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동양고전해제집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 개요

《오자(吳子)》는 전국시대(戰國時代) 초기 위(衛)나라 장수인 오기(吳起)가 저술한 병서(兵書)로서 ‘무경칠서(武經七書)’의 한 책으로 유명하다. 예로부터 손무(孫武)가 지은 《손자(孫子)》와 함께 동아시아 병학(兵學)의 고전으로 널리 알려졌다.

2. 저자

(1)성명:오기(吳起)(B.C. 440?~381)
(2)자(字)·별호(別號):존칭으로 오자(吳子)
(3)출생지역:위(衛)나라 좌씨(左氏)(현 산동성(山東省) 조현(曹縣))
(4)주요활동과 생애
오기는 위(衛)나라의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하여 벼슬에 나아가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에 노(魯)나라로 가서 공자(孔子)의 제자인 증자(曾子)에게 학문을 배웠다. 공부하는 동안 6년 동안 한 번도 어머니를 뵈러가지 않고 심지어 모친상을 당하고도 귀국하지 않아 스승에게 절교를 당하였다. 이로부터 오기는 유학을 포기하고 병법을 익혀 3년 만에 큰 성취를 이루었다. B.C. 408년 제(齊)나라 군이 침공하자 노 목공(魯穆公)은 그를 장수로 임명하여 제나라 군을 격파하였다. 이듬해 오기는 노 목공에게 의심을 받고 신변이 위험해지자 위(魏)나라로 망명하였다. 위나라 군주인 문후(文侯) 위사(魏斯)는 오기가 망명하자 중신 이극(李克)의 추천을 받아 오기를 대장군에 임명하였다. B.C. 406년 진(秦)나라가 위나라를 침공하자 오기는 서하(西河)를 지켜 침공을 막아내는 등 27년간 많은 전공을 세웠다. 그러나 B.C. 387년 위사가 죽고 그의 아들 위격(魏擊)이 즉위한 이후 위나라의 재상 전문(田文)과 불화하고 모함을 받아 그해 초(楚)나라로 망명하였다. 초나라 국왕 웅의(熊疑)는 그를 크게 환영하여 재상으로 삼았다. 오기는 국정을 맡아 정치, 경제, 군사 방면에 걸쳐 개혁을 단행하고 군사력을 강화하여 남쪽으로 백월(百越), 북으로 삼진(三晉)을 물리치고 서쪽으로 진(秦)나라를 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B.C. 381년 그의 개혁 조치에 불만을 품은 귀족들의 반란으로 사망하였다.
(5)주요저작:미상(未詳)

3. 서지사항

《오자》는 《오기병법(吳起兵法)》, 《오자병서(吳子兵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따르면 ‘오기(吳起) 48편’이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이후의 사서인 《수서(隋書)》 등에는 ‘오자병법 1권’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수(隋)나라 시대 이전 많이 산일되어 편의 구분 없이 1권으로 전해져왔고 이후 남송대(南宋代)에 6편 3권본 약 5,000자로 된 《오자》의 체재가 갖추어져 오늘날까지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1080년 4월 송 신종(宋神宗)의 명으로 《손자》, 《오자》 등 7종의 고전 병서를 골라 하나의 책으로 편찬하고 ‘무경칠서(武經七書)’라고 불렀는데 이 무경칠서를 바탕으로 《오자》에 대한 다양한 주석서가 이후 계속 간행되었다. 예를 들어 명대(明代) 유인(劉寅)의 《칠서직해(七書直解)》, 청대(淸代) 주용(朱墉)의 《무경칠서휘해(武經七書彙解)》 등이 그것이다.

4. 내용

이 책은 총 6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편의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제1편 〈도국(圖國)〉에서는 오기가 위나라로 망명하여 위 무후 위사를 만나 국내 정치와 국방의 발전을 강조하고 군사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앞부분에 있다. 이어 전쟁에 대비한 국방의 기본 원리 등을 논하고 있는데, 관리들의 교육과 백성의 내부적인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仁)·의(義)·예(禮)·도(道)에 의한 정치를 하여야 군비를 갖추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편 〈요적(料敵)〉에서는 적정의 허실을 판단하여 승리하는 방법을 논하고 있는데, 적정을 살펴 전투하여야 할 8가지 경우와 피해야 할 6가지 경우 등을 정리하고 있다. 오기는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경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평시에 전략 전술의 연구와 함께 군비를 강화하여 적의 침공에 대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제3편 〈치병(治兵)〉은 군대를 운용하는 원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군사를 훈련시키고 아울러 무기, 전차 및 군마 등을 정비하여 일사분란하게 군사를 운용하는 것이 승리의 요체임을 밝히고 있다. 이 편은 제1편에서 위 무후가 오기에게 질문한 내용 중 군대를 운용하는 원칙에 대한 내용을 보다 상술한 것이다. 제4편 〈논장(論將)〉은 장수의 자질에 대한 여러 조건과 군의 운영 및 전쟁 중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오기는 장수는 덕과 재주, 지혜와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이러한 조건이 갖추어졌는가에 따라 전투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상대방 장수의 인품과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제5편 〈응변(應變)〉은 전투 중 마주치는 여러 상이한 지형과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에 대한 내용을 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위 무후가 가상으로 제시한 전투 중의 어려운 가정에 대해 오기는 이를 일일이 열거하여 답변하고 있다. 군사의 다과에 따라 지형을 적절히 선점하고 이에 맞는 전술을 펴고 각 병종의 군사를 운용하여 다양한 대응을 펼쳐 적의 허점을 공격한다는 내용 등이 있다. 제6편 〈여사(勵士)〉는 군사들의 사기를 올리고 유공자에 대한 적절한 포상으로 전군을 고무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하고 있다. 오기는 엄격한 형벌과 명확한 포상을 통해서만은 전쟁에 승리를 거두기는 부족하고 모든 군사를 분발시켜 전투에 나아가게 하여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5. 가치와 영향

《오자》는 전국시대 중기 유명한 병학자인 손무의 《손자》와 더불어 중국 고전 병학의 쌍벽을 이루는 병서로서, 《손자》가 구체적인 전승의 내용보다는 전쟁의 원칙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데 비해 이 책은 구체적인 전투 방법 등을 다루고 있어 서로 보완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장수들의 필독서로서 널리 읽혀왔다. 특히 송대(宋代) 편찬된 ‘무경칠서’의 한 종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이후 무과 시험의 한 과목인 강경(講經)의 주요 대상이 되었고, 조선(朝鮮)의 경우에도 무과에서 무경칠서가 강경 과목의 대상이 되면서 조선의 무관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6. 참고사항

(1)명언
• “무릇 나라를 다스리고 군대를 지휘함에는 반드시 예로써 가르치고 의로써 격려하여 부끄러움을 알게 하여야 한다. 사람들이 부끄러움이 있으면 큰 나라에 있어서는 충분히 싸울 수 있고 약소국에 있어서는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것이다.[凡制國治軍 以敎之以禮 勵之以義 使有恥也 夫人有恥 在大 足以戰 在小 足以守矣]” 〈도국(圖國)〉
• “무릇 군대를 일으키는 경우는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 번째는 명예를 다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익을 다투는 것이고, 세 번째는 악(惡)을 쌓는 것이고, 네 번째는 내란(內亂)이고, 다섯 번째는 굶주린 틈을 타는 것이다.[凡兵之所起者 有五 一曰爭名 二曰爭利 三曰積惡 四曰 內亂 五曰因飢]” 〈도국(圖國)〉
• “보통 사람들이 장수를 논할 적에 항상 용맹함으로 관찰하는데 용맹함은 장수에게 있어서 몇 분의 일에 불과할 뿐이다. 용맹한 자는 반드시 경솔하게 적과 교전하니 경솔하게 교전하여 이로움을 알지 못하면 안 된다. 그러므로 장수가 신중히 여기는 것이 다섯 가지이니 첫 번째는 다스림이요, 두 번째는 대비함이요, 세 번째는 과감함이요, 네 번째는 경계함이요, 다섯 번째는 요약함이다.[凡人論將 常觀於勇 勇之於裝 乃數分之一耳 夫勇者 必輕合 輕合而不知利 未可也 故 裝之所愼者五 一曰理 二曰備 三曰果 四曰戒 五曰約]” 〈논장(論將)〉
(2)색인어:오기(吳起), 오자(吳子), 손무(孫武), 무경칠서(武經七書), 위사(魏斯).
(3)참고문헌
• 吳子(中國兵書集成1, 解放軍出版社)
• 施氏七書講義(中國兵書集成8, 解放軍出版社)
• 譯註 吳子直解(성백효 외 역, 전통문화연구회)
• 中國軍事思想史(백기인, 국방군사연구소)
• 중국 병법의 지혜(김기동, 서광사)

【노영구】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