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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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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역대시화(歷代詩話)》는 청나라의 시론가인 하문환(何文煥)이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시대부터 명(明)나라까지 모두 27종의 시화를 수록한 책이다. 모두 57권이며, 뒤에 하문환의 《고색(考索)》 한 권이 첨부되어 있다. 좋은 판본을 선정하여 원작을 그대로 싣기만 하고 분류나 절록은 하지 않았다.

2. 저자

(1)성명:하문환(何文煥)(청(淸) ?〜?)
(2)자(字)·별호(別號): 자가 소미(少眉)이고, 호가 야부(也夫)이다.
(3)출생지역:가선(嘉善)(현 절강성(浙江省) 가선현(嘉善縣))
(4)주요활동과 생애: 하문환은 주로 건륭(乾隆) 연간에 활동하였으며, 국가시험에 합격한 신분인 제생(諸生) 외에 구체적인 생애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5)주요저작:《무보집(無補集)》, 《역대시화(歷代詩話)》

3. 서지사항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명나라까지 모두 27종의 시화를 수록한 《역대시화》는 모두 57권으로 이뤄졌으며 뒤에 하문환의 《고색》 한 권이 첨부되어 있다. 총서류의 발간이 성행하던 청대에 발간된 이 책은 송대의 시화 회편(匯編)이나 총집(總集) 부류와는 달리 원작을 그대로 싣기만 하고 분류나 절록은 하지 않았다.
《역대시화》는 가경(嘉慶) 연대의 간행본, 오흥(吳興) 가업당(嘉業堂) 간행본(《오흥선철유서(吳興先哲遺書)》에 포함)이 있는데 오자(誤字)가 아주 많은 결점이 있다. 현재는 1958년 중화서국 상해편집소(中華書局上海編輯所)의 표점 간행본이 가장 정확한 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4. 내용

시화사(詩話史) 전체를 조망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역대시화》는 위진남북조시대 양(梁)에서부터 당(唐)·송(宋)·원(元)·명(明)까지 총 27종의 시화를 선집했는데, 종영의 《시품》, 교연의 《시식》, 사공도의 《이십사시품》은 시화의 남상(濫觴)에 속하며 《육일시화》를 비롯한 나머지 24종도 대표적인 시화 저작들이다.
《역대시화》에 수록된 시화는 다음과 같다.
종영(鍾嶸) 《시품(詩品)》·교연(皎然) 《시식(詩式)》·사공도(司空圖)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구양수(歐陽脩) 《육일시화(六一詩話)》·사마광(司馬光) 《온공속시화(溫公續詩話)》·유반(劉攽) 《중산시화(中山詩話)》·진사도(陳師道) 《후산시화(後山詩話)》·위태(魏泰) 《임한은거시화(臨漢隱居詩話)》·주자지(周紫芝) 《죽파시화(竹坡詩話)》·여본중(呂本中) 《자미시화(紫微詩話)》·허의(許顗) 《언주시화(彥周詩話)》·섭소온(葉少蘊) 《석림시화(石林詩話)》·강유안(強幼安) 《당자서문록(唐子西文錄)》·장표신(張表臣) 《산호구시화(珊瑚鉤詩話)》·갈립방(葛立方) 《운어양추(韻語陽秋)》·주필대(周必大) 《이로당시화(二老堂詩話)》·강기(姜夔) 《백석시화(白石詩話)》·엄우(嚴羽) 《창랑시화(滄浪詩話)》·우무(尤袤) 《전당시화(全唐詩話)》·장정자(蔣正子) 《산방수필(山房隨筆)》·양재(楊載) 《시법가수(詩法家數)》·범덕기(范德機) 《목천금어(木天禁語)》·범덕기(范德機) 《시학금련(詩學禁臠)》·서정경(徐禎卿) 《담예록(談藝錄)》·왕세무(王世懋) 《예포힐여(藝圃擷餘)》·주승작(朱承爵) 《존여당시화(存餘堂詩話)》·고원경(顧元慶) 《이백재시화(夷白齋詩話)》.
〈역대시화 범례〉에서 하문환은 시화 선정 기준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선현의 시화 중에서 논의가 정확하고 문장이 스스로 이룩한 바가 있는 것을 뽑았다. 둘째, 시화는 새로운 뜻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고 독창적이어야 한다. 이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저 나열하기만 하면 특별히 취할 것이 없다. 셋째, 분량이 많아서 따로 책으로 낼 수 있을 만한 것들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넷째, 오류가 많은 판본들은 대부분 제외했고 그나마 적합한 원대(元代) 시화 한두 종은 취했다. 다섯째, 오자가 많고 진위가 반씩 뒤섞인 양신(楊愼), 사진(謝榛)의 시화 같은 경우는 선본(善本)이 아니어서 취하지 않았다.
다섯 가지 기준에서, 수록 시화들의 전고를 고찰하고 오류를 밝히며, 모방을 피하고 독창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합리성, 보편성과 함께 시대별 특수성을 강조하며, 시는 시대적 한계와 소재적 한계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성의 문학 장르여야 함을 강조하였다.

5. 가치와 영향

중립성을 중시한 하문환은 여러 시화를 선정, 수록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문학적, 정치적 호오(好惡)에 따라 특정 시화에 치우치지 않았음을 강조했고, 엄밀성에 근거하여 수록 시화의 판본을 다양하게 검토했다.
하문환은 어떤 경전이나 정치적 내용보다도 시가 훨씬 더 중요하고 훌륭한 역사적 유산이자 창조물이라 인식했는데, 《역대시화》는 이런 그의 확고한 문학적 관점과 식견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고용진(顧龍振)의 《시학지남(詩學指南)》과 더불어 청대 시화총서의 양대 편집 방향을 대표하는 《역대시화》는 통일된 기준에 따라 엄격한 취사선택을 통해 편집을 진행하여 시화 연구자들에게 하나의 지침을 제공했고, 특히 시화자료의 주요 판본으로 널리 인용되고 있다.

6. 참고사항

(1)명언
• “좋은 구절 찾기에 연연하다 이치가 통하지 않기도 한다.[貪求好句 理或不通]” 〈역대시화고색(歷代詩話考索)〉
• “거리의 이야기와 골목의 말도 모두 시에 넣을 수 있으니, 오직 제련하는 자의 솜씨에 달려 있을 뿐이다.[街談巷語 皆可入詩 唯在爐錘手妙]” 〈역대시화고색(歷代詩話考索)〉
• “나는 시화에 대해 그 전고를 살피고 듣고 본 것을 각각 기술하며, 시비를 논함에 있어서는 성인의 경전에서 절충하며, 옛 사람에 대해서 특별히 피아의 구분이 없다.[余於詩話 考故實 各述所聞見 論是非 折衷於聖經 於古人無彼我也]” 〈역대시화고색(歷代詩話考索)〉
(2)색인어:역대시화(歷代詩話), 하문환(何文煥), 시화(詩話), 시론(詩論), 시화총서(詩話叢書), 청대시화(淸代詩話), 역대시화고색(歷代詩話考索)
(3)참고문헌
• 譯註 歷代詩話(김규선, 소명출판)
• 歷代詩話 上·下(中華書局校點, 中華書局)
• 韓國詩話叢編(조종업, 동서문화원)
• 中國詩話史(蔡鎭楚, 湖南文藝出版社)
• 中國詩話辭典(蔣祖怡·陳志椿 注編, 北京出版社)

【김규선】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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