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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轍(3)

당송팔대가문초 소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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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철(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02. 백성을 위하는 정치에 대한 책문策文 2
擧孝廉이니라
효렴과孝廉科를 부활할 것에 대한 논술이다.
行文 紆徐而鬯이니라
행문行文(文章)이 여유롭게 곡절을 이루면서 유창하다.
三代之盛時 天下之人 自匹夫以上으로 莫不務自修潔하여 以求爲君子니이다
삼대三代의 왕성한 시기에는 천하의 사람들이 필부匹夫 이상으로는 깨끗하게 몸을 닦아 군자君子가 됨을 구하는 데 힘쓰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父子相愛하고 兄弟相悅하여 孝悌忠信之美 發於士大夫之間하고 而下至於 朝夕從事 終身而不厭이니이다
부자父子는 서로 사랑하고 형제兄弟는 서로 우애하여 효제孝悌 충신忠信의 미풍이 사대부士大夫들 사이에 발생하고, 아래로는 농촌의 농민에 이르기까지 조석으로 농사에 종사하는 것을 종신토록 싫어하지 않습니다.
至於戰國하여는 王道衰息하여 하니 天下翕然而從之니이다
전국시대에 와서는 왕도王道가 쇠퇴하여 나라 사람이 그 백성을 몰아다가 경농耕農하고 전투戰鬪하는 속에 집어넣으니, 천하 사람들은 흔연히 따랐습니다.
南畝之民 而皆爭爲하여 以首爭首하고 以力搏力하여 進則有死於戰하고 退則有死於將하니 其患無所不至니이다
농촌의 농민들이 모두 앞을 다투어 전쟁하는 일을 하여 머리로써 머리를 다투고 힘으로써 힘을 쳐서 전진하면 전쟁에서 죽고 후퇴하면 장수에게 처형을 당하였으니, 그 화환禍患이 이르지 않음이 없었습니다.
夫周秦之間 其相去不數十百年이언만 하고 而秦人 獨喜於戰攻하여 雖其死亡이나 而不肯以自存이니이다
나라와 나라의 세대 간격은 수십 년이나 수백 년이 되지 않았건만, 나라의 백성들은 모두 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졌고, 나라 사람들은 유독 전공戰攻을 좋아하여 비록 사망死亡할지라도 스스로 생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此二者 臣竊知其故也니이다
이 두 가지 경우는 이 나름대로 그 까닭을 알고 있습니다.
夫天下之人 不能盡知禮義之美하고 而亦不能奮不自顧以陷於死傷之地하니 其所以能至於此者 上之人 實使之然也니이다
천하 사람들은 능히 예의禮義의 아름다움을 다 알지 못하고, 또한 능히 분연히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사상死傷하는 경지에 빠져들지도 않으니, 능히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까닭은 윗사람이 실로 그렇게 되도록 한 것입니다.
然而閭巷之民 劫而從之 則可以與之僥倖於一時之功이나 而不可以望其久遠이니이다
그러나 여항閭巷 백성들이 위협에 못 이겨 따른다면 그들과 더불어 일시적인 공은 요행히 바랄 수 있지만, 장구하게 유지되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而周秦之風俗 皆累世而不變이니 此不可不察其術也니이다
나라와 나라의 풍속은 다 여러 세대를 내려오도록 변하지 않았으니, 이것은 그 방법[述]을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개 나라의 제도는 천하의 선비로서 효제孝悌 충신忠信향당鄕黨에 알려져 국인國人에게 전달된 자들은 모두 유관 부서에서 등용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而秦之法 使其武健壯勇하여 能斬捕 得以自復其役하여 上者優之以爵祿하고 而下者皆得役屬其隣里니이다
나라의 법제는 무건武健하고 장용壯勇하여 능히 갑옷 입은 적군을 베어 죽이거나 사로잡은 자는 스스로 을 면제받을 수 있게 하여, 큰 공을 세운 자는 작록爵祿으로 우대하고 작은 공을 세운 자도 모두 그 인리隣里역속役屬(役使臣屬)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天下之人 知其利之所在 則皆爭爲之하니 而尙安知其他리잇가
천하의 사람들은 그 이익이 있는 바를 알면 모두 앞을 다투어 〈그곳으로 달려가기 마련인데,〉 어떻게 다른 것을 알 수 있겠습니까?
이나 周以之興하고 而秦以之亡하니 天下遂皆之不能이나 而不知秦之所以使天下者 亦無以異於周之所以使天下니이다
그러나 나라는 이렇게 해서 흥기하고, 나라는 이렇게 해서 망하였으니, 천하 사람들은 모두 나라의 유능하지 못한 것만 탓하고, 나라가 천하 사람을 부렸던 것 또한 나라가 천하 사람을 부렸던 것과 다름이 없었던 것은 알지 못합니다.
何者잇가 至便之勢 所以奔走天下 萬世之所不易也니이다
왜냐하면 지극히 편리한 형세가 천하 사람을 분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만세토록 바뀌지 않아서입니다.
而特論其所以使之者何如焉耳리니이다
그러나 다만 그 부리는 방법이 어떠한가를 논할 따름입니다.
今者天下之患 實在於民昏而不知敎니이다
지금 천하의 걱정거리는 실로 백성들이 혼암昏暗하여 교화를 모르는 데에 있습니다.
이나 臣以謂其罪不在於民이요 而上之所以使之者 或未至也니이다
그러나 은 ‘그 죄는 백성에게 있지 않고 위에서 시키는 것이 혹 지극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且天子之所求於天下者何也잇가
천자天子께서 천하에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天下之人 在家欲得其孝하고 而在國欲得其忠하며 兄弟欲其相與爲愛하고 而朋友欲其相與爲信하며 臨財欲其思廉하고 而患難欲其思義니이다
천하의 사람들이 집에 있어서는 효도하게 하려고 하고 나라에 있어서는 충성하게 하려고 하며, 형제간에 서로 우애하게 하려고 하고 친구간에 서로 믿게 하려고 하며, 재물에 임하면 청렴할 것을 생각하게 하려고 하고 환란을 당하면 의분義奮할 것을 생각하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此誠天子之所欲於天下者 古之聖人 所欲而遂求之하되 求之以勢하여 而使之自至니이다
이것은 진실로 천자天子가 천하에 대하여 하고자 하는 것이고, 옛날 성인聖人이 하고자 하여 결국 구하되 형세로써 구하여 그것들이 스스로 이르게 했던 것입니다.
是以 天下爭爲其所求하되 以求稱其意니이다
이러므로 천하 사람들은 구하는 바를 경쟁적으로 구하되 그 뜻에 맞는 것을 구하였습니다.
今有人使人爲之牧其牛羊하고 將責之以其牛羊之肥 則因其肥瘠而制其利害니이다
지금 가사 어떤 사람이 남을 시켜서 소와 양을 치게 하고, 장차 그 소와 양이 살찌는 것을 책임지게 하려고 한다면, 소와 양의 살찌고 수척함에 따라 목자牧者이해利害를 제정할 것입니다.
使夫牧者趨其所利而從之 則可以不勞而坐得其所欲이니이다
〈그렇게 하여〉 목자牧者가 이익이 될 곳에 가서 종사하도록 한다면 힘들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도 하고 싶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今求之以牛羊之肥瘠하고 而乃使之盡力於樵蘇之事하여 以其薪之多少 而制其賞罰之輕重이면 則夫牧人 將爲牧耶리잇가 將爲樵耶리잇가
그런데 지금 가사 소와 양을 살찌게 길러줄 것인가, 수척하게 길러줄 것인가를 가지고 〈신중하게 골라서 목자牧者를〉 구해놓고서, 이에 목자牧者로 하여금 땔나무하는 일에 힘을 쓰게 하여 섶나무의 다소를 가지고 상벌賞罰의 경중을 제정한다면, 목자牧者는 장차 소와 양을 치는 일을 하겠습니까, 땔나무하는 일을 하겠습니까?
爲樵則失牛羊之肥하고 而爲牧則無以得賞이니이다
땔나무를 하면 소와 양이 살찌는 것을 잃고, 소와 양을 치면 상을 얻지 못합니다.
其人擧皆爲樵而無事於牧이니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은 거개 땔나무를 하게 되고, 소와 양을 치는 것을 일삼지 않을 것입니다.
吾之所欲者牧也 而反樵之爲得이니 此無足怪也니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소와 양을 치는 일이지만 도리어 땔나무를 하는 것이 득이 되기 때문이니, 이것은 괴이하게 여길 것이 없습니다.
今夫天下之人 所以求利於上者 果安在哉잇가
지금 천하 사람들이 위에 이익을 구하는 것은 과연 어디에 있겠습니까?
士大夫爲之文하고 而治之學하며 하여 而皆有意於天子之爵祿이니이다
사대부士大夫들은 성병聲病표략剽略을 짓고 구차苟且한 학문과 기문記問의 학문을 하며, 옷깃을 늘어뜨려 끌고 띠를 얌전하게 띠고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고 진퇴읍양進退揖讓의 동작을 하여 모두 천자天子작록爵祿에 뜻을 두고 있습니다.
夫天子之所求於天下者 豈在是也잇가
천자天子가 천하 사람들에게 구하는 것이 어찌 여기에 있는 것이겠습니까?
이나 天子之所以求之者唯此 而人之所由以有得者 亦唯此니이다
그러나 천자天子가 구하는 것은 오직 이것뿐이고, 사람들이 말미암아 얻음이 있는 것도 오직 이것뿐입니다.
是以 不可却也니이다
이러므로 이와 같은 일들을 물리칠 수 없는 것입니다.
嗟夫
아!
欲求天下忠信孝悌之人하되 而求之於一日之試하니 天下尙誰知忠信孝悌之可喜 而一日之試之可恥하여 而不爲者잇가
천하에서 임금께 충성하고 친구간에 신의가 있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는(忠信孝悌) 사람을 구하되 하루 동안 실시하는 과시科試를 통해서 구하고 있으니, 천하에서 그 누가 충신효제忠信孝悌는 좋은 것이고 하루 동안 실시하는 과시科試는 부끄러운 것임을 알아서 응시하지 않겠습니까?
詩云 라하나이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말엔 답하지 않음이 없고, 덕엔 보답하지 않음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臣以爲欲得其所求인대 宜遂以其所欲而求之 開之以利而作其怠 則天下必有應者리니이다
은 ‘그 구하는 것을 얻으려고 한다면 마땅히 그 하고 싶은 것을 가지고 구해야 하니, 이익을 가지고 〈백성을〉 깨우쳐 그 나태한 태도를 〈변개해서〉 진작하게 한다면 천하에 반드시 응할 자가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하니 奇人善士 固宜有起而入於其中이나
지금 한 해 걸러서 천하의 인재를 취하고 있으니, 기인奇人선사善士가 응당 떨쳐 일어나서 그 가운데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나 天下之人 不能深明天子之意하고 而以爲所爲求之者 止於其이라하나이다
그러나 천하 사람들은 능히 천자天子의 뜻을 깊이 알지 못하고 ‘구하는 바는 눈에 보이는 것에 그칠 뿐’이라 여깁니다.
是以 盡力於科擧하고 而不知自反於仁義니이다
이러므로 과거科擧에만 힘을 기울이고 스스로 인의仁義에 돌이켜 힘쓸 줄은 모릅니다.
臣欲復古者 孝悌之科 使州縣得以與今之進士同擧而皆進하고 使天下之人으로 時獲孝悌忠信之利하여 而明知天子之所欲이니이다
복고復古하려는 것은 바로 ‘효제과孝悌科’이니, 주현州縣 사람들로 하여금 지금의 진사進士와 더불어 과거를 봐서 모두 관계에 진출하게 하고, 천하 사람으로 하여금 수시로 효제충신孝悌忠信의 이익을 얻어 천자天子가 하고 싶은 바를 밝게 알게 하는 것입니다.
如此則天下宜可漸化하여 以副上之所求리니이다
이와 같이 한다면 천하는 응당 점점 교화되어 위에서 구하는 바에 부응할 것입니다.
이나 臣非謂孝悌之科 必多得天下之賢才 而要以使天下 知上意之所在하여 而各趨於其利 則庶乎不待敎而忠信之俗 可以漸復이리니 此亦周秦之所以使人之術歟인저
그러나 효제과孝悌科가 반드시 천하의 현재賢才를 많이 얻을 것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요는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윗사람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하여 각각 그 이익에 달려가도록 한다면 거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않고도 충신忠信의 풍속을 점점 회복할 수 있으니라 여기는 것이니, 이것이 또한 나라와 나라에서 사람을 부리던 방법일 것입니다.
역주
역주1 民政策 二 : 《欒城應詔集》에는 篇首에 ‘臣聞’ 2字가 있다.
역주2 田畝 : 여기서는 농촌의 농민을 가리킨다.
역주3 秦人驅其民而納之於耕耘戰鬪之中 : 秦 孝公이 商鞅의 건의에 의해 법을 변경하여 井田을 폐지하고 阡陌을 만들었으며, 백성을 몰아다가 征戰에 종사하게 하였다.
역주4 干戈旗鼓之事 : 전쟁하는 일을 가리킨다. 干戈와 旗鼓는 전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물건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역주5 周之小民 皆有好善之心 : 《史記》 〈周本紀〉에 “西伯(文王)이 몰래 善을 행하니, 諸侯들이 모두 서백을 찾아와서 시비를 결정하였다. 이때 虞나라 사람과 芮나라 사람이 전토 문제로 시비가 결판나지 않자, 周나라를 찾아갔다. 국경에 들어서자, 경작하는 사람이 밭두둑을 양보하고 있었다. 이를 본 그들은 미처 서백도 보기 전에 부끄러운 마음이 생겨, 서로 말하기를 ‘우리가 다툰 것은 周나라 사람이 부끄러워하는 바인데, 어디를 가겠는가. 단지 욕만 취할 뿐이다.’라고 하고 돌아와서 모두 다투던 것을 양보하였다.”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6 蓋周之制……皆得以登於有司 : 周나라 제도에서는 백성 중에 善行이 있는 자는 모두 벼슬을 할 수 있게 하였으니, 《周禮》 〈地官 鄕大夫〉에 “歲時로 가구의 다과를 등재하고 임용할 만한 사람을 변별하였다.[以歲時登其夫家之衆寡 辨其可任者]”란 내용이 보인다.
역주7 甲首 : 갑옷 입은 머리로, 여기서는 갑옷 입은 적군을 가리킨다.
역주8 尤秦 : ‘尤’는 罪愆이니, 곧 秦나라를 탓한다는 말이다.
역주9 聲病剽略 : 聲病은 詩賦 聲律規則에 맞지 않는 것을 말한다. 近體詩를 지을 때에는 四聲八病을 강구하게 되어 있는데, 南朝 梁나라 沈約‧庾信 등으로부터 시작하여 唐나라에 이르기까지 이런 명칭이 있었다. 당나라에서 시부를 가지고 벼슬아치 후보자를 취할 때에는 항상 이것으로써 우열과 취사를 결정하였다. 사성은 곧 平聲‧上聲‧去聲‧入聲이고, 팔병은 곧 근체시를 지을 때 성률상에 있어서 피하는 8종의 弊病이다.
① 平頭:제1字와 제6字가 同聲이고 제2字와 제7字가 同聲인 것이다.
② 上尾:제5자와 제10자가 동성인 것이다.
③ 蜂腰:제2자와 제5자가 동성이어서 兩頭는 굵고 중심은 가늘어서 벌의 허리와 같은 것, 다시 말하면 5字가 首尾는 다 濁音이고 중간 1字가 淸音인 경우이다.
④ 鶴膝:제5자와 제15자가 동성이어서 양두는 가늘고 중간은 굵은 것이 학의 무릎과 같은 것, 다시 말하면 5字가 首尾는 다 淸音이고 중간 1字가 濁音인 경우이다.
⑤ 大韻:重疊으로 서로 범함을 이르니, 이를테면 五言詩에서 新자를 韻으로 했을 경우, 9자 안에서 만일 津자와 人자를 썼다면 大韻病이 되는 것이다.
⑥ 小韻:本韻을 제하고 9자 안에 2자 同韻이 있음을 말하는데, 소운은 5자 안에 있는 것은 가장 꺼리고, 9자 안에 있는 것은 조금 완화된다.
⑦ 傍紐:오언시 1句 안에 月자가 있으면 다시 元자‧阮자‧願자를 쓸 수 없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雙聲이다. 傍紐는 5자 안에 있는 것은 가장 꺼리고, 10자 안에 있는 것은 조금 완화한다.
⑧ 正紐:壬자‧紝자‧任자를 넣어 一紐를 하였을 경우, 만일 1구 안에 壬자가 있다면 다시 紝자‧任자‧人자 등을 쓸 수 없는 것이다.
剽略은 劫奪하는 일을 이르나, 여기서는 남의 글을 표절하는 것을 가리킨다.
역주10 苟且記問 : 苟且는 여기서는 임시방편으로 군색스럽게 하는 학문을 가리키고, 記問은 詩書를 記誦하여 남의 질문이나 혹은 이야기 밑천에 대비하기 위한 학문을 가리킨다. 《禮記》 〈學記〉에 “記問의 學은 남의 스승이 되기에 부족하다.[記問之學 不足以爲人師]”란 말이 보인다.
역주11 曳裾束帯 俯仰周旋 : 權門勢家에서 옷깃을 늘어뜨려 끌고 띠를 얌전하게 띠고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고 進退揖讓의 동작을 하여 공손한 태도를 짓는 것을 가리킨다.
역주12 若此 : 위에서 말한 ‘聲病剽略의 시문 등과 俯仰周旋의 태도’를 가리킨다.
역주13 無言不酬 無德不報 : 《詩經》 〈大雅 抑〉에 “함부로 말하지 말고, 구차하게 말하지 말라. 내 혀를 잡아주는 이 없으니,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말엔 답하지 않음이 없고, 덕에는 보답하지 않음이 없다.[無易由言 無曰苟矣 莫捫朕舌 言不可逝矣 無言不讎 無德不報]”라고 보인다.
역주14 今間歲而取天下之才 : 1년이나 혹은 2년 걸러서 한 차례 科擧를 실시하여 천하의 인재를 취하는 일을 가리킨다.
역주15 目之所見 : 科擧를 가리킨다.
역주16 : 孫琮은 《山曉閣選宋大家蘇潁濱全集》에서 “子由가 글을 지을 때 대개 앞에서는 虛事를 말하고 뒤에서는 實事를 말하기 일쑤였는데, 이 篇만은 前幅에서 虛事와 實事를 함께 말하고 後篇에서도 虛事와 實事를 함께 말하였다.
前幅에서는 周나라와 秦나라가 백성을 잘 부리던 것을 말하였으니, 妙味는 다음과 같은 문장구사에 있다.
한 번 문단을 일으켜 1段의 周나라를 말하고 1段의 秦나라를 말하였으니, ‘使’자를 끄집어낼 만한 분위기였지만, 그는 도리어 ‘使’자를 적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臣竊知其故’란 1段을 가져다가 虛虛한 泛論을 불러일으킨 다음, 재차 붓을 끌어 일으켜서 ‘使’자를 끄집어냈다.
이미 ‘使’자를 끄집어냈으니, 곧장 부리는 방법을 적을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그는 도리어 급하게 부리는 방법을 적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不可不察’이란 1段을 가져다가 또다시 虛虛한 泛論을 불러일으킨 다음, 곧장 周나라와 秦나라가 백성을 부리던 방법을 적었다.
두 번 출현하고 떨어지는 문맥을 만들기 위하여 이에 두 번 虛한 泛論을 불러일으켰으니, 이른바 ‘前幅에서 虛事와 實事를 함께 말하였다.’는 것이다.
後幅에서는 宋나라가 백성을 잘 부리지 못한 점을 말하였지만, 그는 도리어 어떻게 잘 부리지 못한 점은 적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天子가 하고 싶은 것’, ‘聖人이 구하는 것’, ‘牧人이 책임진 것’을 가져다가 虛虛하게 泛論을 한 다음, 실제적으로 士大夫들이 결국 剽略의 文을 하여 하루 동안 실시하는 科試에 응하는 것을 적었으니, 이것은 잘 부리지 못한 까닭을 투명하게 말한 것이다.
이미 잘 부리지 못한 까닭을 투명하게 말하였으니, 곧장 부리는 방법을 적을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그는 도리어 곧장 적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開之以利’란 말을 가지고 虛虛하게 뜸을 들인 다음, 곧장 ‘孝悌之科’를 끄집어냈으니, 바야흐로 여기에서 잘 부리는 방법을 투명하게 말하기 위한 까닭이었다.
두 번 실제적인 일을 적기 위하여 두 번 虛한 泛論을 하였으니, 이른바 ‘後幅에서도 虛事와 實事를 함께 말하였다.’란 것이다.
虛實의 法을 깨닫기 위하여 문득 文字로 하여금 백 번, 천 번 굴절을 이루게 하였으니, 의미가 무궁무진하다.[子由爲文 大槪 前虛後實 獨此篇 前幅自有虛實 後篇亦自有虛實 前幅說周秦能使民 妙在一起說一段周 說一段秦 便可逼出使字 他却不肯寫使字 故將臣竊知其故一段 虛虛喚起然後 再提筆起 逼出使字 旣出使字 便可直寫使之之述 他却不肯急寫使之之述 故將不可不察一段 又復虛虛喚起然後 直寫周秦使民之述 看他欲作兩番出落 是作兩番虛喚 所謂前幅自有虛實也 後幅說宋不能使民 他却不肯卽寫如何不能使 故將天子之所欲 聖人之所求 牧人之所責 虛虛泛論然後 實寫士大夫竟爲剽略之文 以應一日之試 方是說透不使之故 旣說透不使 便可直寫使之之述 他却又不肯卽寫 故將開之以利 虛虛籠住然後 直出孝悌之科 方是說透能使之故 看他欲作兩番實寫 先作兩番虛論 所謂後幅亦自有虛實也 悟得虛實之法 便令文字千回百折 意味無窮]”라고 비평하였다.
徐揚貢은 “주된 뜻은 옛적의 ‘孝悌科’를 회복시키고자 한 것인데, 前段에서는 도리어 몇 층의 번복을 지어서 周나라와 秦나라를 서로 나타냈고, ‘使’자를 끄집어내서 이익의 소재처를 알아 경쟁적으로 그것을 하게 하였다. ‘求之以勢而自至’란 문구는 바로 ‘使’자의 註脚이다. 中段에서 연달아 몇 개의 ‘欲’자를 놓은 것은 바로 ‘使’자를 推原하기 위한 것이고, 後段의 ‘아래에서 위에 구하고 위에서 아래에 구한다.’는 ‘求’자는 또 ‘使’자를 형용해 낸 것이다.
끝에 이르러서 바야흐로 ‘復古孝悌之科’를 끄집어내어 말을 맺었으니, 이와 같은 글을 熟讀하면 스스로 策文을 짓는 作家가 波瀾을 일으키는 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主意欲復古孝悌之科 而前段却作數層翻跌 周秦相形 逼出使字 知利之所在而爭爲之 求之以勢而自至 是使字註脚 中段連下數箇欲字 是推原使字 後段下之求上 上之求下 求字又形出使字 至末方結出復古孝悌之科 熟讀此等文 自悟作策家波瀾層次]”라고 비평하였다.
張伯行은 《唐宋八大家文鈔》에서 “국가가 인재를 취할 때에는 반드시 孝悌忠信한 사람을 얻어서 世道를 바르게 하고 風俗을 후하게 해야 한다. 이에 쓸모없는 詩賦를 가지고 인재를 취하면 그 취한 인재는 쓸 데가 없는 인재이니, 이는 사람을 시켜서 소와 양을 치게 하고서, 소와 양의 肥瘠을 가지고 考課하지 않고 땔나무의 多少를 가지고 考課한다면, 그 사람이 이것을 놓아두고 저것으로 달려가는 것과 어찌 다르겠는가?
다만 科擧는 갑자기 변경할 수 없어, 진실로 孝悌科를 세워 科擧와 함께 병행하여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人主의 意向이 있는 곳을 알아 그곳으로 달려가게 할 뿐이니, 이 또한 인심을 轉移하는 한 기회인 것이다.[國家取士 必得孝悌忠信之人 以正世道而厚風俗 乃取之以無用之詩賦 則所取非所用 是何異使人牧牛羊者 不課以牛羊之肥瘠 而課以樵蘇之多少 則人有不舍此而趨彼者乎 但科擧不可驟變 誠立孝悌科與科擧兼行 使天下知人主意向之所在而趨之 亦是轉移人心之一機也]”라고 비평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철(3)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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