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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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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반야심경》은 600권에 달하는 《대반야경(大般若經)》의 정수를 뽑아 간추린 것으로, 초기 대승경전 가운데 가장 먼저 성립된 것이 반야부(般若部) 경전이다. 반야부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주제로 하는 여러 경전들의 총칭이다. 《대반야경》이란,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을 줄여서 부르는 이름으로, 한역불전(漢譯佛典) 중 가장 방대한 양의 경전집이다.

2. 저자

(1)법명:현장(玄裝)(602?~664)
(2)자(字)·별호(別號):속성(俗姓)은 진(陳), 이름은 위(褘).
(3)출생지역:중국 하남성(河南省) 낙양(洛陽) 구씨현(緱氏縣)
(4)주요활동과 생애
10세에 낙양의 정토사(淨土寺)에 들어갔으며, 13세에 승적에 올랐다. 장안(長安)·성도(成都)와 그 밖의 중국 중북부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불교 연구에 진력한 뒤, 인도의 마가다국 나란타 사원에 들어가 불교 연구에 힘썼다. 641년 많은 경전과 불상을 가지고 귀국길에 올라, 힌두쿠시와 파미르의 두 험로를 넘어 호탄을 거쳐서 645년 정월에 조야의 대환영을 받으며 장안으로 돌아왔다. 태종(太宗)의 후원을 받아 74부 1,335권의 경전을 한역한 이외에도, 인도 여행기인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를 저술하였다.
(5)주요저작:《대반야경(大般若經)》, 《반야심경(般若心經)》, 《해심밀경(解深密經)》,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성유식론(成唯識論)》,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등

3. 서지사항

현장이 인도를 향해 구법의 길에 올라 익주 공혜사에 이르렀을 때 어떤 병든 노승을 만났는데, 그 노승으로부터 범어로 된 《반야심경》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후 현장이 인도의 나란타사에 도착해서 뜻밖에도 거기에서 자신에게 《반야심경》을 가르쳐준 병든 노승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그 노승이 미소를 지으며 현장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이곳에 무사히 도착한 것은 삼세제불(三世諸佛)의 심요법문(心要法門)을 수지(受持) 독송(讀誦)한 덕이니라. 내가 바로 관음보살이다.” 하고는 표연히 떠올라 하늘로 사라져버렸다. 그 뒤 현장은 귀국하자마자 관음보살이 친히 교수한 《반야심경》을 번역하여 유포했다고 한다.
《반야심경》의 정식 명칭은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이며, 줄여서 ‘반야심경’ 또는 ‘심경’이라고도 한다. 이 경전의 원명은 산스크리트어로 ‘프라즈냐 파라미타 흐릿다야 수트라(Prajñā-Pāramitā Hrdaya-Sūtra)’이다. 이를 한자로 음역한 것이 ‘반야바라밀다심경’이다. 프라즈냐(Prajñā)를 음역한 것이 ‘반야’인데, 이는 대승불교에서 만물의 참다운 실상을 깨닫고 불법을 꿰뚫는 지혜, 온갖 분별과 망상에서 벗어나 존재의 참모습을 앎으로써 성불에 이르게 되는 마음의 작용을 이른다. 파라미타(Pāramitā)를 음역한 것이 ‘바라밀다(波羅蜜多)’인데, 이는 태어나고 죽는 현실의 괴로움에서 번뇌와 고통이 없는 경지인 피안으로 건넌다는 뜻으로, 열반에 이르고자 하는 보살의 수행을 이르는 말이다. ‘도피안(到彼岸)(저 언덕에 이르다)’이나 ‘도무극(到無極)(극이 없는 곳에 이르다)’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흐릿다야(Hrdaya)는 ‘심장·마음·진수’를 의미하고, 수트라(Sūtra)는 ‘경(經)’을 의미한다.
《반야심경》은 이 산스크리트어 원본 가운데 ‘대본(大本)’에서 여러 가지 한역본이 나왔지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은 현장이 ‘소본(小本)’을 번역한 《반야심경》이다. 그러나 소본과 대본의 내용은 별로 큰 차이가 없다. 중국에서는 처음 소본 계통이 서기 1세기 무렵 오(吳)나라에서 한역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수정·번역되었는데,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에 의하면 17번 이상 한역되었다고 한다. 구마라즙이 5세기 초인 402년에서 413년 사이에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摩訶般若波羅蜜大明呪經)》을 298자로 번역하였고, 이후 서기 649년(정관 23) 당(唐)나라 현장이 《반야바라밀다심경》 1권을 번역하였는데, 이를 신라의 승려인 지인(智仁)이 받아 적었다.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과 동본인데,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의 본문에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로 표기되어 있던 것이 현장의 번역본에서는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로 바뀌었으며, 본문의 글자 수는 262자이다. 이 번역본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의 공통적인 소의경전으로 통용되어 왔다. 그런데 이 소본의 사본은 인도나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유독 일본의 법륭사(法隆寺)에 보존되어 있다. 한편 원본이 같은 소본으로 생각되는 것을 한자로 음역한 것이 돈황에서 발견되었는데, 현재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경전의 제목은 《범본반야바라밀다심경(梵本般若波羅蜜多心經)》이다.

4. 내용

《반야심경》은 대본(大本)과 소본(小本)으로 구분하는데, 대본이란 정통적인 불전을 구성하는 3대 부분인 ‘여시아문(如是我聞)’으로 시작되는 서분(序分)과 본문인 정종분(正宗分), 그리고 ‘신수봉행(信受奉行)’으로 끝나는 유통분(流通分)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경전을 말하고, 소본이란 서분과 유통분이 없는 경전을 가리킨다. 이 명칭은 4세기경에 구마라즙(鳩摩羅什)이 《반야심경》을 번역하면서, 비교적 상세하게 번역한 27권본은 《대품반야(大品般若)》라 부르고, 간략하게 번역한 10권본은 《소품반야(小品般若)》라고 부른 데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반야심경》은 정종분의 약본이다.
《반야심경》은 260자의 짧은 경문이지만, 대소승 경전의 내용을 간결하고도 풍부하게 응축하고 있어서, 예불이나 각종 의식에는 물론 식사 때에도 독송하는 경전이다. 우선 공(空) 사상의 핵심을 정교하게 변증하고 있고 이어서 바라밀의 경지를 서술하고 있으며, 그 결론으로 진언(眞言)을 통해 마감하고 있다.

5. 가치와 영향

《반야심경》은 티베트어나 중앙아시아의 여러 언어로 번역·간행되었으며,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양하게 연구되고 해석되고 있다.
영국의 불교학자 새뮤얼 빌Samuel Beal이 현장의 한역 번역본을 1817년 영어로 번역한 것이 영역본의 최초이고, 그 뒤 막스 뮐러Max Müller와 난조 후미오(南條文雄)가 일본 법륭사에 보존되어 있는 범본 사본인 소본 《반야심경》과 장곡사(長谷寺)에 전해오는 대본 사본인 《반야심경》을 비교·교정하여 1884년 교정본을 출판하였으며, 1894년에는 막스 뮐러가 영역본을 출간하였다.
《반야심경》에 대한 우리나라의 주석서로는 신라시대 원측(圓測)의 《반야심경소(般若心經疏)》 1권과 《반야바라밀다심경찬(般若波羅蜜多心經贊)》 1권, 원효(元曉)의 《반야심경소(般若心經疏)》 1권, 태현(太賢)의 《반야심경고적기(般若心經古迹記)》 1권과 《반야심경주(般若心經註)》 2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현존본은 원측의 《반야심경소》 1권뿐이며, 원효의 소는 최근에 복원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수십 종의 번역본 및 해설서가 간행되어 있다. 판본(版本)으로는 《고려대장경》의 반야부에 있는 것이 대표적이며, 번역된 것으로는 1463년(세조 9)에 한계희(韓繼禧) 등이 왕명에 의해 번역하여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간행한 《반야바라밀다심경언해(般若波羅蜜多心經諺解)》 1권 1책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은 법장의 《반야심경약소(般若心經略疏)》에 대한 송나라 충희(忠希)의 주해본에 한글로 구결을 달고 번역한 책이다.
《반야심경》이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반야심경》 가운데 최초로 번역된 구마라즙의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부터 전래되었다고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수지 독송되는 《반야심경》은 현장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이지만, 신라 진흥왕(眞興王) 12년(551)에 인왕백고좌법회(仁王百高座法會)를 개설하였고, 또 원광법사(圓光法師)가 589년 진(陳)나라 유학길에 올라, 600년에 신라로 돌아와 황룡사에서 《인왕반야경》을 강의한 것을 감안하면 이미 이때부터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이 들어왔음을 추측할 수 있다. 현장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은 신라 출신 승려인 지인(智仁)이 필수(筆受)하였다고 하고, 또 648년에 번역된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이 1년 만에 신라에 전해졌던 예를 미루어 볼 때, 진덕여왕(眞德女王) 시기를 전후해서 들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반야심경》은 수백 년에 걸쳐서 편찬된 반야경전의 중심 사상을 260자로 함축시켜 서술한 경으로 불교의 모든 경전 중 가장 짧은 것에 속하지만, 불교의 각종 의식이나 예불은 물론 문자를 깨우치지 못한 불교신자들조차 수지독송(受持讀誦)할 정도로 불교의 핵심경전이며, 불교에 입문하지 않더라도 불교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핵심 불교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불교 입문서이다.

6. 참고사항

(1)명언
•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유전하는 것일 뿐〉 끝내 실체가 없는 것이니, 생겨나거나 없어지거나 할 게 없다. 더럽거나 깨끗할 것도 없고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도 않는다.[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 “과거에 계셨던 모든 부처나 현재의 모든 부처나 미래에 계실 모든 부처들도 다 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기 때문에 위 없이 높고 바르고 두루한 전지전능의 큰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이다.[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 “반야바라밀다는 신비한 내용으로 충만한 최상의 주문이며, 무지함과 몽매함을 밝혀주는 광명의 주문이며, 더 이상을 생각할 수 없는 최고의 주문이며, 견줄 바 없는 주문이므로,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줄 수 있고, 진실하여 허망함이 없다.[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2)색인어:현장(玄裝), 당(唐), 서역(西域), 마하(摩訶), 반야(般若), 바라밀(波羅蜜), 색(色), 공(空), 오온(五蘊), 십이연기(十二緣起), 윤회(輪廻).
(3)참고문헌
•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틱낫한 지음, 강옥구 옮김, 장경각)
• 般若心經(오쇼 라즈니쉬 저, 이윤기 역, 섬앤섬)
• 무비스님의 반야심경(무비 저, 조계종출판사)
• 반야심경현수법장소(학담강해, 큰수레)
• 般若心經講說(李靑潭 說法, 李慧惺 編纂)
【함현찬】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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