游說之士
는 皆歷詆諸
하여 以左右罔其利
나 獨
우경虞卿은 始終事
조趙하여 專持從說
이니라
然
이나 태사공太史公記
우경虞卿與
조趙謀事
는 皆
後
요 而
우경卿爲
위제魏齊하여 棄
승상相印走
대량大梁은 則前此矣
니라
意者컨대 위제魏齊死에 우경卿自대량梁還하여 復相조趙언만 而태사공太史公失不言之耳니라
유세객游說客들은 모두 제후諸侯의 정치설政治說을 내리 비난하면서 좌우로 제후들을 조종하여 자기들의 이익을 취하였지만, 우경虞卿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趙나라를 섬기며 오로지 합종설合從說만을 굳게 유지하였다.
그가 주장하던 말의 전후를 상고해보니, 번복한 병폐가 없었다.
그가 위제魏齊의 위급을 구하러 달려갔을 때 승상丞相의 인장을 팽개치고 만호후萬戶侯의 지위를 버리되 조금도 연연하지 않은 것을 보면, 우경虞卿은 본래 의협사義俠士이지, 일반 유세객遊說客은 아니었다.
그러나 태사공太史公이 기재한 ‘우경虞卿이 조趙나라와 모사한 것’은 모두 진秦나라가 장평長平에서 〈조趙나라를〉 격파한 뒤의 일이고, 우경虞卿이 위제魏齊를 위하여 승상丞相의 인장을 버리고 대량大梁으로 도주한 것은 장평長平의 전쟁이 있기 전 일이다.
생각건대, 위제魏齊가 죽은 뒤에 우경虞卿이 대량大梁에서 돌아와서 다시 조趙나라의 승상이 되었는데, 태사공太史公이 그 일을 빼고 말하지 않았을 뿐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