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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2)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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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伏審 誕膺策命하야 首冠輔臣하오니 四方聳觀이요 萬口同慶이라
天下幸甚이요 天下幸甚이니이다
自古在昔 治少亂多
夫天將欲措世於大安인댄 必有異人之間出하야 使民莫不回心而向道하니 類非俗吏之所能이라
方陋漢唐하고 將追堯舜이리이다
洪惟 上聖之后 眷求一德之臣하야 謂莫如公이라하사 遂授以政이라
하니 孰敢爭能이릿고
하니 坐將致遠이리이다
引領以望하야 惟日爲年이니이다
恭以 全德難名이요 巨才不器하야 이요 이니이다
出入三朝 險夷一節이니이다
蕞爾種羌之叛命 慨然當宁以請行하시니 威聲所加 羶穢自屛이라
淮蔡旣定而裴度相하고 徐方不回而召虎歸하니 縱復遺種하고 遊魂沙海 譬之癬疥 豈足爬搔리오
必將訓兵擇帥하야 而授之規摹하고 積穀堅城하야 而磨以歲月이라
하니 實願周公之亟還이요 하니 無煩鄧禹之久外
天下是望이니 豈惟一人이리오
卽日邊徼苦寒 台候何似
伏冀爲國하야 善調寢興하노이다


21. 한승상韓丞相에게 하례한
엎드려 살피건대 책명策命에 크게 응하여 보필하는 신하의 으뜸이 되시니, 사방에서 우러러보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경하합니다.
천하에 매우 다행이요, 천하에 매우 다행입니다.
예로부터 다스려지는 날은 적고 혼란한 날은 많았습니다.
하늘이 장차 세상을 크게 편안한 곳에 두고자 하면 반드시 그 사이에 뛰어난 사람이 나와서 백성들로 하여금 마음을 돌려 를 향하게 하지 않은 적이 없었으니, 이것은 속리俗吏들이 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바야흐로 나라와 나라를 누추하게 여기고 장차 의 훌륭한 정치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널리 생각하건대 상성上聖의 임금께서 순일純一한 덕을 지닌 신하를 간절히 구하신 끝에 만 한 사람이 없다고 여기셔서 마침내 에게 정사를 맡기셨습니다.
이는 비유하면 팔음八音사광師曠에게 맡긴 것이니, 누가 감히 재능을 다투겠습니까?
이제 여섯 고삐를 왕량王良에게 맡겨주셨으니, 가만히 앉아 있어도 장차 먼 곳에 가게 될 것입니다.
이에 사람들이 목을 늘이고 훌륭한 정치를 기대하여 하루를 1년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공손히 생각하건대 소문상공昭文相公께서는 완전한 덕을 말로 형용하기 어렵고 큰 재주가 한 그릇에 국한되지 않으시어, 부지런히 힘쓰심은 그 명망이 신백申伯과 같고 당당함은 나라 재상의 풍모를 갖추셨습니다.
세 조정을 출입함에 험난하든 평탄하든 절개를 한결같이 지키셨습니다.
보잘것없는 오랑캐 종자들이 황제의 명령을 거역하자 개연慨然히 일어나 조정에서 토벌 나갈 것을 자청하시니, 위엄스런 명성이 가해지자 더러운 오랑캐들이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회채淮蔡 지방이 이미 평정되자 배도裴度가 정승이 되었고 서방徐方이 왕명을 어기지 않자 소호召虎가 돌아왔으니, 비록 다시 용황龍荒에 오랑캐 종자들이 남아 있고 사막에 떠도는 혼이 있다 한들 비유하면 옴과 같은 존재이니, 어찌 긁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반드시 장차 군사들을 훈련시키고 장수를 가려 뽑아서 제도와 규칙 등을 내려주시고, 군량을 비축하고 성을 견고히 지켜서 서서히 적을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파부破斧는 배반한 사국四國를 미워하였으니 실로 주공周公이 빨리 돌아오시기를 원하였고, 나뭇가지를 꺾어 채찍을 만들어 적미赤眉를 채찍질하니 번거롭게 등우鄧禹가 오랫동안 밖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천하가 이것을 희망하니, 어찌 저 한 사람뿐이겠습니까?
지금 변방의 모진 추위에 상공相公기후氣候가 어떠하십니까?
엎드려 바라건대 국가를 위해서 잠을 자고 일어나시는 것을 잘 조리하소서.


역주
역주1 賀韓丞相啓 : 이 글은 熙寧 2년(1069)에 쓰여졌다. 韓丞相은 韓絳(1012~1088)으로 字가 子華이며 開封 雍丘 사람이다. 神宗 즉위년(1067)에 樞密副使가 되었는데 熙寧 2년에 西夏가 변경을 침략하자 자청하여 陝西宣撫使가 되어 西夏를 방어하였고 同中書門下平章事로 제수되었다. 丞相은 宰相을 이른다.
역주2 付八音於師曠 : 八音은 쇠[金]․돌[石]․실[絲]․대나무[竹]․박[匏]․질그릇[土]․가죽[革]․나무[木]의 여덟 가지 재료로 만들어진 악기의 소리이고, 師曠은 樂師인 曠으로 春秋時代 晉나라의 유명한 음악가이다.
역주3 捐六轡於王良 : 六轡는 본서 卷8 〈謝賜對衣金帶馬表 二〉의 주2) 참조. 王良은 春秋時代의 뛰어난 御者이다.
역주4 昭文相公 : 韓絳이 昭文館學士를 지냈으므로 이렇게 칭한 것이다.
역주5 亹亹申伯之望 : 亹亹는 부지런히 힘쓰는 것이고, 申伯은 周나라 宣王의 외숙이다. 《詩經》 〈大雅 崧高〉에 “부지런히 힘쓰는 申伯을 王이 선대의 일을 계승하게 하셨다.[亹亹申伯 王纘之事]”라고 보인다.
역주6 堂堂漢相之風 : 漢相은 漢나라 成帝 때의 정승인 王商을 가리킨다. 成帝 河平 4년(B.C. 25)에 匈奴의 單于가 조회 오자, 황제가 白虎殿에서 引見하였는데, 丞相 王商이 뜰 중앙에 앉아 있었다. 單于가 나와서 배알하자, 王商이 일어나 單于와 말하였는데, 單于는 그의 당당한 풍모를 보고 두려워하여 뒷걸음쳐 물러갔다. 成帝는 이 말을 듣고 감탄하기를 “이것이 진짜 漢나라의 정승이다.”라고 하였다. 《漢書 王商傳》
역주7 龍荒 : 본래 흉노족의 본거지를 이르는 말이다. 龍은 흉노족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龍城을 가리키고 荒은 멀리 떨어진 변방이라는 뜻의 荒服을 가리키는데, 오랑캐의 본거지인 먼 변방 지역을 이른다.
역주8 破斧之惡四國 : 破斧는 《詩經》 〈豳風〉 가운데 한 편으로, 반란을 일으킨 사방 나라를 미워하고 죄를 다스리기 위해 東征한 周公의 노고를 찬미한 시인데, 蘇軾이 여기서 이를 인용한 것은 韓絳이 변방에서 공을 세우고 빨리 돌아올 것을 축원한 것이다. 破斧는 전쟁을 하느라 무기인 도끼가 망가짐을 이른다.
역주9 折箠以鞭赤眉 : 赤眉는 東漢 초기 王莽 때에 樊崇이 莒 땅에서 일으킨 流賊들이다. 눈썹을 붉게 칠하여 赤眉라 칭하였는데, 光武帝 때에 三輔 지방에 횡행하며 그 형세가 자못 성하여 鄧禹가 정벌하였으나 쉽게 평정하지 못하였다. 光武帝가 馮異를 보내 鄧禹를 대신하게 하면서 鄧禹에게 조서를 내리기를 “赤眉는 곡식이 없으니 저절로 항복해 올 것이다. 우리는 배불리 먹으면서 적이 굶주리기를 기다리고, 편안하게 있으면서 적이 피로하기를 기다렸다가 회초리를 꺾어 때리면 쉽게 평정될 것이다.[赤眉無穀 自當來 吾以飽待飢 以逸待勞 折箠笞之]”라고 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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