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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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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明)나라의 문장가이자 서화가인 진계유(陳繼儒(1558~1639))가 수장하고 있던 전적들을 모아서 편집한 총서(叢書)이다. 당(唐)・송(宋)・원(元)・명(明)의 서적을 수록하였으며, 정집(正集)・속집(續集)・광집(廣集)・보집(普集)・휘집(彙集)・비집(秘集)까지 간행되었다.

2. 편자

(1) 성명:진계유(陳繼儒(1558~1639))
(2) 자(字)・별호(別號):진계유의 자는 중순(仲醇)이고 호는 미공(眉公) 혹은 미공(麋公), 보안당(寶顏堂)이다.(3) 출생지역:송강(松江) 화정(華亭(현 상해시(上海市) 송강현(松江縣)))
(4) 주요활동과 생애
29세부터 소곤산(小昆山)에서 은거하다가 훗날 동사산(東佘山)에 은거하며 저술활동을 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시문(詩文)과 서화(書畫)에 재주가 있었으며, 서각소(書刻所)를 운영하여 여러 서적을 간행하기도 했다.
(5) 주요저작:《미공비급(眉公秘笈)》 외에 《소창유기(小窗幽記)》, 《니고록(妮古錄)》 등이 있으며, 진계유의 저술을 모아 간행한 《진미공선생전집(陳眉公先生全集)》이 있다.

3. 서지사항

《미공비급》에 수록된 저술의 종수 및 권수, 간행년, 간행처는 다음과 같다.
종류 종수 권수 간행년 간행처 참고사항
정집正集 21종 49권 1606년 沈氏 尙白齋刻
속집續集 50종 100권 萬曆年間 書刻者・刊刻年代 없음 卷首:沈德先序, 沈孚先 題辭
광집廣集 54종 103권 1615년 亦政堂刻
보집普集 50종 88권 1620년 亦政堂刻
휘집彙集 42종 86권 明刻本 書刻者・刊刻年代 없음
비집秘集 15종 47권 1606년 沈氏 尙白齋刻 一名 眉公雜著

《미공비급》 정집(正集), 비집(秘集)은 상백재(尙白齋)에서 간행판 목판본이다. 상백재는 주휘(周暉)와 진계유(陳繼儒), 심덕선(沈德先)・심부선(沈孚先) 형제가 함께 경영하던 장서처이자 서적 판각소였다. 심덕선・심부선 형제는 절강성(浙江省) 해염현(海鹽縣)(현 상해(上海) 송강현(松江縣))에 살았던 장서가이다. 속집(續集), 휘집(彙集)은 서각자와 간각 연대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속집의 권수(卷首)에는 심덕선의 서문과 심부선의 제사(題辭)가 수록되어 있다. 광집(廣集), 보집(普集)은 역정당(亦政堂) 간본으로 되어 있는데, 역정당 또한 심덕선・심부선의 재명(齋名)이다.

4. 내용

다음은 각 집별로 수록되어 있는 작품을 정리한 표이다.
종류 수록 작품
정집正集
(陳眉公訂正秘笈)
玉照新志(6권), 雲煙過眼錄(4권), 雲煙過眼續錄(1권), 學古編(1권), 筆疇(2권), 書品(1권), 樂郊私語(1권), 淸暑筆談(1권), 貧士傳(2권), 焚椒錄(1권), 歸有園麈談(1권), 娑羅館淸言(2권), 娑羅館逸稿(2권), 續娑羅館淸言(1권), 冥寥子遊(2권), 甲乙剩言(1권), 廣莊(1권), 瓶史(1권), 偶譚(1권), 野客叢書(12권 附錄1권), 考盤餘事(4권)
속집續集
(陳眉公家藏秘笈續函)
尚書故實(1권), 南唐近事(1권), 朱文公政訓(1권), 眞西山政訓(1권), 談苑(4권), 荊溪林下偶談(4권), 桂苑叢談(1권), 陰符經解(1권), 枕中書(1권), 後山談叢(4권), 無上秘要(1권), 省心錄(1권), 觚不觚錄(1권), 鶴山渠陽讀書雜抄(2권), 脈望(8권), 賢弈編(4권), 煮泉小品(1권), 伏戎紀事(1권), 皇明吳郡丹青志(1권), 畫說(1권), 次柳氏舊聞(1권), 盤山餘話(1권), 耄餘雜識(1권), 西堂日記(1권), 知命錄(1권), 樂府指迷(2권), 疑仙傳(1권), 可談(1권), 玉堂漫筆(1권), 蜀都雜抄(1권), 四夷考(8권), 集異志(4권), 愼言集訓(2권), 鼎錄(1권), 古奇器錄(1권) 附江東藏書目錄小序, 井觀瑣言(3권), 蜩笑偶言(1권), 長松茹退(2권), 虎薈(6권), 羅湖野錄(4권), 觴政(1권), 吳社編(1권), 願豐堂漫書(1권), 金台紀聞(1권), 長水日鈔(1권), 病榻寤言(1권), 夷俗記(1권), 三事溯眞(1권), 銷夏部(4권), 辟寒部(4권)
광집廣集
(陳眉公家藏廣秘笈)
兩同書(2권), 羯鼓錄(1권), 荊楚歲時記(1권), 丙丁龜鑒(5권 續錄1권), 滄浪嚴先生詩談(一名滄浪詩話 1권), 遊城南記(1권), 入蜀記(4권), 吳船錄(2권), 楓窓小牘(2권), 經外雜鈔(2권), 物類相感志(1권), 還冤志(1권), 正朔考(1권), 古今考(1권), 風月堂詩話(2권), 文則(2권), 武林舊事(6권 後集5권), 老子解(4권), 貴耳集(2권), 王氏談錄(1권), 海內十洲記(1권), 農田餘話(2권), 歲華紀麗譜(1권), 箋紙譜(1권), 蜀錦譜(1권), 庚申外史(2권), 腳氣集(2권), 化書(6권), 傳疑錄(1권), 春風堂隨筆(1권), 燕閑錄(1권), 讀書筆記(1권), 意見(1권), 薛文淸公從政錄(1권), 海槎餘錄(1권), 東穀贅言(2권), 丹鉛續錄(8권), 飲食紳言(1권), 男女紳言(1권), 學圃雜疏(1권), 閩部疏(1권), 瓶花譜(1권), 汲古叢語(1권), 蠙衣生馬記(1권), 蠙衣生劍記(1권), 雨航雜錄(2권), 邵康節先生外紀(4권), 晁采館淸課(2권), 戊申立春考證(1권), 金丹四百字解(1권), 友論(1권), 木幾冗談(1권), 席上腐談(2권)
보집普集
(陳眉公普秘笈一集)
朝野僉載(6권), 草木鳥獸蟲魚疏(2권), 別國洞冥記(1권), 三輔黃圖(2권), 卓異記(1권), 臥遊錄(1권), 孔氏雜說(4권), 春渚紀聞(6권), 問答錄(1권), 漁樵閑話錄(1권), 洛陽名園記(1권), 捫虱新話(4권), 驂鸞錄(1권), 攬轡錄(1권), 麟書(1권), 曲洧舊聞(4권), 震澤長語(2권), 農說(1권), 遊名山記(4권), 召對錄(1권), 藝圃擷餘(1권), 茶寮記(1권), 許然明先生茶疏(1권), 眞珠船(8권), 古今印史(1권), 同異錄(2권), 駢語雕龍(4권), 會仙女志(1권), 孝經(1권) 說孝三書, 虞子集靈節略(1권), 孝經引證(1권), 孝經宗旨(1권), 祈嗣眞詮(1권), 備倭圖記(1권), 薛方山紀述(1권), 祐山雜說(1권), 聖學範圍圖說(1권), 山行雜記(1권), 冬官紀事(1권), 研北雜志(2권), 聽心齋客問(1권), 畫禪(1권), 金華遊錄(1권), 渾然子(1권), 方洲雜言(1권), 玉笑零音(1권), 酒史(2권), 幽閑鼓吹(1권), 遼陽圖記(1권), 剿奴議撮(1권)
휘집彙集
(陳眉公家藏彙秘笈)
淸異錄(4권), 蟾仙解老(一名道德寶章 1권), 兼明書(5권), 靖康緗素雜記(10권), 世範(3권), 鍾呂二仙傳(1권), 金丹詩訣(2권), 南嶽遇師本末(1권), 韓仙傳(1권), 衍極(1권), 葛稚川內篇(4권) 外篇(4권), 周易尚占(3권), 畫品(1권), 明誠意伯連珠(1권), 春雨雜述(1권), 海語(3권), 異魚圖贊(4권), 江鄰幾雜志(1권), 讕言長語(2권), 陰符經解(1권), 支談(3권), 問奇集(1권), 祝子小言(一名環碧齋小言 1권), 先進遺風(1권), 夢溪補筆談(2권), 見聞紀訓(1권), 方洲先生奉使錄(2권), 黃帝祠額解(1권), 天目遊記(1권), 遊喚(1권), 黃白鏡(1권) 續(1권), 田居乙記(4권), 一庵雜問錄(1권), 碧裏雜存(1권), 新鋟煙波釣徒奇門定局(1권), 瀛涯勝覽(1권), 夷俗考(1권), 燕市雜詩(1권), 物異考(1권), 建州女眞考(1권), 文湖州竹派(1권), 泉南雜志(2권)
비집秘集
(眉公雜著)
見聞錄(8권), 珍珠船(4권), 妮古錄(4권), 群碎錄(1권), 偃曝談餘(2권), 岩棲幽事(1권), 枕譚(1권), 太平淸話(4권), 書蕉(2권), 筆記(2권), 書畫史(1권), 安得長者言(1권), 狂夫之言(3권 續2권), 香案牘(1권), 讀書鏡(10권)

정집, 속집, 광집, 보집, 휘집에는 역사・필기류(筆記類) 소설 및 소품(小品)이 수록되어 있으며, 특히 장고(掌故)・잡기(雜記)・예술・보록(譜錄)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다. 비집은 진계유의 저작만을 엮은 《미공잡저(眉公雜著)》이다.

5. 가치와 영향

진계유는 자신의 저서와 《미공비급》과 같은 대형 총서의 간행을 통해 자신의 생계를 해결하였다. 진계유의 출생지 송강(松江)과 멀지 않은 가흥(嘉興)의 경제적 번영과 인쇄의 숙련도는 출판업을 발달시키기에 충분한 조건이 되었다. 잠재적인 독자층 또한 존재하고 있으므로 방각(坊刻)과 사각(私刻)의 수량이 상당하며, 서적상이 책을 간행하는 것이 비교적 편리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진계유에게 독서 시장을 보는 안목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며, 평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토가 성행하여 진계유가 편집한 서적이 잘 판매되었고, 유명인이 서문을 작성했기 때문에 서적이 잘 팔리게 되었다. 그 덕에 진계유는 서적 판매상으로서 생계를 해결할 수 있었고, 대형 총서 편집의 유행을 선도하게 되었다. 물론 《미공비급》은 진계유 혼자 편교(編校)한 것이 아니다. 《미공비급》에 수록된 책의 권수제 하단을 보면 편교자 명단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 명단을 다양한 사료와 비교해보면 《미공비급》의 편집자 대부분이 만명 가흥 지방 선비들이며, 편집자들 사이에 친족 관계 혹은 학연 등의 상호작용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만명 가흥 지방의 서적 편교와 생산은 출판 종사자의 전문적인 작업이 아니라 지방 궁사(窮士)들에 의해 행해진 작업으로 여겨진다.
《미공비급》은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조선에서도 유행하였다. 송천(松泉) 심재(沈𨫃(1722~1784))가 편찬한 필기잡록인 《송천필담(松泉筆譚)》에는 중국의 서적과 서화, 골동에 대한 언급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중국 총서를 다수 참고하고 있다. 그중 《필주(筆疇)》와 《사라관청언(娑羅館淸言)》은 《미공비급》정집(正集)(일명 《진미공정정비급(陳眉公訂正秘笈)》)에 수록된 저술이다.
형암(炯庵) 이덕무(李德懋(1741~1793)), 추재(秋齋) 조수삼(趙秀三(1762~1849)),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은 자신의 문집에서 《미공비급》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정약용은 (古詩)에서 《미공비급》을 언급하며, 진미공이 벼슬을 하지 않고 궁사(窮士)들의 글을 모아 거질의 총서인 《미공비급》을 만든 것을 언급하며 부러워하였다. 《미공비급》이 중국뿐만 아니라 조선 문인들의 독서에도 영향을 끼친 것을 알 수 있다.

6. 참고사항

(1) 명언
• “우리 군에는 예전부터 장서가가 없었고, 끝내 장서로 이름이 난 사람이 없었다. 몰래 숨기고 아낄 줄만 알았지, 전하여 배포하고 함께 좋아할 줄 모르는 것은 어째서인가? 몰래 숨기고 아끼는 것은 비밀스러운 주머니 속에 알 수 없는 진겁(秦劫)이 있고, 전하여 배포하는 것은 유생들 사이에 서로 전하는 신의 신리(神理)가 있다.[吾郡未嘗無藏書家 卒無有以藏書聞者 蓋知以秘惜爲藏 不知以傳布同好爲藏耳 何者 秘惜則靑囊中有不可知之秦劫 傳布則毫楮間有遞相傳之神理]” 〈각상백재비급서(刻尙白齋秘笈叙)〉• “오공보의 집안에는 송각본 《어람(禦覽)》 몇 권이 있고, 심여납(沈汝納)은 《십육국춘추(十六國春秋)》 120권이 있으니 혹시 간행하여 배포할 수 있다면 또한 같은 취향의 사람들에게는 한결같이 큰 기쁨일 것이다. 이 간행본은 우인 심천생과 그 아우 심백생이 손수 교정하고 판각한 것이니, 전하여 배포함으로써 소장하는 것이 진정한 장서가라고 이를 만하다.[吳公甫家有宋刻禦覽若干卷 沈汝納有十六國春秋百二十卷 倘能刻布 亦同好一大快也 此刻爲友人沈天生及其弟水部白生手校剞劂 可謂以傳布爲藏 眞能藏書者矣]” 〈각상백재비급서〉
• 번득이는 눈빛은 흰 구름에 가 있고 曄曄眼光際白雲
누정(樓亭)에 누워 즐거워하며 농을 하다가 臥樓怡悅弄爲群
염곡(廉谷)의 종가(宗家) 사람을 흔연히 맞이하여 欣近廉谷宗人面
미공의 비급문을 다 읽었다네 罷讀眉公祕笈文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영처시고(嬰處詩稿)》2
(2) 색인어:보안당비급(寶顏堂秘笈), 미공비급(眉公秘笈), 정집(正集), 진미공정정비급(陳眉公訂正秘笈), 속집(續集), 진미공가장비급속함(陳眉公家藏秘笈續函), 광집(廣集), 진미공가장광비급(陳眉公家藏廣秘笈), 보집(普集), 진미공보비급일집(陳眉公普秘笈一集), 휘집(彙集), 진미공가장휘비급(陳眉公家藏彙秘笈), 비집(秘集), 미공잡저(眉公雜著)
(3) 참고문헌
• 《中國叢書綜錄》(上海圖書館 編, 上海古籍出版社)
• 《叢書綜錄續編》(施廷镛, 北京圖書館出版社)
• 《中國叢書廣錄》(陽海淸 編撰;陳彰璜 參編, 湖北人民出版社出版)
• 《中國叢書綜錄補正》(陽海淸 編撰;蔣孝達 校訂, 江蘇廣陵古籍刻印社)
• 《中國古籍總目》(中國古籍總目編纂委員會, 中華書局‧上海古籍出版社)
• 《古籍叢書述論》(李春光, 遼沈書社)
• 〈陈继儒诗文集的流传及版本述略〉(萧海扬, 《中国典籍与文化》101, 2017)
• 〈中国丛书探源〉(吕志文, 《松辽学刊》人文社会科学版, 2001)
• 〈丛书在目录学上的地位初探〉(温显贵, 《湖北大学学报》哲学社会科学版, 1999)
• 《《宝颜堂秘笈》编校研究》(张金林, 廈門大學碩士學位請求論文, 2017)
• 〈明代中后期山人出版活动探微—以陈继儒为例〉(韩玉峰, 《名作欣赏》 8, 2022)
• 〈晚明的地方人际网络与书籍出版—以《宝颜堂秘笈》为中心〉(陈支平 张金林, 《江海學刊》, 2022)
• 《조선에 유입된 중국 총서의 서지학적 연구》(김은슬,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21)

【김은슬】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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