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동양고전해제집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 개요

《오행대의(五行大義)》를 지은 소길에 대하여 전하는 내용은, 수(隋)나라의 서적과 《북사(北史)》의 〈예술전(藝術傳)〉에 보인다. 수대에 간행되어 당시까지의 오행에 관한 거의 모든 자료를 발췌해서 집대성한 책으로 오행의 정의와 성질, 오행의 원리를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전거가 된다.

2. 저자

(1) 성명 : 소길(蕭吉)
(2) 자(字) : 문휴(文休)
(3) 출생지역 : 양(梁) 무제(武帝)의 치세(治世)(대체로 530년대(年代))때 양의 땅에서 출생
(4) 주요활동과 생애
(5) 주요저작 : 《금해(金海)》,《상경요록(相經要錄)》,《택경(宅經)》,《장경(葬經)》,《악보(樂譜)》,《제왕양생방(帝王養生方)》,《상수판요결(相手板要決)》,《태일입성(太一立成)》등 여덟 종류가 있고, 동시대에 세상에서 유행하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부분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곳이 있으며 송대(宋代)까지 전해졌다고 하고 지금 보존되어 전해지는 내용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3. 서지사항

소길은 ‘삼라만상이 다섯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행대의》도 5권으로 편찬했다. 오행과 결합시키기 위해서 5권을 24절(節)로 나누어, 오행과 서로 짝하는 24절기(節氣)에 합치시켰다. 옛사람들은 6, 7, 8, 9, 10을 각각 수, 화, 목, 금, 토의 성수(成數)로 여겼는데, 다섯 개의 성수를 모두 더하면 40이 된다. 따라서 24절을 40단(段)으로 나누었다. 이는 오행의 이치에 따라 책 속의 내용을 안배하고자 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편장 구성은 《여씨춘추(呂氏春秋)》〈십이기(十二紀)〉와 매우 유사하면서도, 더욱 번쇄하게 만든 데 불과하다.

4. 내용

《오행대의》는 고금의 오행설을 집대성한 것으로서 소길 자신이 생각해낸 내용은 아니다. 수(隋)로부터 당(唐)에 이르기 까지 육조시대(六朝時代)에 통용되고 유행한 여러 가지 오행에 관한 설을 통일왕조(統一王朝)의 요구에 부응하여 집대성한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여러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 보면서《오행대의》를 편찬했다.
오행의 내용을 살펴보면, 조화의 근원으로서 존재하고, 인륜의 시작이다. 만물과 인간은 이 오행의 기(氣)에 의해서 생성되어 존재하고, 우주의 모든 사상(事象)은 완전히 오행에 기초하고 있다. 천체(天體)의 운행, 지상에서의 자연현상(自然現象)․ 체(禮)․ 악(樂)․ 작(爵)․ 형(刑), 및 정치(政治)나 문무(文武) 등은 모두 천(天), 지(地), 인(人)의 상수(象數)가 아닌 것이 없고, 이 상수에 의해서 오행의 시작과 끝을 알고, 구서(龜筮)에 의해서 음양의 길흉을 판별하는 것도 가능하였다. 고금의 전적(典籍)들을 연구해 보면 복희(伏羲)․ 신농(神農)보다 주(周)·한(漢) 시대의 오행을 정치의 근본이라고 하고, 시구(蓍龜)를 선악의 우선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없다. 거기에서 오행을 통해 시서(蓍筮)를 얻은 것은 번영하고, 이것을 잃으면 멸망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이론적으로 독창적 견해는 조금도 없다. 그러나 그 갈래를 나누고 분석을 세밀히 하여 명칭의 해석에서 시작하여 금수와 벌레에 이르기까지, 모두 오행과 결합하게 함으로써 모든 것이 이 범위 안에서 설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독자가 오행학설의 여러 측면을 이해하고 적용하는데 도움을 준다.

5. 가치와 영향

이 책의 가치를 살펴보면, 경서와 위서를 널리 채용하고, 문헌과 서적을 일일이 수집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원 저작은 이미 상실되었고, 어떤 원 저작들은 보존되어 있으나 그 인용된 문장이 없어진 경우도 있다. 그 중 제2권 제1절에서 인용된 《백호통의(白虎通義)》의 다음과 같은 문장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목이 화를 낳을 수 있는 것은 목의 성질이 온화하고 따스하기 때문이다. 화는 그곳에 잠복해 있다가 나무에 구멍을 뚫어 비비면 나타나므로 목이 화를 낳는 것이다. 화가 토를 낳는 것은, 화가 뜨거우므로 목을 태울 수 있으며, 목은 타면 재가 되는데 재가 바로 토이니, 화가 토를 낳는 것이다. 토가 금을 낳는 이유는, 금은 돌에 섞여 산에 있는데 물기가 적셔지면 (금이) 생기고, 흙이 모여 산을 이루고 산에는 반드시 돌이 있으므로 토는 금을 낳는다. 금이 수를 낳는 것은, 소음의 기가 윤택하면 물기가 흐르고 쇠를 녹이면 또한 액체가 되니, 산의 구름이 그에 의해 윤기가 생성된다. 따라서 금은 수를 낳는다. 수가 목을 낳는 것은, 목이 물의 윤기에 의해서 살아갈 수 있으므로 수는 목을 낳는다.”
이 부분은 오늘날 전해지는 《백호통의》에는 이미 없어졌다. 춘추시대 사람들이 오행상생설을 제시하였고, 진·한의 사람들은 이 설을 모두 믿었다. 그러나 오행이 무엇에 의해서 상생되는지, 오늘날 전하는 진·한시기의 문헌에서는 뒷받침하는 문장이 전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오행대의》가 인용하는 《백호통의》의 사라진 문장은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일찍이 전래되어 서목(書目)에 《오행대의》라고 되어 있으며, 일본의 귀족․ 불교․ 신도(神道)․ 민중의 여러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6. 참고사항

(1) 명언
· “오행이라는 것은 조화의 근원이며 인간윤리에 바탕을 둔 출발점으로 만물이 오행을 받아 바뀌게 되고 백가지 영령들이 오행으로 인하해 느끼고 통하게 된다. 〔夫五行者 蓋造化之根源 人倫之資始 萬品稟其變易 百靈因其感通〕” 〈五行大義序〉
· “하늘에는 다섯 가지 법도가 있어서 형상을 드리우고 땅에는 다섯 가지 재로가 있어서 자원으로 사용되며 사람에게는 오상이 있어서 덕을 표현하고 삼라만상이 있어서 모두 다섯으로 법도를 삼는다. 〔天有五度以垂象 地有五材以資用 人有五常以表德.萬有森羅 以五為度〕” 〈五行大義序〉
(2) 색인어 : 소길(蕭吉), 음양(陰陽), 오행(五行), 천간(天干), 지지(地支), 상생(相生), 상극(相剋), 충파(衝破),
(3) 참고문헌
· 唐宋時期命理文獻初探(劉國忠, 黑龍江人民出版社)
· 五行大義校註(中村璋八, 汲古書院)
· 五行大義硏究(劉國忠, 遼寧敎育出版社)
· 蕭吉의 〈五行大義〉에 나타난 五行說 硏究(張鍾元, 圓光大學校大學院)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