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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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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승전(高僧傳)》은 한국, 중국, 일본의 불교 고승들의 전기집으로 최초로 편찬된 것은 중국 남북조(南北朝) 시대 남조(南朝) 양(梁)나라(502~557)의 승려 혜교(慧皎)(497~554)가 고승들의 전기(傳記)를 집성하여 전체 14권으로 편찬한 것이다. 혜교의 《고승전》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승전으로, 후대의 다른 고승전과 구분하기 위해 양나라 때 편찬되었다 하여 《양고승전(梁高僧傳)》 또는 《양전(梁傳)》이라고 불린다.

2. 저자

(1)성명:혜교(慧皎)(497~554)
(2)자(字)·별호(別號):미상(未詳)
(3)출생지역:회계(會稽) 상우(上虞)
(4)주요활동과 생애
불교와 유교에 통달하였고, 특히 경(經)·율(律)에 정통하였다. 회계의 가상사(嘉祥寺)에 있으면서 봄과 여름에는 포교에 종사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저술에 힘써서 519년 양나라 천감(天監) 18년(519) 고승들 257인의 전기를 기록한 《양고승전》 14권을 편찬하였다. 혜교는 배움이 내·외전에 뛰어나고, 경과 율 모두 강의를 잘하였다. 양나라 말엽 승성(承聖) 2년(553)에 후경(侯景)의 난을 피하여 분성(湓城)에 왔다. 잠시 강설하다가 554년 2월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나이는 58세였다. 강주(江州) 승정(僧正) 혜공(慧恭)이 장례를 경영하여, 여산(廬山)의 선각사(禪閣寺) 묘지에 묻었다.
(5)주요저작:《열반소(涅槃疏)》 10권과 《범망계(梵網戒)》 등에 대한 의소(義疏)를 지었다.

3. 서지사항

《양고승전》은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당초부터 6세기 초 양 무제(梁武帝)까지의 고승들의 열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서록 1권과 본문 13권의 서적이다. 동시대의 승려 우(佑)의 《출삼장기집(出三藏記集)》이나 보창(寶唱)의 《명승전(名僧傳)》 등에서 자료를 참고하여 519년에 완성하였다. 특히 ‘명승’이라고 하지 않고 ‘고승’이라고 한 것은 명성은 있어도 덕행이 없는 승려는 채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관철한 것으로, 전체를 10과(科)로 분류하고, 본전에 257명, 부전에 200여 명의 승려들의 전기를 수록하였다.

4. 내용

《고승전》의 총 14권은 다음과 같은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10예(例) 또는 10과, 10개의 부문으로 저자에 의한 구분이다.
제1권부터 제3권까지는 〈역경(譯經)〉으로 불경을 번역한 고승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4권부터 제8권까지는 〈의해(義解)〉이다. 불교의 묘리를 깨닫고, 불교의 교의를 강설한 고승들의 전기를 수록하였다. 제9권부터 제10권은 〈신이(神異)〉로 기적을 보인 고승들의 전기가 실려 있다. 제11권에는 〈습선(習禪)〉과 〈명률(明律)〉이 수록되었는데, 〈습선〉에서는 선정 수행으로 세속의 경계를 초월한 고승들의 전기를 다루었고, 〈명률〉에서는 계율에 밝고 계율을 확고히 지키며 널리 폈던 고승들의 전기를 다루었다. 제12권에는 〈망신(亡身)〉과 〈송경(誦經)〉이 수록되었다. 〈망신〉에는 살신성인의 자비를 베푼 고승들의 전기가 실려 있으며, 〈송경〉에는 경전의 독송을 방편으로 하여 수행에 힘써 세속의 경계를 초월한 고승들의 전기가 실려 있다. 제13권에는 〈흥복(興福)〉, 〈경사(經師)〉, 〈창도(唱導)〉가 있다. 〈흥복〉은 복덕의 과보를 보이거나 이를 통해 교화를 편 고승들을 주제로 하였고, 〈경사〉는 독경이 경지에 이른 고승들을 대상으로 했다. 〈창도〉는 법리(法理)를 베풀어 불도에 인도하는 것이 경지에 이른 고승을 입전하였다. 별도로 제14권에 〈서록(序錄)〉을 두었는데 여기에는 서(序)와 총 목록이 실려 있다.

5. 가치와 영향

중국 초기 불교사 연구에 불가결한 사서(史書)이다. 본서에서 채택된 10과의 분류는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그 후에 만들어진 고승전의 견본이 되었으며 일반적으로 ‘고승전’이라고 할 때는 본서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이은 것이 당(唐)나라의 도선(道宣)이 649년 편찬한 《속고승전(續高僧傳)》 30권, 송(宋)나라의 찬영(贊寧)이 988년 편찬한 《송고승전(宋高僧傳)》 30권, 명(明)나라 여성(如惺)이 1617년 편찬한 《명고승전(明高僧傳)》 8권으로, 이들 4서를 총칭해서 ‘사조고승전(四朝高僧傳)’이라고 한다. 《속고승전》은 《당고승전(唐高僧傳)》이라고도 하며, 남조 양나라에서 당나라 초 정관(貞觀) 연간(627~649)에 걸친 고승들의 전기집이다. 그리고 《송고승전》은 송대에 편수된 고승전이라는 의미로, 송대 고승들의 전기가 아니며, 대부분은 당대(唐代) 고승들의 전기집이다. 마찬가지로 《대명고승전》은 남송(南宋)과 원(元)나라, 명나라 고승들의 전기이며, 이 중에서 반은 남송인이다. ‘사조고승전(四朝高僧傳)’에서 《명고승전》을 제외한 나머지 셋을 가리켜 ‘삼조고승전(三朝高僧傳)’이라고도 한다.
한국의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은 삼국(三國) 시대에 활약했던 승려들의 열전을 모아놓은 책으로, 고려 고종(高宗) 2년(1215)에 각훈(覺訓)이 편찬한 현존하는 책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승려 전기이다. 전질 중 2권만이 발견되었으며 여기에는 순도(順道)를 비롯한 18인의 전기가 들어 있다. 책머리에는 석보(釋譜)(부처)의 계보와 불교의 동방 전래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수이전(殊異傳)》에 실렸던 설화 〈아도전(阿道傳)〉과 〈원광법사전(圓光法師傳)〉이 여기에 실려서 전해지고 있다. 《해동고승전》의 편집자로 알려진 각훈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개성의 유명한 절인 영통사(靈通寺)의 주지승이었다는 점만 전해 내려지며, 《고려사(高麗史)》에서도 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일본에서는 성덕태자전(聖德太子傳)을 권수(卷首)로 두는 동시에 도소(道昭)(629~700)부터 천해(天海)(1536~1643)에 이르는 승전인 《동국고승전(東國高僧傳)》 10권 외에, 보다 완비된 것으로서 《본조고승전(本朝高僧傳)》 75권과 그에 이은 《속일본고승전(續日本高僧傳)》 11권이 모두 《대일본불교전서(大日本佛敎全書)》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당나라 의정(義淨)이 편찬한 《대당서역구법고승전(大唐西域求法高僧傳)》 1권은 중국에서 구법(求法)을 위해서 인도에 건너간 60여 명의 승려들의 전기이며, 비구니의 사적이 수록된 양나라의 보창(寶唱)이 편찬한 《비구니전(比丘尼傳)》 등도 일종의 고승전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6. 참고사항

(1)명언
• “‘명(名)’이라는 것은 본래 실상의 손님일 뿐이다. 만약 실질적으로 행하더라도 광채를 숨기면, 경지는 높아도 이름이 나지 않는다. 공덕이 적어도 시류에 영합하면, 이름은 나겠지만 경지는 높지 않다. 이름만 알려지고 경지가 높지 않은 경우는 본래 여기에 기록할 바가 아니고, 경지가 높으면서 이름나지 않은 경우는 갖추어 지금 여기에 싣는다. 그런 까닭에 ‘명(名)’이란 소리를 지우고, ‘고(高)’란 글자로서 대신한다.[然名者 本實之賓也 若實行潛光 則高而不名 寡德適時 則名而不高 名而不高 本非所紀 高而不名 則備今錄 故省名音 代以高字]” 〈고승전서록(高僧傳序錄)〉
• “코는 얼굴의 산이고, 눈은 얼굴의 연못이다. 산은 높지 않으면 신령하지 못하고, 연못은 깊지 않으면 맑지 못하다.[鼻者面之山 眼者面之淵 山不高則不靈 淵不深則不清]” 〈의해(義解)〉
• “무릇 도(道)는 마음에 달린 것이지 일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며, 법(法)은 나에게서 비롯되는 것이지 남에게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夫道在心不在事 法由己非由人]” 〈역경(譯經)〉
(2)색인어:혜교(慧皎), 고승전(高僧傳), 속고승전(續高僧傳), 송고승전(宋高僧傳), 명고승전(明高僧傳), 사조고승전(四朝高僧傳),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
(3)참고문헌
• 高僧傳索引(上海書店)
• 新譯高僧傳(朱恒夫, 王學鈞, 趙益 注譯, 潘栢世 校閲, 三民書局)
• 高僧傳(高麗大藏經)
• 高僧傳(한글대장경, 역경원)
• 梁高僧傳索引(牧田諦亮, 平樂寺書店)
• 高僧傳語彙索引(森野繁夫)
【서영수】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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