 못하고, 한가하게 놀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어, 남의 성공만 바라보고 스스로 본받지 못하는 자는 그 기백이 강예剛銳하고 그 마음이 게으르지 않습니다.
옛날 용병用兵을 잘하던 자는 그들의 마음이 게으르지 않을 때에 그들의 예기銳氣를 활용하였으니, 이러므로 그 병사는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신臣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현재에 알맞은 계책으로는 내군內郡의 병정兵丁은 항상 내지內地에 있고 변계邊界에 수자리 살지 않게 해야 되며, 변계에 수자리 사는 병정은 항상 변계에 수자리 살고 내군內郡의 수졸戍卒을 기다리지 않게 해야 됩니다.
내군內郡의 병정 중에 변계로 옮겨가는 것을 좋아하는 자를 모집하여 약간 후하게 대우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백성 중에 변계에서 수자리 사는 병정이 되는 것을 즐거워하는 자를 모집하여 충족시켜야 합니다.
두 변계에 옮길 수 없는 일정한 병정을 두게 해서 자못 내군內郡의 병정을 덜어내고, 내지와 외지의 병정 숫자를 계산해서 서로의 통계 숫자가 예전과 같으면 덜어내는 것을 중지합니다.
평소 무사할 때에는 이와 같은 병정을 가지고 변계를 수비하고, 하루아침에 공탈攻奪하고 엄습掩襲하는 일을 일으키려고 하면 내군內郡의 병졸만을 발동시킬 것입니다.
변새邊塞를 둔수屯戍하는 병졸과 내군內郡의 병졸로 하여금 각각 그 용력勇力을 다하여 주상主上에게 보은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예리한 병정은 쓰고 나태한 병정은 방치한다면 여러 해를 둔병屯兵해도 병사 중에 그 노고를 원망할 자가 없고, 천 리를 출병出兵해도 그 먼 것을 유감스럽게 여기는 자가 없을 것입니다.
병정이 들어오면 나가는 병정은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줄곧 변새邊塞를 지키는 노고가 없고, 병정이 나가면 지키는 자는 한가하여 행역行役하는 피곤이 없을 것입니다.
상호간 활용되는 것이 마치 끝없이 순환하는 것과 같아 다할 수 없으니, 이것은 지금 세상의 법제가 천하의 재물을 기울여 병정을 양성해 가지고, 지킬 경우도 이 병정을 부리고, 싸울 경우도 이 병정을 부리며, 싸우지 않을 경우는 사졸士卒이 모두 나태해지는 경우와 비교하면 또한 조금 다를 것입니다.
지금 산동山東‧하남河南‧북직예北直隷에도 해마다 민병民兵을 쓰는 것은 옳은 계책이 아닌 듯싶고, 그중에서 가장 대책이 없는 것은 근년에 해마다 연수延綏의 병정兵丁을 끌어다가 계주薊州에 수자리 살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