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수范睢승상相진秦에 其所以利진秦者少하고 而害진秦者多니라
以
위염魏冉之專
으로 忘其舊勳而逐之可也
어니와 而幷逐
하여 使
소왕昭王以子絶母
는 不已甚乎
아
정鄭무강武姜장양왕莊襄后
도 猶不可絶
이온 而
범수睢勇絶之
하니 獨不愧
乎
아
及
범수睢任
진秦事
에 殺
백기白起而用
하여 使民怨於內
하고 兵折於外
하니 曾不若
위염魏冉之一二
니라
以予觀之컨대 범수范睢채택蔡澤은 自爲身謀取경상卿相可耳나 未見有益於진秦也니라
범수范睢가 진秦나라의 승상丞相이 되었을 적에 진秦나라를 이롭게 한 일은 적고 진秦나라를 해롭게 한 일은 많았다.
위염魏冉의 전횡專橫 때문에 그의 훈적勳績을 잊고 〈관외關外로〉 쫓아낸 것은 괜찮지만, 아울러 선태후宣太后까지 쫓아내서 소왕昭王으로 하여금 아들로서 어머니와의 정을 끊게 한 것은 너무 심한 것이 아니겠는가?
선태후宣太后는 진秦나라에 있어서 정鄭나라 무강武姜이나 장양왕莊襄王의 후비后妃와 같은 악적惡迹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정鄭나라 무강武姜과 장양왕莊襄王의 후비后妃도 오히려 끊게 할 수 없었는데, 범수范睢가 용감하게 끊게 하였으니, 유독 영고숙潁考叔과 모초茅焦에게 부끄럽지 않았는가?
범수范睢가 진秦나라의 정사를 맡아서는 백기白起를 죽이고 왕계王稽와 정안평鄭安平을 등용하여 안에서 백성들은 원망하고 밖에서 군사들은 좌절하게 하였으니, 위염魏冉의 10분의 1, 2만도 못하였다.
내가 살펴보건대, 범수范睢와 채택蔡澤은 자신을 위하여 꾀를 짜내 경상卿相을 취한 것은 괜찮았으나 진秦나라를 이롭게 한 것은 보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