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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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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세통언(警世通言)》은 ‘삼언(三言)’(《유세명언(喩世明言)》, 《경세통언》, 《성세항언(醒世恒言)》) 중의 하나로 풍몽룡(馮夢龍)이 1624년에 출간한 백화(白話) 통속소설집(通俗小說集)이다. ‘삼언’은 중국의 대표적 백화 단편소설집으로 총 120편으로 구성된 명대(明代) 통속소설집인데, 그중 《경세통언》은 풍몽룡이 송원대(宋元代)의 화본(話本) 소설과 후대의 의화본(擬話本) 소설들을 엄격하게 취사선택하여 총 40편으로 재편한 것이다. 특히 사회 다방면에 걸친 민중들의 애환과 봉건예교의 부조리를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집이다.

2. 저자

(1) 성명:풍몽룡(馮夢龍)(1574~1646)
(2) 자(字)·별호(別號):풍몽룡의 자는 유룡(猶龍), 이유(耳猶), 자유(子猶), 호는 향월거고산인(香月居顧散人), 고곡산인(顧曲散人), 용자유(龍子猶), 오하사노(吳下詞奴), 고소사노(姑蘇詞奴), 전전거사(箋箋居士), 강남첨첨외사씨(江南詹詹外史氏), 상보(翔甫), 무원야사씨(茂苑野史氏), 묵감재(墨轗齋) 등 다수.
(3) 출생지역: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
(4) 주요활동과 생애
풍몽룡은 천성이 호탕하고 글재주가 뛰어나 일찍부터 청루주점(靑樓酒店)을 드나들며 기녀와 풍류를 즐기며 염문을 뿌리기도 하였다. 풍몽룡 삼형제 가운데 형 몽계(夢桂)는 그림에 능하였고, 동생 몽웅(夢熊)은 시문에 능해 ‘오하삼몽(吳下三夢)’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때는 명대의 문인 이탁오(李卓吾)의 문학진화론 학설에 크게 심취되기도 하였다. 그러한 연유에서 그는 민간문학과 소설의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문학사관을 가지게 되었다. 또 그는 과거에 연이어 낙방하다가 숭정(崇禎) 3년(1630)에야 겨우 공생(貢生)이 되었다. 벼슬은 숭정(崇禎) 연간(1628~1644)에 단도훈도(丹徒訓導)를 지냈고 말년에는 복건성에서 수녕지현(壽寧知縣)을 지냈다. 명나라 부흥운동에 참여하였다가 명나라가 망하자 순사(殉死)하였다고 전해진다.(청(淸)나라 군대에 살해되었다는 설도 있다.)
(5) 주요저작:풍몽룡의 저작으로는 경사류(經史類) 9종, 단편화본류(短篇話本類) 3종, 장편연의류(長篇演義類) 3종, 필기소설류(筆記小說類) 6종, 필기류(筆記類) 19종, 산곡(散曲) 등 5종, 민가류(民歌類) 4종, 기타 6종 등이 있다. 전 분야에 가히 만능작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이 다양하다. 대표작에 민가가요집 《괘지아(掛枝兒)》와 《산가(山歌)》가 있고, 희곡으로는 《쌍웅기(雙雄記)》와 《만사족(萬事足)》이 있다. 또 단편소설집으로 《유세명언》과 《경세통언》 및 《성세항언》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증보삼수평요전(增補三遂平妖傳)》과 《신열국지(新列國志)》 및 《정사유략(情史類略)》 등을 개편하였다. 그 외의 작품으로 《소부(笑府)》, 《고금담개(古今譚槪)》, 《지낭(智囊)》, 《묵감재정본전기(墨轗齋定本傳奇)》 등이 다수 있다.

3. 서지사항

1624년에 출판된 《경세통언》은 총 40편으로 구성된 단편소설집으로 풍몽룡이 송대(宋代) 이후 유전되어오던 화본과 의화본을 총망라하여 간행하였다. 여기에 일부는 자신의 창작까지 포함시켜 완성하였다. ‘삼언양박’의 판본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일실(逸失)되어 일본 소장 판본으로 복원하였다.
천계4년(天啓)4年(1624)에 출판된 《경세통언》은 편저자 이름이 없고 오직 “가일주인평(可一主人評), 무득거사교(無碍居士校)”라고만 언급되어 있다. 능몽초(凌濛初)의 《박안경기》 서문을 통해서 그가 풍몽룡이라는 것이 확인된다. 금릉(金陵)(현 남경) 겸선당(兼善堂) 간본이 있는데 현재 일본 동경대학 동양문화연구소(東洋文化硏究所)에 소장되어 있고 삼계당(三桂堂) 간본은 북경도서관(北京圖書館)에 소장되어 있다.

4. 내용

《경세통언》의 내용은 《유세명언》 및 《성세항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로 당시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중하층 계열의 서민들이 겪는 애환과 관료 및 지주층들의 부조리와 패악, 그리고 과거제도의 모순을 신랄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특징은 남녀 사이의 애정 행각을 주제로 삼은 작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통속소설로의 흥미와 재미를 부각시키고 있다.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명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21편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다. 다음이 송원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15편을 점유한다. 나머지는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가 2편, 당대(唐代)가 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세명언》에서 절반이 넘는 21편이 송원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반면 《경세통언》은 21편이 명대를 배경으로 삼은 것이 특이하다.

5. 가치와 영향

풍몽룡의 수많은 저작 가운데 문학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삼언’의 완성에 있다. 화본 소설 및 의화본 소설을 수집하여 편찬한 ‘삼언’ 속에는 자신이 꾸며 만든 작품도 존재한다. 총 120편의 모든 작품이 ‘삼언’에 수록되어 오늘날까지 완전하게 전해진 것은 서지·문헌학적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풍몽룡의 역작인 삼언의 영향력은 당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후대에 능몽초(凌濛初)가 이를 모방하여 꾸민 ‘양박’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삼언’을 모방하여 꾸민 ‘양박’조차도 문학성이나 예술적 가치로 볼 때 ‘삼언’을 능가하지 못함은 오히려 ‘삼언’의 가치를 더 두드러지게 한다.
또한 후대에도 이를 모방한 《금고기관(今古奇觀)》, 《금고기문(今古奇聞)》, 《석점두(石點頭)》, 《서호이집(西湖二集)》 등 아류의 단편소설집이 나왔지만 ‘삼언’의 가치와 영향력을 능가하지는 못하고 있다.

6. 참고사항

(1) 명언
• “풍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 정이란 이 한 단어의 의미만도 얼마나 어려운가. 그대 정이란 이 한 글자 제대로 안다면, 그땐 풍류를 이야기한들 부끄럽지 않으리.[不會風流莫妄談 單單情字費人參 若將情字能參透 喚作風流也不慚]” 〈두십낭노침백보상(杜十娘怒沈百寶箱)〉
• “서호(西湖)의 물이 바짝 마르거나, 전당강(錢塘江) 물이 역류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때, 뇌봉탑(雷峰塔)이 쓰러지고 백사(白蛇)가 이 세상에 나타날 것이다.[西湖水乾 江湖不起 雷峰塔倒 白蛇出世]” 〈백낭자영진뇌봉탑(白娘子永鎭雷峰塔)〉
• “평생 남에게 눈살을 찌푸리는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도 응당 나에게 이를 가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平生不做皺眉事 世上應無切齒人]” 〈최대조생사원가(崔待詔生死冤家)〉
• “일순간에 득의했다고 그 능력을 자랑해서는 아니 되고, 또 일순간에 실의했다고 그 의지가 쉽게 무너져서는 아니 된다.[不可以一時之得意而自夸其能 亦不可以一時之失意而墜其志]” 〈둔수재일조교태(鈍秀才一朝交泰)〉
• “들꽃은 씨앗을 심지 않아도 해마다 자라나고, 번뇌는 뿌리가 없어도 날마다 생긴다.[野花不種年年有 煩惱無根日日生]” 〈계압번금만산화(計押番金鰻産禍)〉
(2) 색인어:경세통언(警世通言), 삼언양박(三言兩拍), 유세명언(喩世明言), 성세항언(醒世恒言), 풍몽룡(馮夢龍), 의화본소설(擬話本小說), 화본소설(話本小說)
(3) 참고문헌
• 警世通言(桂冠圖書公司)
• 中國古代小說百科全書(中國古代小說百科全書編輯委員會, 中國大百科全書出版社)
• 200種中國通俗小說述要(吳邨, 홍콩 中華書局)
• 강물에 버린 사랑(馮夢龍 著, 김진곤 역, 예문서원)
• 三言(풍몽룡 저, 최병규 역, 창해출판사)
• 三言(천대진 역, 학고방)
• 중국고전소설총목제요(江蘇省社會科學院 明淸小說硏究中心 編, 오순방 외 역, 울산대학교출판부)
• 중국소설사략(魯迅 著, 정범진 역, 범학도서)
• 중국소설사의 이해(중국소설연구회, 학고방)
• 〈《삼언》고사의 연원 및 영향 고〉(조영규, 중국학보 제21집)
【민관동】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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