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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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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위경지(魏慶之)는 남송(南宋)의 시인이다. 본서는 총 21권으로 남송 이종(理宗) 순우(淳佑) 연간에 완성되었다. 남송의 대표적인 시화총집(詩話總集)이다. 《시경(詩經)》, 《초사(楚辭)》에서부터 남송 시인들의 시예(詩藝), 체재, 격률(格律), 작법 등에 대해 논하고, 양한(兩漢) 이후의 구체적인 작가와 작품에 대해 평론하였다. 중국의 시가발전과 남송 시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2. 저자

(1) 성명:위경지(魏慶之)(?~?)
(2) 자(字)·별호(別號):자(字)는 순보(醇甫), 호(號)는 국장(菊莊)
(3) 출생지역:건안(建安)(현 중국 복건성(福建省) 건구시(建甌市))
(4) 주요활동과 생애
위경지는 학식이 풍부하였으나 사도(仕途)와 공명(功名)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일생동안 벼슬을 하지 않고 당시 시인들과 광범위한 교유를 하였다. 평소 도연명의 평담(平淡)한 전원생활을 흠모하여 국화를 벗하며 문객, 일사(逸士)들과 함께 시를 읊으며 은일한 삶을 지냈다. ‘국장(菊莊)’을 호로 삼은 것도 이런 연유이다.
송나라 때는 특히 시화(詩話) 저작이 풍부했다. 시화는 시에 대한 평론이나 시인과 관련된 일화 등을 담은 문학평론서로 평론류, 고증류, 기사(記事)류, 시론류 등의 유형이 있다. 특히 남송 때는 시화총집이 많이 나왔는데, 그 중 호자(胡仔)의 《초계어은총화(苕溪漁隱叢話)》와 위경지의 《시인옥설》이 가장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5) 주요저작
위경지는 《시인옥설》 외에 시집 《국장음고(菊莊吟稿)》가 있으나 산실되었다. 《송시기사(宋詩紀事)》에는 동향(同鄕)의 친구 황승(黃昇)에게 준 〈과옥림(過玉林)〉 한 수만 실려 있고, 《전송시(全宋詩)》에는 〈제장경중한암폭천(題張敬仲寒巖瀑泉)〉, 〈우제(偶題)〉, 〈과옥림(過玉林)〉, 〈답옥림시(答玉林示)〉 4수가 전해진다.

3. 서지사항

《사고전서총목제요(四庫全書總目提要)》에 따르면, 《시인옥설》은 대략 남송 도종(度宗) 조기(趙禥) 연간(1265-1274)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의 서두에 황승(黃升)이 순우(淳佑) 갑진년(1244)에 쓴 서(序)가 실려 있다. 이 둘 사이는 적어도 20년의 차이가 난다. 따라서 《시인옥설》은 이종 순우 연간에 지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시인옥설》의 판본은 대체로 명대 가정(嘉靖本), 청대 도광(道光) 고송당(古松堂本), 사고전서본 및 북경도서관에 소장되어있는 일본 관영(寬永)16년본 등이 있다. 현재 통행본은 1982년 上海古籍出版社상해고적출판사에서 출판한 왕국유(王國維)의 아들 왕중문(王仲聞)의 교감본이다. 이는 청 도광 고송당본을 저본으로 하여 일본 관영본과 대조하고 차이가 있는 곳은 명대 가정본을 참고하였다. 현재까지 비교적 완정한 판본이다.
일본의 관영본 《시인옥설》 권말에 실려 있는 제지(題識)에 “역대로 시를 논한 자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처럼 정련한 책은 거의 없다. 한 글자 한 구절 모두 아름다운 문심(文心)에서 나와 마치 옥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 같다. 참으로 시를 배우고자 하는 자들의 길잡이라 할 수 있다.[古之論詩者多矣 精煉無如此編 是知一字一句皆發自錦心 散如玉屑 眞學詩者之指南也]”라고 했다. 저자의 문심에서 출발하여 옥 조각 같은 내용을 수록했다는 점이 바로 《시인옥설》의 서명의 의미를 말해준다.

4. 내용

《시인옥설》은 총 21권으로 구성된 시화류 총집이다. 《시인옥설》의 평론 대상은 위로는 《시경》, 《초사》에서부터 아래로는 남송의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포괄한다. 1권에서 11권까지는 주로 시가(詩歌) 예술, 체재, 격률 및 예술기법에 대해 논하였고, 12권 이후는 양한 이후의 작가와 작품에 대해 평론하였다. 1권에서 11권까지는 주로 시변(詩辨), 시법(詩法), 시평(詩評), 시체(詩體), 구법(句法), 명의(命意), 조어(造語), 용사(用事), 시취(詩趣), 시병(詩病)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12권 이후는 《시경》 시기에서부터 남송에 이르기까지 주요 작가와 작품의 일부 내용을 채록하여 구성하였다.
위경지는 자료를 선택할 때 원문 전체를 다 수록한 것이 아니라 시도(詩道)에 도움이 되는 제가(諸家)의 성과를 부분적으로 취한 집록체(輯錄體) 형식을 채택하였다. 시 창작과 감상의 입장에서 시격(詩格), 작법에 따라 그 유형을 골라 수록하여, 시가 형성의 연원, 체재, 격률 및 역대 작품에 대한 독창적인 의견을 제시하였다. 특히 양송(兩宋) 제가들의 시가 평론의 정묘한 내용을 두루 수집하여 정리하였다.

5. 가치와 영향

《시인옥설》은 특히 시법(詩法)을 중시하여 후인들에게 시가 창작의 길잡이를 제공하였다. 시법을 중시한 경향은 송말 원초의 시법과 창작기교 및 창작 관념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사고전서총목제요》에서 “송나라 사람은 시화를 좋아하여 이들을 모아 엮은 책들이 매우 많다. 지금 전해지는 것 중에 오직 완월(阮閱) 《시화총귀(詩話總龜)》, 채정손(蔡正孫) 《시림광기(詩林廣記)》, 호자의 《초계어은총화》와 위경지의 《시인옥설》이 가장 풍부하다. 그러나 《시화총귀》는 잡다하고, 《시림광기》는 누락된 것이 많아서 모두 《초계어은총화》와 《시인옥설》에는 미치지 못한다. 《초계어은총화》는 고종(高宗) 때 지어졌고 북송 사람들의 말을 많이 수록했으며, 《시인옥설》은 도종 때 지어졌으며 남송 사람들의 말을 많이 실었다. 이 두 책을 상호 보완하면 송대 시화의 개괄적인 특징이 거의 갖추어져있다.[宋人喜爲詩話 裒集成編者至多 傳於今者 惟阮閱《詩話總龜》 蔡正孫《詩林廣記》 胡仔《苕溪漁隱叢話》及慶之是編卷帙爲富 然《總龜》蕪雜 《廣記》掛漏 均不及胡·魏兩家之書 仔書作於高宗時 所錄北宋人語爲多 慶之書作於度宗時 所錄南宋人語較備 二書相輔 宋人論詩之概亦略具矣]”라고 평하였다. 《시인옥설》은 《초계어은총화》와 함께 송대 시화의 전반적인 면모와 중국 시가발전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는 중국시가사의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6. 참고사항

(1) 명언:
• “시에 대한 평론은 의사가 내리는 처방과도 같다. 평론이 정밀하지 않으면 시에 무슨 도움이 되며, 처방이 영험하지 않으면 치료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러나 오직 훌륭한 의사만이 그 처방의 영험함을 잘 알고, 시를 잘 짓는 자만이 품평의 정밀함을 잘 안다. 그러니 어찌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詩之有評 猶醫之有方也 評不精 何益於詩 方不靈 何益於醫 然惟善醫者能審其方之靈 善詩者能識其評之精 夫豈易言也哉]” <原序>
• “역대로 시를 논한 자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처럼 정련한 책은 거의 없다. 한 글자 한 구절 모두 아름다운 문심(文心)에서 나와 마치 옥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 같다. 참으로 시를 배우고자 하는 자들의 길잡이라 할 수 있다.[古之論詩者多矣 精煉無如此編 是知一字一句皆發自錦心 散如玉屑 眞學詩者之指南也]” <卷後 題識>
• “길을 갈 때 가고자 하는 바에 이르지 못하면 좀 더 힘을 내어 나아갈 수 있지만, 나아가기 시작할 때 일단 방향이 틀리면 갈수록 (시를 배우는 입문의 길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는 배움의 시작이 올바르지 않았기 때문이다.[行有未至 可加工力 路頭一差 愈騖愈遠 由入門之不正也]” 〈卷之一, 詩辨第一〉

(2) 색인어:위경지(魏慶之), 시인옥설(詩人玉屑), 남송(南宋), 시화(詩話), 건양현지(建陽縣志), 시법(詩法), 시체(詩體), 왕중문(王仲聞)
(3) 참고문헌
• 詩人玉屑 上·下(王仲聞 校點, 上海古籍出版社, 1982)
• 詩人玉屑 上·下(王仲聞 校點, 中華書局, 2017)
• 詩人玉屑研究(袁明青, 南京大學)
• 詩人玉屑之詩法考論(李悅, 華中師範大學)
• 京都大學附屬圖書館藏正中元年(1324)跋刊本詩人玉屑考論 : 兼論詩人玉屑在日本的流傳(卞東波, 中山大學學報)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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