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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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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선전(神仙傳)》은 동진(東晋) 갈홍(葛洪)이 신선들에 대한 기록을 모아 편찬한 지괴소설(志怪小說)로 전기(傳記)의 형식을 띠고 있다. 갈홍은 유향(劉向)의 《열선전(列仙傳)》을 보완하여 84명의 신선의 전기를 수록하여 《신선전》을 편찬하였는데, 이는 중국 도교의 신선관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2. 저자

(1) 성명:갈홍(葛洪)(284~363)
(2) 자(字)·별호(別號):자는 치천(稚川)이고, 호는 포박자(抱朴子).
(3) 출생지역:단양(丹陽) 구용(句容)(현 중국 강소성(江蘇省)).
(4) 주요활동과 생애
갈홍은 위진남북조(魏晋南北朝) 시기 중국 도교의 이론적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도교학자이다. 그는 종조부 갈현(葛玄)의 영향을 받아 신선술(神仙術)과 한대(漢代) 초기 도교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갈홍은 20세 전후에 석빙(石氷)의 농민반란을 격파하는 데 일조하고 벼슬길에 나갔으나, 출사를 통한 현실정치에서의 이상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산림에 은둔하며 장생불사(長生不死)를 목표로 생명을 보존하여 기르고 단약을 제련하며 일생을 마친다.
갈홍이 활동하던 시기는 사회적으로는 혼란한 정치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정치이론의 정립이 요청되었고, 개인적으로는 불안한 상황에 직면한 개인이 자신의 생명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절실하게 필요로 했던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갈홍은 유가적 정치사상을 표방하는 《포박자(抱朴子)》 외편(外篇)을 저술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동시에, 신선도교(神仙道敎) 사상을 이론적으로 정립한 《포박자》 내편(內篇)을 저술하여 장생불사의 이상을 구현하고자 힘썼다.
(5) 주요저작:갈홍의 저작은 《포박자》 내편(內篇) 20권, 《포박자》 외편(外篇) 50권, 《신선전》 10권, 《금궤약방(金匱藥方)》 100권, 《주후구졸방(肘後救卒方)》 3권, 《비송시부(碑頌詩賦)》 10권 등이 있다.

3. 서지사항

갈홍은 유향의 《열선전》에 수록된 71명의 신선에 대한 전기가 소략하다는 판단 아래, 총 84명의 신선을 총 10권에 걸쳐 다양하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신선전》을 구성하였다. 실제로 《신선전》에서 다루는 신선 가운데 용성공(容成公)과 팽조(彭祖)만이 《열선전》과 중복되며, 나머지는 모두 갈홍이 직접 새롭게 소개하는 신선들이다.
《신선전》은 《광한위총서(廣漢魏叢書)》 본(92편), 《도장(道藏)》 본(94편), 《사고전서(四庫全書)》 본(84편) 등이 있는데, 각 판본의 수록내용과 문자가 상이하다. 대표적으로 《사고전서》의 7편이 《광한위총서》본에 없고, 《광한위총서》본 가운데 15편이 《사고전서》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 현재 《신선전》의 연구는 주로 《사고전서》 본을 저본으로 진행되고 있다.

4. 내용

《신선전》은 84명의 신선을 총 10권으로 나누어 수록하고 있는데, 갈홍은 갖가지 상상력을 바탕으로 연단복약(煉丹服藥), 은형변화(隱形變化), 장생불사(長生不死), 백일승천(白日升天) 등 신선이 지니는 특징을 다채롭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신선전》에 수록된 84명의 신선은 사회 각 계층 출신의 인물을 반영하는 동시에 여선(女仙)을 포함하는 등 초기 도교 신선관의 내용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특히 초기 도교 이래로 제왕을 중심으로 하였던 기존의 신선관을 사인(士人) 계층으로 확장시킨 점, 신선의 경지는 학습과 수련을 통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세 등급의 신선을 주장하는 삼선설(三仙說)을 제시한 점 등의 내용은 신선형상에 대한 묘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 가치와 영향

《신선전》은 신선 형상의 생동적 묘사를 통해 신선도교의 이론을 다채롭게 제시하고 있다. 《신선전》은 위진(魏晉) 시기 지괴소설의 한 유형을 이루는 동시에 신선도교의 신선관이 지니는 특징을 잘 반영한 작품으로, 당시 사회 풍조와 문화의 흐름, 이상적 삶에 대한 동경과 열망을 신선과 선계(仙界)를 중심으로 설명한 점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위진 시기 학술계는 현학(玄學)을 중심으로 자연(自然)과 명교(名敎), 유가와 도가의 상이한 가치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주를 이루었다. 갈홍 또한 유가적 가치를 표방하는 《포박자》 외편(外篇)과 금단(金丹)의 복용을 통한 장생불사의 경지를 추구하는 신선도교 사상을 담고 있는 《포박자》 내편(內篇)을 저술하여, 당시 학술계가 지녔던 유(儒)-도(道)의 통합이라는 문제의식을 도교의 입장에서 제시하였다. 이러한 이론적 특징이 유⋅도의 가치를 겸하여 수양하는 최상 등급의 도사인 상사(上士), 그리고 유⋅도의 가치 모두를 빼어나게 지닌다는 의미로서의 장재자(長才者)라는 새로운 신선 형상을 통해 《신선전》 곳곳에서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신선전》은 역대 중국도교와 사상의 발전사에서 주요 전거로 활용되어왔다. 《신선전》에서 소개되는 신선, 방사, 도술 등의 내용은 송대(宋代)에 이르러 《태평광기(太平廣記)》, 《예문유취(藝文類聚)》, 《태평어람(太平御覽)》에서 신선과 그 고사 및 방술, 양생 등의 내용으로 수록되었다. 명대(明代)의 홍응명(洪應明)은 신선과 불교의 주요 인물의 이야기를 모아 《선불기종(仙佛奇蹤)》을 편찬하였고, 청대(淸代) 《사고전서(四庫全書)》에도 그 내용이 수록되었다. 이처럼 《신선전》은 도교 신선관의 새로운 정립과 후대 도교의 발전과 확장에 기여한 점, 도교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적 경지에 대한 이해의 정립 등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검토해야 할 자료라 할 수 있다.

5. 참고사항

(1) 명언
• “나 갈홍의 저술 《포박자》 내편은 신선의 일을 논한 것으로 모두 20권이다.……옛날 진(秦)나라 대부 완창(阮倉)이 기록한 것으로 수백 명이 있고 유향이 찬술한 것으로 71명이 있다. 대체로 신선은 은거한 자로 세속의 사람과 다른 부류이다. (신선가운데) 세상에 알려진 자는 실제 신선 가운데 천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洪著內篇 論神仙之事 凡二十卷……昔秦大夫阮倉 所記有數百人 劉向所撰 又七十一人 蓋神仙幽隱 與世異流 世之所聞者 猶千不及一者也]” 〈신선전서(神仙傳序)〉
• “사실에 입각해 논해보자면, 노자는 생각건대 도의 뛰어난 정수를 얻은 자이지 결코 이상한 부류가 아니다.……수도에 관한 견식이 얕은 도사가 노자를 이상한 존재로 추앙하여 후대 학자들에게 노자를 따르게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이러한 방법이 배움을 통해 장생불사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믿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무엇 때문인가? 만약 노자가 도를 얻은 자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힘써 다투어 가며 선망할 것이지만, 신령한 다른 부류라 한다면 결코 배움을 통해 다다를 수 있는 경지가 아니기 때문이다.[其實論之 老子蓋得道之優精者 非異類也……淺見道士 欲以老子爲神異 使後代學者從之 而不知此更使不信長生之可學也 何者 若謂老子是得道者 則人必勉力競慕 若謂是神靈異類 則非可學也]” 권1 〈노자(老子)〉
• “〈白石生은〉 신선이 되는 도를 닦으려 하지는 않았지만, 다만 불사의 방법을 얻으려고만 한 것이 아니라 인간 세상의 즐거움을 잃지 않고자 했다.[不肯修昇仙之道 但取於不死而已 不失人間之樂]” 권2 〈백석선생(白石先生)〉
(2) 색인어:신선전(神仙傳), 갈홍(葛洪), 신선(神仙), 선계(仙界), 연단복약(煉丹服藥), 은형변화(隱形變化), 장생불사(長生不死), 백일승천(白日升天)
(3) 참고문헌
• 신선전(임동석, 고즈윈)
• 新譯 神仙傳(周啓成, 三民書局)
• 神仙傳今譯(邱鶴亭, 中國社會科學出版社)
• 中國方術大辭典(陳永正, 中山大學出版社)
• 抱朴子內篇(葛洪, 中華書局)
【이진용】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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