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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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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손빈병법孫臏兵法》은 전국시대인 B.C. 4세기 제齊나라의 군사軍師로 활동하던 손빈孫臏의 병학兵學에 대한 언행을 모은 책으로, 한동안 책의 이름만 전해지고 실물이 전해지지 않았으나 1972년 발굴된 전한前漢 시대의 무덤의 죽간竹簡에 거의 완벽한 형태로 발견되어 현재 그 내용이 전해지게 되었다.

2. 저자

(1)성명:손빈孫臏(?~?)
(2)자字·별호別號:본명은 명확하지 않으나, 모함으로 무릎뼈를 도려내는 형벌을 받아 빈臏으로 불림.
(3)출생지역:아阿(현 산동성 양곡현陽穀縣), 견鄄(현 산동성 복현濮縣) 지역
(4)주요활동과 생애
손빈은 《손자孫子》의 저자인 손무孫武의 5대손으로 젊은 시절 방연龐涓과 함께 병학을 공부하였다. 후일 방연이 위魏나라 혜왕惠王의 장군이 되어 손빈을 초청하였으나 방연은 자신의 재능보다 손빈이 뛰어난 것을 알고 모략을 꾸며 손빈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 그의 두 다리를 자르고 이마에 먹물을 새기는 형벌을 내리고 감금하였다. 이후 손빈은 위나라를 탈출하여 제나라 장군 전기田忌의 군사軍師가 되었다. 이후 위나라가 조趙나라를 공격하자 제나라에 도움을 청하였고 제나라는 전기를 보내어 조나라를 구원하게 하였다. 이때 손빈이 군사로 참전하여 위나라의 수도 대량大梁을 공격하여 위나라가 조나라 공격을 포기하도록 하였다. 13년 후 위나라가 한韓나라를 치자 한나라는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였다. 이때도 손빈은 계략을 내어 위나라 방연의 군대를 마릉馬陵으로 유인하여 일제히 노弩를 발사하여 크게 섬멸하고 태자 신申을 포로로 잡았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방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때부터 손빈의 이름이 천하에 널리 알려졌다.
(5)주요저작:미상未詳.

3. 서지사항

《손빈병법》은 널리 알려진 오吳나라 손무의 《손자孫子》와 구별하여 《제손자齊孫子》로 불리기도 하였으나 이후 유실되어 송대 이후 《손빈병법》의 존재 자체에 대해 의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1972년 산동성 임기현 은작산銀雀山에 있는 전한 시대 초기 묘에서 다른 유물과 함께 약 5천 매의 대량의 죽간이 출토되었다. 그 죽간 속에서 《울료자尉繚子》, 《육도六韜》 등과 함께 《손빈병법》이 발견되었는데 죽간이 많이 훼손되어 그 전체 모습을 완전히 알 수는 없었다. 다만 그중 11,000자 정도 해독되었고 일부 문맥이 통하지 않는 것이 있으나 손빈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전체적으로 어려움은 없다.

4. 내용

출토된 《손빈병법》은 내용에 따라 모두 30편으로 정리되었는데, 각 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편 〈금방연擒龐涓〉은 적의 허를 찌르는 전략전술에 대한 내용이고, 2편 〈견위왕見威王〉은 국가 전략으로서 전쟁의 의미, 3편 〈위왕문威王問〉은 전투의 주도권을 잡는 전술, 4편 〈진기문루陣忌問壘〉는 진지의 구축과 병력 배치, 5편 〈찬졸纂卒〉은 우수한 군사의 선발, 6편 〈월전月戰〉은 신중한 전쟁, 7편 〈팔진八陣〉은 전쟁의 원리에 대한 이해와 응용, 8편 〈지보地葆〉는 지형의 우열과 선정, 9편 〈세비勢備〉는 작전의 네 요소인 진陣, 세勢, 변變, 권權에 대한 내용, 10편 〈병정兵情〉은 병력의 활용, 11편 〈행찬行纂〉은 민심의 수습 방안, 12편 〈살사殺士〉는 병사들로 하여금 목숨을 바쳐 충성하도록 하는 방안, 13편 〈연기延氣〉는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는 방안, 14편 〈관일官一〉은 진법의 기능과 활용, 15편 〈강병强兵〉은 군사력의 강화 방안, 16편 〈십진十陣〉은 방진方陣, 원진圓陣, 수진水陣 등 10가지 진법의 내용과 운용법, 17편 〈십문十問〉은 10가지 상황에 따른 대응 전술을 서술하고 있으며, 18편 〈약갑略甲〉은 죽간이 많이 훼손되어 현재 내용이 분명하지 않으나 약갑이란 무장한 군사인 갑사甲士를 공격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19편 〈객주인분客主人分〉은 적은 병력으로 많은 적군을 물리치는 전술, 20편 〈선자善者〉는 장수가 전투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방법, 21편 〈오명오공五名五恭〉은 적군의 속셈을 알아내고 이에 대응하는 방안, 22편 〈병실兵失〉은 전투 실패의 원인과 승리의 요건, 23편 〈장의將義〉는 장수가 지녀야할 6가지 덕목, 24편 〈장덕將德〉은 장수가 전투를 지휘함에 지녀야할 자세, 25편 〈장패裝敗〉는 패배를 부르는 장수의 결점, 26편 〈장실將失〉은 전투에 패배하는 32가지 원인, 27편 〈웅빈성雄牝城〉은 성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전술, 28편 〈오도구탈五度九奪〉은 5가지 전술의 원칙과 9가지 탈취하여야 하는 요소, 29편 〈적소積疏〉는 집중과 분산 등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6가지 사항, 30편 〈기정奇正〉은 기와 정의 상호관계와 응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5. 가치와 영향

《손빈병법》은 제나라의 군사軍師로서 큰 전공을 세운 손빈이 저술한 병서로서 그의 조상인 손무孫武의 사상을 계승하고 아울러 전쟁의 규모가 커지는 등 급격히 변해가는 전국시대 중기의 전쟁 양상을 반영하여 이전에 저술된 《손자孫子》, 《오자吳子》 등에 비해 종합적인 병서로서 의미가 적지 않다. 아울러 《손빈병법》에서는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전쟁을 통해서만 어지러운 세상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현실주의적 전쟁관을 바탕으로 하되 전쟁은 신중하게 하고 경거만동을 경계하라는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 또한 전쟁을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진법과 주의점 등을 제시하는 등 매우 구체적인 병학에 대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전국시대 중기 전쟁 양상과 병학 사상 전반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6. 참고사항

(1)명언
•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멸망에 직면한 나라도 구할 수 있고 끊어지려는 왕의 가계도 일으켜 세울 수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실패한다면 국토는 잘려 나가고 나라는 존립 자체가 문제가 되는 위태로운 지경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전쟁은 아주 신중하게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戰勝 則所以在亡國而繼絶世也 戰不勝 則所以削地而危社稷也 是故 兵者 不可不察]” 〈견위왕見威王〉
•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다. 전쟁이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天時, 地利, 人和의 세 가지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비록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이보다 더 큰 재난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이 세 가지를 갖춘 다음에야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間於天地之間 莫貴於人 戰□□□□不單 天地地利人和 三者不得 雖勝有央 是以必付與而□戰 不得已而後戰 故撫時而戰]” 〈월전月戰〉
• “장수는 의롭지 않으면 안 된다. 의롭지 않으면 상벌을 엄하고 분명하게 행할 수 없고, 상벌이 엄하지 않으면 장수로서의 권위를 세울 수 없다. 장수의 권위를 갖추지 못하면 병사들은 생명을 걸고 충성하지 않을 것이므로 의義는 사람의 머리에 해당한다.[將者 不可以不義 不義則不嚴 不嚴則不威 不威則卒不死 故義者 兵之首也]” 〈장의將義〉
(2)색인어:손빈孫臏, 손무孫武, 방연龐涓, 위왕威王
(3)참고문헌
• 孫臏兵法譯註(傅振倫, 巴蜀書社)
• 孫臏兵法新編注譯(劉心健, 河南大學出版社)
• 孫臏兵法(中國兵書集成1, 解放軍出版社)
• 孫臏兵法(金谷治 譯註, 東方書店)
• 손빈병법(이병호 역, 홍익출판사)
【노영구】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18.05.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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