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동양고전해제집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 개요

《성세항언(醒世恒言)》은 ‘삼언양박(三言兩拍)’(‘삼언’은 풍몽룡(馮夢龍)의 《유세명언(喩世明言)》 40편, 《경세통언(警世通言)》 40편, 《성세항언》 40편, 총 120편을 말하며, ‘양박’은 능몽초(凌蒙初)의 《초각박안경기(初刻拍案驚奇)》 40편, 《이각박안경기(二刻拍案驚奇)》 40편, 총 80편을 말한다. ‘삼언양박’은 총 20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의 하나로 1627년에 풍몽룡이 편찬한 명대(明代) 대표적인 단편 통속소설집(通俗小說集)이다. 《성세항언》은 송(宋)·원(元)·명대의 사회상을 그대로 투영하면서도 예술성과 미학적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2. 저자

(1) 성명:풍몽룡(馮夢龍)(1574~1646)
(2) 자(字)·별호(別號):풍몽룡의 자는 유룡(猶龍), 이유(耳猶), 자유(子猶), 호는 향월거고산인(香月居顧散人), 고곡산인(顧曲散人), 용자유(龍子猶), 오하사노(吳下詞奴), 고소사노(姑蘇詞奴), 전전거사(箋箋居士), 강남첨첨외사씨(江南詹詹外史氏), 상보(翔甫), 무원야사씨(茂苑野史氏), 묵감재(墨轗齋) 등 다수.
(3) 출생지역: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
(4) 주요활동과 생애
풍몽룡은 천성이 호탕하고 글재주가 뛰어나 일찍부터 청루주점(靑樓酒店)을 드나들며 기녀와 풍류를 즐기며 염문을 뿌리기도 하였다. 풍몽룡 삼형제 가운데 형 몽계(夢桂)는 그림에 능하였고, 동생 몽웅(夢熊)은 시문에 능해 ‘오하삼몽(吳下三夢)’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때는 명대의 문인 이탁오(李卓吾)의 문학진화론 학설에 크게 심취되기도 하였다. 그러한 연유에서 그는 민간문학과 소설의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문학사관을 가지게 되었다. 또 그는 과거에 연이어 낙방하다가 숭정(崇禎) 3년(1630)에야 겨우 공생(貢生)이 되었다. 벼슬은 숭정(崇禎) 연간(1628~1644)에 단도훈도(丹徒訓導)를 지냈고 말년에는 복건성에서 수녕지현(壽寧知縣)을 지냈다. 명나라 부흥운동에 참여하였다가 명나라가 망하자 순사(殉死)하였다고 전해진다.(청(淸)나라 군대에 살해되었다는 설도 있다.)
(5) 주요저작:풍몽룡의 저작으로는 경사류(經史類) 9종, 단편화본류(短篇話本類) 3종, 장편연의류(長篇演義類) 3종, 필기소설류(筆記小說類) 6종, 필기류(筆記類) 19종, 산곡(散曲) 등 5종, 민가류(民歌類) 4종, 기타 6종 등이 있다. 전 분야에 가히 만능작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이 다양하다. 대표작에 민가가요집 《괘지아(掛枝兒)》와 《산가(山歌)》가 있고, 희곡으로는 《쌍웅기(雙雄記)》와 《만사족(萬事足)》이 있다. 또 단편소설집으로 《유세명언》과 《경세통언》 및 《성세항언》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증보삼수평요전(增補三遂平妖傳)》과 《신열국지(新列國志)》 및 《정사유략(情史類略)》 등을 개편하였다. 그 외의 작품으로 《소부(笑府)》, 《고금담개(古今譚槪)》, 《지낭(智囊)》, 《묵감재정본전기(墨轗齋定本傳奇)》 등이 다수 있다.

3. 서지사항

‘삼언양박’중의 하나인 《성세항언》은 총 40편으로 구성되었으며 명나라 1627년에 풍몽룡이 편찬한 백화(白話) 통속소설집이다. 《성세항언》 역시 송원대의 화본(話本)과 명대의 의화본(擬話本) 및 풍몽룡 자신의 일부 창작까지 포함하여 완성하였다. 이 책은 ‘삼언’ 중에 가장 나중에 출간된 책이다. 명대 천계정묘년(天啓丁卯年)(1627)에 나온 금창(金閶) 협경지(叶敬池) 간본은 현재 일본 내각문고(內閣文庫)와 대련도서관(大連圖書館)에 소장되어 있고 연경당본(衍慶堂本)은 북경도서관(北京圖書館)에 있다.
《성세항언》은 국내에도 일찍이 유입되어 현재 규장각(奎章閣)과 부산대학교(釜山大學校) 도서관에 명대 판본이 소장되어 있다.

4. 내용

‘삼언’ 중 가장 마지막에 출간된 《성세항언》은 총 40편으로 구성된 단편소설집이다. ‘삼언’ 120편 전체의 내용은 당시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고 있는데, 크게는 애정류(愛情類), 의협류(義俠類), 사회류(事會類), 공안류(公案類), 신괴류(神怪類)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애정류 소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의리와 신의를 제재로 하는 의협류가 있고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사회류, 그리고 사건 사고에 의한 재판문제를 다룬 공안류, 마지막으로 괴이하고 신기한 문제를 다룬 신괴류가 있다. 《성세항언》 40편에 담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명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15편으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다음이 송원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11편을 점유한다. 나머지는 당대(唐代)의 작품이 8편, 수대(隋代) 3편, 한대(漢代) 2편, 오대(五代)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세명언》에서 절반이 넘는 21편이 송원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반면 《경세통언》은 21편이 명대를 배경으로 삼았고 《성세항언》은 15편이 명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5. 가치와 영향

‘삼언’은 중국고대소설사에서 단편통속소설을 대표하는 소설집이다. 이후에 이를 모방하여 능몽초가 ‘양박’을 만들었다. 그러나 ‘양박’은 문학적 가치로 볼 때 ‘삼언’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또 최근 1992년에는 ‘삼언양박’을 모방한 《형세언(型世言)》이 한국 규장각에서 발굴되어 많은 국내·외 학자들의 주목을 끌기도 하였으며, 이내 중국 및 대만에서 규장각 소장본을 저본으로 하여 출간하기도 하였다.
그 후 이러한 단편소설집의 영향을 받아 출간된 작품으로 포옹노인(抱翁老人)의 《금고기관(今古奇觀)》, 《석점두(石點頭)》, 《취성석(醉醒石)》, 《서호이집(西湖二集)》, 《두붕한화(豆棚閑話)》, 《청야종(淸夜鐘)》, 《십이루(十二樓)》 등 단편소설집이 대량으로 출현하였다. 이처럼 ‘삼언’을 모방한 작품집이 대략 50여 종이 넘게 출간되었던 사실로 보아 ‘삼언’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6. 참고사항

(1) 명언
• “기쁨에 겨운 밤은 그리도 짧지만, 슬픔에 겨운 밤은 길기만 하구나.[歡娛嫌夜短 寂寞恨更長]” 〈소소매삼난신랑(蘇小妹三難新郎)〉
• “세상 살아가는 최소한의 도리라도 간직했다면, 법률을 어기는 죄는 짓지 않았을 것을. 예로부터 음탕한 짓을 하면 비명횡사를 당하였으니, 아무리 신통한 재주가 있다 한들 용서받지 못하리라.[但存夫子三分禮 不犯蕭何六尺條 自古奸淫應橫死 神通縱有不相饒]” 〈감피화단증이랑신(勘皮靴單證二郎神)〉
• “매사에 세 번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면 종말에는 후회가 따르는 법이며, 사람이 능히 백번을 참을 수 있다면 절로 근심이 없어진다.[事不三思 終有悔 人能百忍 自無憂]” 〈일문전소극조기원(一文錢小隙造奇冤)〉
• “사람은 외모로 판단해서는 아니 되며, 바다는 말로 측량할 수 없느니라.[人不可貌相 海水不可斗量]” 〈매유랑독점화괴(賣油郎獨占花魁)〉
• “바둑 두는 것을 보면서 훈수 두지 않는 것이 진짜 군자요, 술 마시며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소인배이다.[觀棋不語眞君子 把酒多言是小人]” 〈진다수생사부처(陳多壽生死夫妻)〉
(2) 색인어:성세항언(醒世恒言), 경세통언(警世通言), 삼언양박(三言兩拍), 유세명언(喩世明言), 풍몽룡(馮夢龍), 의화본소설(擬話本小說), 화본소설(話本小說)
(3) 참고문헌
• 醒世恒言(臺灣 桂冠圖書公司)
• 明代小說史(齊裕焜, 中國 浙江古籍出版社)
• 中國古代小說百科全書(中國古代小說百科全書編輯委員會, 中國大百科全書出版社)
• 강물에 버린 사랑(馮夢龍 著, 김진곤 역, 예문서원)
• 중국고전소설총목제요(江蘇省社會科學院 明淸小說硏究中心 編, 오순방 외 역, 울산대학교출판부)
• 중국소설사략(魯迅 著, 정범진 역, 범학도서)
• 三言(풍몽룡저, 최병규역, 창해출판사)
• 三言(천대진 역, 학고방)
• 중국소설사의 이해(중국소설연구회, 학고방)
• 한국 소장 중국통속소설의 판본목록과 해제(민관동 외, 학고방)

【민관동】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