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笥之珍하야 以旌有德이니 在坰之駟가 豈及無功이릿고
而臣은 首尾四年에 叨塵三錫하오니 省躬內疚하야 服寵汗流이니이다
德被海宇
하니 豈惟一襲之衣
며 恩結華夷
하니 何止
리잇고
群賢在馭
에 自調
로되 而臣頃以衰羸
로 止求安便
이니이다
奉宣德意
하야 庶幾
로되 收斂壯心
하야 無復千里之志
하오니
12. 대의對衣와 금대金帶와 말을 하사함에 사례한 두 번째 표表
상자 속에 있는 진귀한 물건을 꺼내어서 덕德이 있는 사람을 표창하는 것이니, 들에 있는 네 필의 말이 어찌 공功이 없는 사람에게 미친단 말입니까?
신臣은 전후 4년 동안 외람되이 세 번의 하사下賜를 입었으니, 몸을 살펴봄에 마음이 두려워서 영광스러운 옷을 입음에 두렵고 부끄러워 땀이 흐릅니다.
공손히 생각하건대 태황태후太皇太后 폐하께서는 인자함과 검소함으로 자처하시어 용광龍光(훌륭한 광채)이 사방에 이릅니다.
덕이 해내海內에 입혀지니 어찌 다만 한 벌의 옷뿐이며, 은혜가 중화中華와 오랑캐 지역에 맺혀지니 어찌 다만 10위圍의 띠뿐이겠습니까?
여러 현자들을 어거하심에 여섯 고삐가 저절로 조화로웠으나 신臣은 지난번 쇠약하고 파리한 몸으로 다만 편안함을 구했습니다.
폐하의 덕스러운 뜻을 받들어 펴서 행여 바지 다섯 벌의 노래를 바라오나 웅장한 마음을 거두어서 다시는 천 리를 달릴 뜻이 없습니다.
또다시 힘껏 보답할 것을 기약하나 빈말이 될까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