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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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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부터 청대淸代에 이르기까지의 고문古文과 사부詞賦 총 722편을 선별하고 문체에 따라 구분하여 엮은 책이다. 청淸나라 동성파桐城派 문인 요내姚鼐가 건륭乾隆 44년(1779)에 편찬한 것으로, 총 7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국책戰國策》, 《사기史記》, 양한兩漢의 문장가,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명明나라의 귀유광歸有光과 청淸나라의 방포方苞·유대괴劉大櫆 등 고문에 중점을 두고 문장을 선별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동성파의 이론을 엄수하여 변려문騈儷文·경전經典의 문장·제자백가諸子百家 등의 글을 싣지 않았다. 《고문사류찬》의 산문 분류는 한문 산문을 분류하는 중요한 하나의 기준으로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 동성파는 중국 청나라 때 고문古文의 한 유파로, 당송팔대가의 문장을 모범으로 삼아 간결하고 꾸밈이 없으며 격조 높은 산문 문체를 확립하였다. 방포方苞·유대괴劉大櫆·요내姚鼐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인데, 이들이 모두 안휘성安徽省의 동성현桐城縣 출신이므로 ‘동성파’라 부른다.

2. 편자

(1)성명:요내姚鼐(1732~1815)
(2)자字·별호別號:자는 희전姬傳, 몽곡夢穀, 호는 석포헌惜抱軒
(3)출생지역:안휘성安徽省 동성현桐城縣
(4)주요활동과 생애
요내는 백부伯父인 요범姚范에게 경학經學을 배웠다. 요범은 동성파의 주요 인물인 유대괴와 교유가 깊었고, 요내의 학문과 문장 성취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요내는 요범의 명에 의하여 유대괴에게 고문古文을 배우며 학문과 문학에 많은 영향을 받아, 동성파의 중요한 작가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요내는 1763년 진사進士가 되었으며, 한림원서길사翰林院庶吉士·예부주사禮部主事·향시고관鄕詩考官·사고관찬수관四庫館纂修官·형부낭중刑部郎中 등을 지냈다. 40세 이후 만년까지 강녕江寧·양주揚州 등지의 서원書院에서 강의를 주관했는데, 45세 때 양주의 매화서원梅花書院에서 강의하며 《고문사류찬》을 편찬하였다. 문하의 제자들이 글 짓는 법을 묻자, 답변으로 공허한 말만 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고문사류찬》을 지어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였다고 한다. 85세 때 종산서원鍾山書院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학문은 경서經書를 위주로 하되, 자사子史와 시문詩文을 겸했다. 유대괴로부터 학문을 익혀 동성파의 주요작가가 되었으며, 방포·유대괴와 함께 ‘동성삼조桐城三祖’로 일컬어진다. 그의 학문은 대체로 정자程子와 주자朱子의 이학理學을 귀착점으로 삼고 있다.
(5)주요저작:《구경설九經說》, 《삼전보주三傳補註》, 《국어보주國語補註》, 《고문사류찬》, 《오칠언급체시초五七言今體詩抄》 등이 있다.

3. 서지사항

‘고문사古文辭’는 옛 글에 쓰인 말이라는 의미로, ‘고문古文’이라고도 한다. 고문은 선진양한先秦兩漢 이래 문언文言으로 쓴 산문散文을 지칭하는 말이다. 위진시대魏晉時代의 화려한 수식을 위주로 지어진 변려문騈儷文을 ‘시문時文’, 즉 당시에 유행하는 문장이라고 부른 것에 대응하기 위해 쓰인 명칭으로, 수식이나 기교보다는 ‘문장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충실한 문장’이라는 뜻이며, 누구나 모범으로 삼아야 할 문장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유찬類纂’은 ‘종류별로 분류해 모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고문사류찬》은 ‘고문의 훌륭한 글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묶은 책’이라는 말이 된다.
총 74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두 709편의 글을 수록하고 있는데, 책머리에는 소서小序와 목록을 달아 서목序目이라 하였다. 목록은 논변류論辯類·서발류序跋類·주의류奏議類·서세류書說類·증서류贈序類·조령류詔令類·전장류傳狀類·비지류碑誌類·잡기류雜記類·잠명류箴銘類·송찬류頌讚類·사부류辭賦流·애제류哀祭類 등 13부류로 나누었다. 각각의 소서에서는 각 부류의 문장의 연원과 발전, 문체의 특징 및 의례를 약술하였다. 서목 아래에는 본문을 쓰고 아울러 평어評語와 주석註釋을 덧붙였는데, 요내 자신의 주석 이외에도 명나라의 당순지唐順之와 모곤茅坤, 청나라의 방포方苞와 유대괴劉大櫆와 요범姚范 등의 평어와 주석을 흡수하여 동성파의 문학관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요내는 1779년에 《고문사류찬》의 찬술을 완료하였다. 이후 여러 차례 수정을 가한 뒤 가경嘉慶 25년(1825)에 요내의 제자 강용康鏞이 처음 간행하였다. 이를 강본康本(74권)이라고 한다. 요내가 세상을 떠난 뒤 도광道光 5년(1851)에 요내의 문인 오계창吳啓昌이 요내가 만년에 수정한 본을 다시 간행하였는데, 이를 오본吳本(75권)이라고 한다. 또 광서光緖 27년(1901)에 척주滌州의 이승연李承淵이 자신의 거처인 구요당求要堂에서 강본과 오본을 합쳐 교감하고 다시 간행하였는데, 이를 구요당본 또는 이본李本(75권)이라고 한다. 이후 각처에서 여러 차례 번각飜刻되었는데, 강본 혹은 오본 혹은 이본에 의거하였다. 일본에도 간행본이 있다.

4. 내용

권1~권5까지는 논변류論辯類에 속하는 글 64편이다. 논변류는 사리를 분석하고 시비를 변별하는 문장이다. 권6~권10까지는 서발류序跋類에 속하는 글 57편이다. 서발류는 문장이나 서적의 소개, 저작의 동기나 경위를 설명하는 글이다. 권11~권23까지는 주의류奏議類에 속하는 글 83편이다. 주의류는 고대 조정에서 신하가 군왕에게 정무를 아뢰는 공문이다. 권24~권30까지는 서세류書說類에 속하는 글 85편이다. 서세류는 편지와 전국시대 유세객들이 열국列國을 주유하면서 유세한 글이다. 권31~권33까지는 증서류贈序類에 속하는 글 53편이다. 증서류는 이별에 임하여서 지어주는 글이다. 권34~권36까지는 조령류詔令類에 속하는 글 36편이다. 조령류는 고대 제왕帝王이 널리 알리는 글이다. 권37~권38까지는 전장류傳狀類에 속하는 글 18편이다. 전장류는 한 사람의 일대기를 기록한 전傳과 행장行狀을 말한다. 권39~권59까지는 비지류碑誌類에 속하는 글 109편이다. 비지류는 이미 죽은 사람의 일생과 공적을 서술하여 비석에 새기는 글이다. 권51~권58까지는 잡기류雜記類에 속하는 글 76편이다. 잡기류는 비지류와 유사한데 비지류가 공덕을 칭찬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면 잡기류는 크고 작은 일을 기록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글이다. 권59는 잠명류箴銘類에 속하는 글 9편이다. 잠명류는 남이나 자신을 규계規戒하기 위해 지은 글이다. 권60은 송찬류頌讚類에 속하는 글 6편이다. 송찬류는 찬양하는 글이지만 비석에 새기지는 않는 글이다. 권61~권71까지는 사부류辭賦類에 속하는 글 65편이다. 사부류는 산문과 운문의 중간 형태를 띠는 글이다. 권72~권74까지는 애제류哀祭類에 속하는 글 48편이다. 애제류는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글로 슬픔을 극진히 드러내는데 주안점을 두는 글이다.
《고문사류찬》은 그 내용이 방대하지만, 감별이 정밀하고 분류가 엄격하면서 또 품평이 온당하다는 평을 받는다. 또 각 문체별 분류는 후대 문체학文體學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5. 가치와 영향

《고문사류찬》이 끼친 가장 중요한 영향은 청나라 이전에 복잡하게 세분화되었던 문장의 종류를 13종류로 재분류하여 간편하게 정리하였다는 점에 있다. 이 분류 자체가 명칭의 혼동·내용상 분류의 애매성 등으로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나름대로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어 간행이후 지금까지도 문장 분류의 중요한 표준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울러 광범위한 자료에서 문장을 선별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선별 과정이 대단히 정밀하다고 평가되며, 요내가 직접 붙이거나 인용한 주석과 평점 역시 귀중한 성과들이 많다. 따라서 《사기史記》·《한서漢書》·《전국책戰國策》·《초사楚辭》 및 이후 산문 작가들의 문장을 교감하고 주석하는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훌륭한 참고서가 된다.

6. 참고사항

(1)명언
• “널리 사랑하는 것을 인仁이라고 한다.[博愛之謂仁]” 한유韓愈 〈원도原道〉
• “옛날의 학자들은 반드시 스승이 있었다.[古之學者必有師]” 한유韓愈 〈사설師說〉
• “온 세상이 흐린데 나만 홀로 맑고, 뭇사람들은 모두 취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다.[世人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굴원屈原 〈어부사漁父辭〉
(2)색인어:고문사류찬古文辭類纂, 요내姚鼐, 동성파桐城派, 문체文體, 논변류論辯類, 서발류序跋類, 주의류奏議類, 서세류書說類, 증서류贈序類, 조령류詔令類, 전장류傳狀類, 비지류碑誌類, 잡기류雜記類, 잠명류箴銘類, 송찬류頌讚類, 사부류辭賦類, 애제류哀祭類
(3)참고문헌
• 桐城文派述論(吳孟復 著, 심경호·김봉희 역, 태학사)
• 한문문체론(陳必祥 著, 심경호 역, 이회)
• 〈古文辭類簒版本略述〉(周遠政, 古典文學智識)
• 〈《古文辭類簒》編纂體例之文體學意義〉(吳承學, 北京大學學報)
• 〈《古文辭類簒》的文體學貢獻〉(高黛英, 文學評論)
• 〈중국 고문에 있어서의 증서문류고:요내 《고문사류찬》을 중심으로〉(이석형, 중국어문학13)
【이성민】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18.05.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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