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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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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목민충고(牧民忠告)》는 원元나라 장양호(張養浩)가 대덕(大德) 연간에 당읍(堂邑) 현령(縣令)을 지내면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풍부한 지식과 정보를 기록해놓은 책이다. 이 책은 감찰어사(監察御使)로 있을 때의 경험을 종합한 《풍헌충고(風憲忠告)》와 중서(中書)의 중앙관리를 지내면서 직면했던 여러 현상과 문제점을 종합한 《묘당충고(廟堂忠告)》와 아울러 《삼사충고(三事忠告)》라고 칭한다.

2. 저자

(1) 성명:장양호(張養浩)(1270~1329)
(2) 자(字)·호(號):자는 희맹(希孟)이고 호(號)는 운장(雲莊)이며 시호(諡號)는 문충(文忠)이다.
(3) 출생지역:산동(山東) 제남(濟南)
(4) 주요활동과 생애
장양호는 어려서부터 품행이 단정하고 불철주야 공부하기를 좋아하여, 19세에 동평학정(東平學正)으로 추천되었으며, 당읍현윤(堂邑縣尹)・감찰어사・한림학사(翰林學士)・예부상서(禮部尙書)・참의중서성사(參議中書省事) 등을 지냈다. 감찰어사로 있을 때 시정(時政)에 대한 비판으로 권세가들에게 미움을 사 파면되었다. 뒤에 다시 예부상서・참의중서성사에 복직되었으나, 원元나라 통치 집단의 만연한 부패에 불만을 느끼고 영종(英宗) 지치(至治) 2년(1322)에 사직했다. 이후 수차 조정이 출사(出仕)를 종용했으나 계속 거절하다가, 문종(文宗) 천력(天歷) 2년(1329)에 관중(關中)에 큰 가뭄이 들었을 때, 조정에서 특별히 그를 섬서(陕西) 행대중승(行臺中丞)으로 임명하자 이때는 수락하였다. 지극한 애민사상으로 오랫동안 벼슬을 하였고 여러 군주를 섬기면서 쌓은 풍부한 경력으로 名臣이 될 수 있었다.
(5) 주요저작:정론서(政論書)로 《목민충고》・《풍헌충고》・《묘당충고》가 있는데, 이를 합본하여 《삼사충고》라 칭한다. 산곡집(散曲集)으로 《운장휴거자적소악부(雲莊休居自適小樂府)》와 《귀전류고(歸田類稿)》가 있다.

3. 서지사항

장양호의 《목민충고》・《풍헌충고》・《묘당충고》를 명(明)나라 홍무(洪武 )22년(1389)에 황사굉(黄士宏)이 《위정충고(爲政忠告)》라는 이름으로 합본하여 이를 《사부총간삼편(四部叢刊三編)》본(本)에 실었다. 그 뒤 선덕(宣德) 6년(1431)에 이기(李骥)가 이를 중각(重刻)하고 《삼사충고(三事忠告)》로 개칭하여 이를 《대원총서(貸園叢書)》본(本)에 실었다. 여기서 “삼사(三事)”란 목민(牧民)・풍헌(風憲)・묘당(廟堂)의 직무를 가리키는데, 이 중 ‘목민’은 ‘백성을 다스리다’라는 의미지만 실제로는 지방 관리를 지칭하고, ‘풍헌(風憲)’은 ‘풍기(風紀)나 규율’이라는 의미지만, 구체적으로는 ‘감찰관(監察官)’을 지칭한다. 그리고 ‘묘당(廟堂)’은 ‘종묘(宗廟)와 명당(明堂)’이라는 의미지만, ‘조정(朝廷)’이란 뜻으로 전의(轉意)되어 ‘중앙 관리’를 지칭한다. 따라서 ‘삼사충고(三事忠告)’란, ‘지방 관리’와 ‘감찰관’ 및 ‘중앙 관리’에 대한 ‘충고’라는 의미이다.

4. 내용

《목민충고》의 내용은 총 10장으로 구성되는데, 각 장은 여러 조목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매 조목에는 간단한 제목과 함께 다양한 ‘충고(忠告)’가 수록되어 있다. 목차는 〈임명[拜命]〉・〈취임[上任]〉・〈사건 심의[聽訟]〉・〈아랫사람 다스리기[御下]〉・〈덕으로 교화[宣化]〉・〈신중한 옥사[愼獄]〉・〈기근 구제[救荒]〉・〈어른 섬기기[事長]〉・〈후임 영접[受代]〉・〈조용히 살기[閑居]〉로 되어 있는데, 전체 내용을 대별하면 충정(忠情)・인의(仁愛)・청렴(淸廉)・공평(公平)・근로(勤勞) 다섯 주제로 요약된다. 충정사상(忠情思想)에서는 애국의 기본 도리와 윗사람을 섬기는 공직자의 자세를, 인애사상(仁愛思想)에서는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사랑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였고, 청렴사상(淸廉思想)에서는 자기 단속을 엄격하게 해서 깨끗한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공평사상(公平思想)에서는 공정하고 올바른 법을 적용하여 백성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마지막 근로사상(勤勞思想)에서는 나라의 통치자나 관리들이 솔선수범하고 부지런해야 백성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5. 가치와 영향

고대 중국의 관잠서(官箴書)들은 각각 다양한 가치와 특색을 가지고 있지만, 체계나 내용 뿐만 아니라 사상성이나 효용성에 이르기까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책은 단연 장양호의 《삼사충고》이다. 이 중에서도 《목민충고》는 역대 관잠서의 최고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목민충고》는 고대에 청렴한 관리가 나라를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백성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방법을 자세하게 제시할 뿐만 아니라, 고대 중국의 관료사회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사건을 일일이 거론하며 후대 공직자들이 바람직한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잘못된 관행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6. 참고사항

(1) 명언
• 충정사상(忠情思想):“관청을 다스리는 것도 가정을 다스리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옛날 사람들은 늘 이렇게 가르쳐왔다. 일개 가정사라 할지라도 완급이나 대소에 관계없이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한다.[治官如治家 古人常有是訓矣 蓋一家之事 無緩急巨細 皆所當知]” 《목민충고(牧民忠告)》 〈관치여치가(治官如治家)〉
• 인애사상(仁愛思想):“홀아비와 과부와 고아와 독거인은 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에서 우선시했던 것으로, 이는 성인도 매우 불쌍하게 여겼던 바이다. 그들이 모여 사는 곳은 시간이 나는 대로 친히 가서 보거나 혹은 사람을 보내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鰥寡孤獨 王政所先 聖人所深憫 其聚居之所 暇則親涖之 或遣人省視]” 《목민충고》 〈휼환과(恤鰥寡)〉
• 청렴사상淸廉思想:“관직에 있으면서 청렴할 수 없는 까닭은 대부분 가족이 사치를 좋아해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居官所以不能淸白者 率由家人喜奢好侈使然也]” 《목민충고》 〈금가인침어(禁家人侵漁)〉
(2) 색인어:장양호(張養浩), 목민충고(牧民忠告), 풍헌충고(風憲忠告), 묘당충고(廟堂忠告), 삼사충고(三事忠告), 관잠(官箴).
(3) 참고문헌
• 《삼사충고》(정애리시 옮김, 새물결)
• 《백성의 행복, 그대 손에 달렸네, 삼사충고(三事忠告)》(한상덕 옮김, 경상대학출판부)
• 《삼사충고의 공직관 연구》(한상덕, 부크크)
• 〈牧民忠告에 나타난 張養浩의 公職觀 연구〉(한상덕, 《남명학연구》48, 2015)
• 《張養浩及其及著作其著作研究》(薛祥生, 泰山出版社)
• 《張養浩與他的三事忠告》(張養浩, 濟南出版社)

【한상덕】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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