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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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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민요술(齊民要術)》 10권 92편은 전편(全篇)이 11여만 자(字)로, 자서(自序)를 포함한 본문 6만9천여 자는 대략 6세기 전반기에 북위(北魏)의 가사협(賈思勰)에 의해 저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행본은 북송(北宋) 간본에 의거한다. 권두에 실린 〈잡설(雜說)〉과 소자협주(小字夾註)는 후대에 추가된 것으로 여겨진다.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이전 중국 화북지역의 건조지(乾燥地) 농업생산 현황과 가공기술 수준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서적이자 현재 전모를 온전하게 전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농서이다.

2. 저자

(1)성명:가사협(賈思勰)(?~?)
(2)자(字)·별호(別號):미상(未詳)
(3)출생지역:중국 산동성(山東省) 수광현(壽光縣)(제군(齊郡) 익도(益都))으로 추정
(4)주요활동 및 생애
《제민요술》에 ‘후위(後魏)(北魏) 고양(高陽) 태수(太守) 가사협(賈思勰) 찬(撰)’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고양태수를 역임하였음이 유일하게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의 고양에 대해서는 현 하북성 영주(瀛州)의 고양군이라는 설과 산동성 임치(臨淄)의 고양군이라는 두 설이 존재한다.
(5)주요저작:미상(未詳)

3. 서지사항

서명의 제민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사부비요(四部備要)》본 〈제민요술서(齊民要術序)〉의 하단에 부기된 소자협주(小字夾註)에 의하면 ‘제민’은 《사기(史記)》 〈평준서(平準書)〉에서 말하는 ‘제인(齊人)’으로 평민[平人]을 의미한다. 즉 일반 인민이 생산과 생활을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생산기술[要術]을 말한다. 한편 ‘제’를 동사로 해석하여 안민치국(安民治國)의 책략과 조치로도 풀이할 수 있다. 어느 경우나 중농주의적 혹은 농본주의적 성격을 잘 드러낸다.
저자인 가사협에 대해서는 고양태수라는 관직을 제외하고 미상이지만, 저술연대는 내용 고증을 통해 대략 533~544년(혹은 543~559년) 사이로 추정된다. 분량은 10권 92편, 11여만 자(본문이 6만9천자, 소자협주가 4만2천 자 전후)이다. 다만 본문 중 권두 〈잡설(雜說)〉 1,171자는 다른 본문과 체제 및 용어의 차이가 현저하고 본문 권3 〈잡설삼십(雜說三十)〉과 제명이 중복되기 때문에 가사협 본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후대에 추가된 것으로 판단된다(현전 최고(最古) 판본인 북송 잔본과 북송 숭문원(崇文院) 간본에 이미 〈잡설〉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그 이전의 누군가에 의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자협주의 경우도 자작 여부를 둘러싸고 이견(《문헌통고(文獻通考)》 소수(所收) 이도(李燾)의 서에 따르면 손씨(孫氏)의 작(作))이 존재한다.
이후의 유포 상황을 살펴보자면 《제민요술》은 당대에 이미 중시되었다. 당초 태사령(太史令) 이순풍(李淳風)의 저술로 《연제인요술(演齊人要術)》(‘민(民)’을 ‘인(人)’으로 바꾼 것은 당 태종 이세민(李世民)에 대한 명휘(名諱))이 있고, 측천무후(則天武后) 시기에 편찬된 중국 최초의 관찬 농서인 《조인본업(兆人本業)》과 당말의 《사시찬요(四時簒要)》도 사실상 《제민요술》에 기초해서 편찬되었다. 현전하는 사본(寫本)과 간본은 모두 북송 이후의 것이다. 간본은 북송 천성(天聖) 연간에 황가의 장서관인 숭문원(崇文院)에서 간행한 각본이 최초이다. 이후 남송 소흥(紹興) 14년(1144)에 장린(張轔)이 남방에서 《제민요술》을 간행하여 원래 화북지방의 농서인 《제민요술》을 강남에 전파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현재 통행본(通行本)은 장린 간본을 필사한 명대의 사본을 영인한 《사부비요》본(1919)으로 송대 계통의 《제민요술》 중에서 가장 완벽한 판본이다. 이외에도 호상본(湖湘本), 《비책휘함(秘冊彙函)》본, 《학진토원(學津討原)》본 등이 존재한다.
가사협은 서문에서 저술의 태도를 ①경전에서 인용, ②농가(農歌)와 농언(農諺)을 수록, ③노농(老農)에게 자문, ④실천으로 검증이라는 네 가지로 요약하였다. 이 중 전체적으로 경전에서의 인용 문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60% 정도로 제일 높다. 인용 전적의 수량도 통계에 따르면 157종에 이르며 그 대다수가 농업생산과 관련한 옛 인물의 전거, 역사적 사실, 전문용어의 해설과 관련한다. 한편 농민의 속언을 채록한 것은 약 30여 곳 정도로, 예를 들면 “습한 택지를 호미질하고 밭을 갈 바에는 차라리 집에 돌아가는 편이 낫다.[濕耕澤鋤 不如歸去]”와 같은 표현을 들 수 있다. 또한 노련한 숙련자의 경험에 자문을 구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실천·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4. 내용

정문 10권 중 앞의 6권은 농(農), 림(林), 목(牧), 어(漁) 즉 농업, 임업, 목축업, 어업의 각 생산기술을 다룬다. 권7, 권8, 권9는 농업가공품 중심의 부업생산품, 마지막 권10은 중국이 산지가 아닌 식물을 참고로 소개한다.
구체적으로는 ①권1은 경전(耕田), 수종(收種), 종곡(種穀)의 3편, ②권2는 쌀, 보리, 기장 등 곡류(穀類), 콩팥[大小豆], 삼[麻], 참깨[胡麻], 오이[瓜] 등 13편, ③권3은 무청, 마늘[蒜], 파[蔥], 부추, 생강[薑] 등 채소 12편과 서역 식물 목숙(苜蓿) 1편, 잡설 1편, ④권4는 원리(園籬), 재수(栽樹) 2편과 대추[棗], 복숭아[桃], 오얏[李], 밤[栗], 사과 등 과수 12편, ⑤권5는 뽕나무[桑蠶], 대나무 등 나무와 치자 등 염료 작물, 벌목 등 11편, ⑥권6은 소, 말, 돼지, 닭, 오리, 물고기 등 목축, 가금(家禽), 양어(養魚) 6편, ⑦권7은 화식(貨殖), 도옹(塗甕) 등 2편과 누룩과 술의 양조 등 4편, ⑧권8~권9는 간장, 식초 등의 양조 5편과 식품 가공 보존 4편, 조리법 13편과 자교(煮膠), 필묵 각1편, ⑨권10은 오곡(五穀)(곡류), 과라(果蓏)(열매), 채여(菜茹)(채소) 중 외국의 물산 150여 종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5. 가치와 영향

《제민요술》은 위진남북조 이전 중국 화북지역의 농업생산 현황과 가공기술 수준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서적이자 현재 전모를 온전하게 전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농서이다. 간행 이래 청대에 이르기까지 후대의 농서 중에서 《제민요술》을 인용하지 않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화북지역의 농민에게는 건조지 농업기술의 전범이자 철칙으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묵수되어 온 점에서 그 중요성은 췌언(贅言)을 요하지 않는다.
《제민요술》의 동아시아 전래는 상당히 이르다. 일본의 경우 등원좌세(藤原佐世)가 관평(寬平) 연간(889~907)에 저술한 《일본국현재서목(日本國見在書目)》의 ‘농가(農家)’ 조에 《제민요술》과 《조인본업》이 보인다. 숭문원 간본도 일찍이 일본에 전해져서 잔본이 현재까지 전해진다. 또한 숭문원본을 필사한 것으로 보이는 사본(금택문고본(金澤文庫本))도 일본에 현존한다(잔본). 화각본은 원풍(元豊) 원년(1744)에 처음 등장한 이후 근대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간행되었다.
또한 조선시대의 농서는 주로 원대(元代)의 《농상집요(農桑輯要)》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 《농상집요》 또한 많은 부분이 《제민요술》로부터의 인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조선 농학의 원류는 《제민요술》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6. 참고사항

(1)명언
• “습한 택지를 호미질하고 밭을 갈 바에는 차라리 집에 돌아가는 편이 낫다.[濕耕澤鋤 不如歸去]” 〈耕田〉
• “날씨와 계절에 순응하고 지리(地利)를 헤아리면 힘씀은 적고 이루는 공은 많다.[順天時 量地利 則用力少而成功多]” 〈種穀〉
• “인생을 다스리는 길은 출사하지 않으면 농업에 힘써야 한다.[治生之道 不仕則農]” 〈雜說〉
(2)색인어:가사협(賈思勰), 농학(農學), 건조지농업(乾燥地農業), 농본주의(農本主義), 중농주의(重農主義), 화북지역(華北地域),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가공기술(加工技術).
(3)참고문헌
• 中國科學技術典籍通彙 農學卷(河南敎育出版社)
• 中國古代科學技術史綱 農學卷(路甬祥 總主編, 遼寧敎育出版社)
• 中國科學技術史 農學卷(盧嘉錫 總主編, 科學出版社)
• 後魏の賈思勰《齊民要術》の硏究(天野元之助, 《中國の科學と科學者》所收, 京都大學人文科學硏究所)
• 齊民要術における五穀と五木(小林淸市, 《中國古代科學史論》所收, 京都大學人文科學硏究所)
【안대옥】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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