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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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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주(周)나라 때부터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시대까지의 시문(詩文)을 선별해 엮은 책이다. 남조(南朝) 양(梁)나라의 소명태자(昭明太子) 소통(蕭統)의 주도로 편찬되었으며, 130여 작가의 750여 편의 시문이 수록되어 있다. 편찬 시기는 527년~529년 사이로 추정되며, 산문과 운문을 총망라한 문장 선집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것으로 여겨진다. 《문선(文選)》이 편찬된 후에는 ‘선학(選學)’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문장과 문학 공부의 필수 교과서가 되었으며, 송(宋)나라 때에는 ‘《문선》에 익숙해지면 과거(科擧)에 절반은 급제다.’라는 속담이 유행할 정도였다고 한다. 당나라 때에는 《문선》에 대한 주석서가 나왔다. 우리나라에 수입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여러 기록을 통해 그 영향력이 확인된다. 신라(新羅) 신문왕(神文王) 2년(682)에 국학(國學)의 주요 교과목에 포함된 기록이 보이며, 조선시대 문인 서거정(徐居正)은 《문선》의 체제를 본받아 우리나라 문장 선집인 《동문선(東文選)》을 편찬하기도 하였다.

2. 편자

(1)성명:소통(蕭統)(501~531)
(2)자(字)·별호(別號):자는 덕시(德施), 시호는 소명(昭明)
(3)출생지역:중국 호북성(湖北省) 양양현(襄陽縣)
(4)주요활동 및 생애
소통은 양나라 무제(武帝)의 장남으로 무제가 즉위하기 전에 태어났고, 양나라 건국 후 곧바로 황태자로 책봉되었다. 무제는 남난릉(南蘭陵) 사람으로, 박학하고 문무(文武)에 재질이 있었다. 남조(南朝) 제(齊)나라에서 벼슬하였고, 제나라 말인 영원(永元) 2년(500) 황실이 어지러워지자 동혼후(東昏侯)를 타도하기 위한 군대를 일으켜 도읍인 건강(建康)을 함락시킨 뒤 정권을 장악하여 양왕(梁王)에 봉해졌으며, 뒤이어 제나라 화제(和帝)를 폐위하고 왕이 되어 국호를 양(梁)이라 했다. 즉위한 뒤 유학(儒學)을 중흥시키는 등 괄목할 만한 정치를 펼쳤지만, 나중에는 불교를 지나치게 신봉하는 실정을 거듭하였다. 중대동(中大同) 2년(547)에 동위(東魏)의 반장(叛將) 후경(侯景)이 투항했는데, 얼마 뒤 무제가 동위와 화친을 구하자 이를 의심한 후경이 반란을 일으켜 수도 건강(建康)이 함락되었고, 굶주림과 곤궁 속에 병사했다. 48년 동안 재위했다.
소통은 총명한 자질을 타고난 데다 심약(沈約)·유협(劉勰) 등 당대의 석학에게 교육을 받아, 9세 때 《효경(孝經)》을 강의할 정도로 출중한 능력을 발휘하였다. 동궁(東宮)에 3만 권에 달하는 장서를 비치하여 고금의 방대한 서적에 대한 폭넓은 소양과 안목을 길렀다. 이를 바탕으로 고금의 명문 선집 출판을 주도하면서 많은 서적을 편찬하였으나 현재 《문선》만 전해진다. 불교에도 관심이 깊어 불경(佛經)을 수집하였으며, 불교의 여러 문제를 토론하고 강론하였다. 그러나 31세 때인 531년 시종(侍從) 및 궁녀(宮女)들과 궁궐 후원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연못에 빠져 깊은 상처를 입었고, 이 상처로 인해 얼마 뒤 세상을 떠났다.
(5)주요저작:《소명태자집(昭明太子集)》, 《도연명집(陶淵明集)》, 《정서(正序)》, 《문장영화(文章英華)》 등이 있다.

3. 서지사항

‘문선(文選)’은 문장을 뽑았다는 의미인데, 여기에서의 ‘문(文)’은 단순히 산문(散文)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고대의 문학 작품을 모두 다 포괄하는 개념으로 쓰인 것이다. 소통은 태자 때에 동궁(東宮)에 3만 권에 달하는 장서를 비치해놓고 고금의 방대한 서적에 대한 폭넓은 소양과 안목을 길렀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금의 명문 선집 출판을 주도하였는데, 그 중요한 결과물이 바로 《문선》이다. 당나라 때 이르러 이선(李善)이 주석을 달았고, 뒤이어 718년에는 다시 여정제(呂延濟)·유량(劉良)·장선(張詵)·여향(呂向)·이주한(李周翰) 등 5인이 함께 주석을 달아 조정에 바쳤는데, 이를 ‘오신주(五臣註)’라고 부른다. 그리고 북송 때 이선(李善)의 주석과 오신주(五臣註)를 합간(合刊)하여 ‘육신주(六臣註)’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두 30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록 작가는 130여명이고 수록 작품은 750여 편이다.
《문선》의 판본은 크게 이선주본(李善注本)과 육신주본(六臣注本)으로 구분된다. 이선주(李善注)의 판본으로는 북송(北宋) 때인 1181년에 간행된 귀지간본(貴池刊本), 원나라 때의 장백안각본(張伯顔刻本), 명나라 모진(毛晉)의 급고각본(汲古刻本), 청나라 강희(康熙) 25년(1686)에 간행된 중교급고각본(重校汲古刻本), 가경(嘉慶) 14년(1809)에 호극가(胡克家)가 간행한 영간우무본(影刊尤袤本) 등이 있다. 오늘날 통행본(通行本)은 호극가가 간행한 판본인데, 이를 호각본(胡刻本)이라고도 한다. 육신주본(六臣注本)은 송나라 때 처음 간행되었으며, 남송 함순(咸淳) 연간에 간행된 배택본(裵宅本) 등이 있다.

4. 내용

첫머리에는 소통이 직접 쓴 〈문선서(文選序)〉가 있는데, 이 글에 밝힌 문장 선별 기준은 “내용이 깊은 사색에서 나오고, 그 의미가 아름다운 문장으로 귀결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선진(先秦)에서 양(梁)나라에 이르는 각체(各體)의 문장을 다 뽑되 육경(六經)과 제자(諸子)는 제외하였고, 사서(史書)에서도 오직 논찬(論贊)만을 뽑아 변려문(騈儷文) 계열의 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당시의 문학관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문선〉의 본문에 나열된 문체의 종류는 39종인데, 〈문선서〉에서 밝힌 문체의 종류는 40종이므로 차이가 있다. 차이는 1종 밖에 되지 않지만 분류된 내용 자체에는 큰 차이가 있으므로, 소통이 《문선》의 편찬을 주도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문선》에 뽑힌 문장을 모두 자세하게 열람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총 수록 문체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부(賦)·시(詩)·소(騷)·칠(七)·조(詔)·책(冊)·령(令)·교(敎)·책문(策文)·표(表)·상서(上書)·계(啓)·탄사(彈事)·전(箋)·주기(奏記)·서(書)·이(移)·격(檄)·난(難)·대문(對問)·설론(設論)·사(辭)·서(序)·송(頌)·찬(贊)·부명(符命)·사론(史論)·연주(連珠)·잠(箴)·명(銘)·뢰(誄)·애(哀)·비문(碑文)·묘지(墓誌)·행장(行狀)·조문(弔文)·제문(祭文) 등 총 39종이다.

5. 가치와 영향

선진(先秦) 이래의 중요한 시와 문장을 포괄하고 각종 문학양식의 발전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후세의 고대문학사 연구자들에게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 문인 서거정(徐居正)이 《문선》의 체재를 모방하여 우리나라 문인들의 문장 선집인 《동문선(東文選)》을 편찬하였다. 《문선》이 우리나라에 수입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신라(新羅) 신문왕(神文王) 2년(682)에 국학(國學)의 주요 교과목에 포함되었으며, 원성왕(元聖王) 4년(788)에 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때도 《문선》에 능통한 자를 등용하였다고 한다. 또 과거 시험 과목이었던 시부(詩賦) 등의 학습을 위해 《문선》은 문인들 사이에서 꾸준히 읽혔다. 또 일본에서는 중국에서 간행된 《문선》의 여러 판본 이외에, 사본(寫本)과 초본(抄本)이 전해지고 있어 그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6. 참고사항

(1)명언
• “슬프다, 가을의 기후여. 쓸쓸해라, 초목은 낙엽이 져서 쇠하였도다. 처창하여라, 흡사 타향에 있는 듯 하도다. 산에 올라 물을 굽어봄이여, 돌아가는 이를 보내도다.[悲哉秋之爲氣也 蕭瑟兮草木搖落而變衰 憭慄兮若在遠行 登山臨水送將歸]” 반악(潘岳) 〈추흥부(秋興賦)〉
• “진실과 거짓은 일에 따라 드러나는 것이라, 사람의 마음은 미리 알기 어려워라.[眞僞因事顯 仁情難豫觀]” 구양건(歐陽建) 〈임종시(臨終詩)〉
• “서로 헤어져 하루하루 멀어져가니, 의대(衣帶)는 나날이 헐거워지네[相去日已遠 衣帶日已緩]” 작자 미상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1〉
(2)색인어:문선(文選), 소명태자(昭明太子), 소통(蕭統), 이선(李善), 육신주(六臣註), 오신주(五臣注), 여정제(呂延濟), 유량(劉良), 장선(張詵), 여향(呂向), 이주한(李周翰), 동문선(東文選)
(3)참고문헌
• 문선 역주(김영문 외, 소명출판)
• 〈문선(文選) 어학해제〉(김남기,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문선》의 한국 전래와 그 유행에 관한 소고〉(허권수, 《중국어문학》8)
• 〈韓國 古代의 《文選》 受用과 그 歷史的 의의〉(노용필, 《역사학연구》58)
• 〈한국 주요도서관 소장 《문선》 고판본목록〉(영남중국어문학회, 《중국어문학》8)
• 〈《문선》 통행본 8종 및 연구서 17종 간개〉(송영정, 《중국어문학》8)
【이성민】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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