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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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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본서는 한의학 이론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총 81가지 중요한 난제들을 모아서 문답체問答體의 형태로 구성한 책이다. 원래 서명은 《황제팔십일난경黃帝八十一難經》인데 이를 줄여 《난경難經》 또는 《팔십일난경八十一難經》이라 한다. 전국시대戰國時代의 편작扁鵲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철저한 오행학설五行學說에 기반한 책의 내용으로 볼 때 한대漢代 이전의 책으로 생각할 수는 없고, 후대의 저작著作을 편작의 이름에 가탁假託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서가 편작에 가탁된 이유는 사마천司馬遷이 《사기史記》에서 “지금 천하에서 맥을 말하는 자는 모두 편작에서 유래하였다.[至今天下言脈者 由扁鵲也]”라고 평評한 것과 같이, 진단에서 맥을 중요시하는 학파의 저술이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2. 저자

(1)성명:진완秦緩(?~B.C. 311)
(2)자字·별호別號:자는 월인越人, 후대에 편작扁鵲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짐.
(3)출생지역:제齊나라 여읍廬邑(현 산동성山東省 장청현長淸縣) 또는 발해군渤海郡 막읍鄚邑(현 하북성河北省 임구시任丘市).
(4)주요활동과 생애
편작의 일생에 관한 사료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편작창공열전扁鵲倉公列傳〉에 수록되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일화는 장상군長桑君을 만나서 비술祕術을 전수받고 담장 너머와 사람의 몸을 꿰뚫어볼 수 있게 된 것과, 진晉나라 조앙趙鞅의 병을 치료하여 4만 무畝의 전답을 받은 것, 죽은 줄 알았던 괵虢나라의 태자를 침약鍼藥으로 소생시킨 것, 제 환공齊桓公에게 피부에 병이 있다고 하였으나 환공이 듣지 않자 5일이 지나 병이 골수骨髓에 들어가서 편작을 찾으니 이미 자취를 감추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이러한 일들로 편작의 이름이 천하에 유명해졌으며, 진秦나라에 갔다가 태의령太醫令인 이혜李醯의 시기로 자객에게 암살당했다.
편작이 치료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 중에서 조앙은 B.C. 475년, 제 환공은 강씨姜氏(강소백姜小白)라면 B.C. 643년 또는 전씨田氏(전오田午)라면 B.C. 355년에 사망하였으며, 괵나라는 B.C. 655년에 멸망하였다. 이와 같이 생존 시기가 일정하게 맞지 않는 상황으로 볼 때 《사기》에 기록된 편작의 이야기들은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섞인 것으로 추측된다.
(5)주요저작:《난경難經》, 《편작심서扁鵲心書》 등이 알려져 있으나, 후대의 가탁으로 판단하고 있다.

3. 서지사항

《황제팔십일난경黃帝八十一難經》이란 중국 고대의 삼황오제三皇五帝의 하나인 황제黃帝의 이름을 빌린 《황제내경黃帝內經》의 81가지 의심되고 어려운 문제[疑難題]에 대해서 해설한 책이라는 의미이다. 본서의 성립 연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술적 이론異論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책의 내용으로 살펴볼 때 《황제내경》과 《상한론傷寒論》의 사이로 생각되고 있다.
삼국三國 중 오吳나라의 태의太醫인 여광呂廣이 최초로 《난경주해難經注解》를 저술했으나 현재 전해지지는 않고, 금대金代 기천석紀天錫의 《집주난경集注難經》(1175)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이후 송대宋代에서 청말淸沫, 민국초民國初까지 대략 142종의 《난경》 해설서가 저술되었으며, 그중에서 원대元代 활수滑壽의 《난경본의難經本義》와 명대明代 장세현張世賢의 《도주팔십일난경圖註八十一難經》, 청대淸代 섭림葉霖의 《난경정의難經正義》가 가장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는 고려高麗 문종文宗 13년(1059)에 수입된 기록이 있으며, 조선朝鮮 세종世宗 12년(1430)에 정한 의학 취재取才의 교재 중 하나로 언급되어 있다.

4. 내용

본서는 1난難에서 81난까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에 따라서 분류하자면 1난에서 21난까지는 맥학脈學과 관련된 내용이고, 22난에서 29난까지는 경락학설經絡學說, 30난에서 47난까지는 장상이론臟象理論, 48난에서 61난까지는 질병학疾病學, 62난에서 68난까지는 수혈腧穴과 관련된 이론, 69난에서 81난까지는 침법鍼法과 관련된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은 한의학의 중요한 이론 중 생리학生理學, 병리학病理學, 진단학診斷學, 경락학經絡學 및 치료이론治療理論 등 다양한 방면을 포괄하고 있다.
내용 중에서 “신장 사이의 움직이는 기운[腎間動氣]”으로 표현되는 원기原氣의 개념은 명문命門, 삼초三焦 이론과 함께 한의학에서 생명의 본질로 생각하는 기氣의 인체에서의 움직임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황제내경》의 삼부구후三部九候와 같은 복잡한 진맥 방법을 간략화시킨 “홀로 촌구를 취한다[獨取寸口]”나 “맥과 증을 함께 살펴야 한다[脈證合參]”는 이론은 후대 맥학의 표준이 되었다. 경락학설에서는 기경팔맥奇經八脈을 체계화시켜서 《황제내경》의 부족함을 보충하였다. 특히 《난경》은 철저하게 오행의 생극제화生克制化라는 측면에서 모든 생리, 병리, 진단 및 치료의 이론을 체계화하였다.

5. 가치와 영향

본서는 《황제내경》의 이론적인 기초 위에 출발하여 오행학설의 의학적 적용을 더욱 발전시킨 책으로, 한의학의 4대 경전經典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 그 내용 중에서도 맥진脈診을 할 때 손목 부위인 촌구寸口만으로 충분하다는 “독취촌구獨取寸口”의 이론이나, 장부경락 학설 중에서 명문命門, 삼초三焦, 신간동기腎間動氣, 기경팔맥奇經八脈 등의 이론은 후세 한의학의 이론적 발전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오행의 상생상극上生相克 이론을 이용한 침의 보사補瀉와 관련된 이론은 우리나라의 특유한 사암침법舍岩鍼法의 이론적 근거가 되고 있다.

6. 참고사항

(1)명언
• “열두 경맥에 모두 맥이 뛰는 곳이 있지만, 홀로 촌구를 취하는 것은 오장육부의 죽고 사는 것과 길하고 흉한 것을 결정하는 법이기 때문이다.[十二經脈皆有脈動 獨取寸口 以決五臟六腑四生吉凶之法]” 〈1난一難〉
• “명문이란 모든 신과 정이 깃드는 곳으로 원기가 그곳에 달려 있으며, 남자는 이로써 정을 갈무리하고 여자는 이로써 자궁이 매달릴 수 있다.[命門者 諸神精之所舍 元氣之所系也 男子以藏精 女子以系胞]” 〈36난三十六難〉
• “허하면 그 어미를 보태고, 실하면 그 아들을 덜어낸다.[虛則補其母 實則瀉其子]” 〈69난六十九難〉
(2)색인어:난경難經, 편작扁鵲, 맥학脈學, 오행五行, 침법鍼法, 보사補瀉.
(3)참고문헌
• 난경입문難經入門(최승훈, 법인문화사)
• 難經校注(凌耀星, 中醫古籍出版社)
• 難經の硏究(本間詳白, 医道の日本社)
• 난경연구집성難經硏究集成(윤창열, 김용진, 주민출판사)
• 圖注八十一難經釋(王樹權, 中国中医药出版社)
【하기태】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18.05.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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