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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5)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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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銘之變體
新作하니 소식蘇軾 爲之銘曰
其器存이나 其人亡이면 則韶旣已隱矣어든 而況於人器兩亡而不傳이리오
雖然이나 韶則亡矣로되 而有不亡者存하니 蓋嘗與日月寒暑晦明風雨 竝行於天地之間이라
使耳聞天籟 則凡有形有聲者 皆吾羽旄干戚管磬匏絃이니라
嘗試與子 하고 覽觀江구억산之吐呑 草木之俯仰 鳥獸之鳴號 衆竅之呼吸하니 往來唱和하야 非有度數로되 而均節自成者 非韶之大全乎
上方立極以安天下하야 人和而氣應하고 氣應而樂作하니 則夫所謂 旣已燦然畢陳於前矣니라


03. 구성대九成臺에 대한
명문銘文변체變體이다.
소양태수 적함韶陽太守 狄咸이 새로 구성대九成臺를 만드니, 옥국玉局의 하찮은 관리 나 소식蘇軾명문銘文을 짓는다.
나라가 천하天下를 겸병하여 예악禮樂을 없앤 뒤로부터 소악韶樂이 울리지 않은 것이 1,323년이 되었다.
기물(악기)은 남아 있으나 그 기물을 쓸 사람이 없으면 소악韶樂이 이미 은미해지는데, 더구나 사람과 기물 두 가지가 모두 없어져서 전하지 않음에 있어서이겠는가?
그러나 소악韶樂은 없어졌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 존재하니, 이는 일찍이 해와 달과 추위와 더위와 어둠과 밝음과 비바람과 함께 천지天地의 사이에서 함께 유행하는 것이다.
세상에 남곽자기南郭子綦가 없으면, 일찍이 귀로 지뢰地籟를 듣지 못하는데, 하물며 천뢰天籟를 들을 수 있겠는가?
만일 귀로 천뢰天籟를 들을 수 있다면, 모든 형체가 있고 소리가 있는 것은 다 나의 우모羽旄와 방패와 창과 관악기와 경쇠와 바가지로 만든 악기와 현악기인 것이다.
내가 일찍이 그대와 함께 소석韶石의 위, 순봉舜峯의 아래에 올라가서 아득히 먼 창오蒼梧의 들판과 이어진 구억산九嶷山을 바라보고, 강산江山이 구름과 안개를 토하고 삼키는 것과 초목草木이 바람을 따라 굽고 우러르는 것과 새와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와 여러 구멍이 호흡하는 것을 보니, 오가며 창화唱和해서 일정한 도수度數가 있지 않으나 음절이 저절로 이루어졌으니, 이것이 소악韶樂대전大全이 아니겠는가?
성상聖上께서 지금 (표준)을 세워서 천하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시어, 인민人民들이 화합和合함에 기운이 응하고 기운이 응함에 풍악이 일어나니, 그렇다면 이른바 ‘소소簫韶를 아홉 번 연주함에 봉황이 와서 춤을 추고 온갖 짐승들이 와서 춤을 추었다.’는 것이 이미 찬란하게 앞에 다 진열된 것이다.


역주
역주1 九成臺銘 : 本集에는 글의 말미에 “建中靖國 元年 正月一日”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이 글이 이때 쓰였음을 알 수 있다. 建中靖國 元年은 1101년이다.
역주2 韶陽太守狄咸 : 韶陽은 地名으로 치소가 지금의 廣東省 曲江縣에 있었다. 狄咸은 徽宗 建中靖國 연간에 韶陽을 맡았던 太守인데, 그 나머지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역주3 九成臺 : 원래의 이름은 聞韶臺로 舜임금이 巡守하실 적에 이곳에서 韶樂을 연주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廣東省 曲江縣 北城 위에 있다.
역주4 玉局散吏 : 玉局은 提擧玉局觀의 줄임말이다. 본래 道敎의 宮觀을 관리하는 관직인데, 연로한 신하를 예우하여 녹봉을 주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근무하지는 않고 이름만 있는 祠祿을 이른다. 散吏는 散官으로 한가한 지위에 있는 관리인데 관명만 있고 직무는 없는 명예직을 이른다. 東坡는 元符 3년(1100) 11월에 朝奉郞 提擧成都玉局觀에 임명되었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역주5 自秦幷天下……蓋千三百二十有三年 : 秦나라는 B.C. 221년에 천하를 통일하자, 승상 李斯의 건의에 따라 醫藥과 卜筮와 種樹에 관한 책을 제외한 《詩經》과 《書經》과 百家의 책을 모두 거두어 불태우고, 민간에서 《詩經》과 《書經》을 논하지 못하게 하여 禮樂이 이로부터 사라졌는데, 본문의 ‘千三百二十有三年’은 秦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해로부터 이 글을 쓴 建中靖國 원년(1101)까지의 햇수이다. 韶는 韶樂으로 舜임금의 음악 이름이다.
역주6 世無南郭子綦……而況得聞天籟 : 이 내용은 《莊子》 〈齊物論〉에 “南郭子綦가 대답하였다. ‘……그대는 人籟는 들었을 것이나 地籟는 듣지 못하였고 地籟는 들었을 것이나 天籟는 듣지 못하였을 것이다.’[子綦曰……汝聞人籟而未聞地籟 汝聞地籟而未聞天籟]”라고 보인다.
이에 대해 王夫之는 《莊子解》에서 “무릇 소리는 모두 籟인 것이다. 籟는 본래 소리가 없는데 氣가 부딪혀 소리를 내게 한다. 소리는 본래 차이가 없는데, 마음이 氣를 풀어놓고 수렴하고 들어 올리고 떨어뜨려서, 하여금 12宮과 7調의 구별이 서로 능가하고 서로 빼앗게 하니, 이른바 和聲인 것이다.[凡聲皆籟也 籟本無聲 氣激之而有聲 聲本無異 心使氣者縱之 斂之 抗之 墜之 而十二宮七調之別 相陵相奪 所謂和聲也]”라고 注하였다.
南郭子綦는 가공의 인물로 得道한 자라고 한다. 12宮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12律을 가리킨 것으로 보이며, 7調는 음악의 일곱 가지 곡조로 宮․商․角․徵․羽의 五聲에 각각 7調가 있다.
역주7 登夫韶石之上……九嶷之聯綿 : 韶石은 바위 이름으로 舜임금이 남쪽으로 巡狩할 적에 이 바위에 올라 韶樂을 연주했다 하여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廣東省 韶關市 북쪽에 있다. 舜峯은 山 이름으로 지금의 湖南省 臨武縣 서쪽 3리쯤에 있다. 蒼梧는 蒼梧의 들판을 이르고, 九嶷는 九嶷山으로 湖南省 寧遠縣에 있는데, 九疑山 혹은 蒼梧山이라고도 한다.
《史記》 〈五帝本紀〉에 “舜임금이 남쪽을 순수하다가 蒼梧의 들판에서 崩御하시어 江南의 九疑山에 장례하니, 이곳이 바로 零陵이다.[南巡狩 崩於蒼梧之野 葬於江南九疑 是爲零陵]”라고 보인다.
역주8 簫韶九成 來鳳鳥而舞百獸者 : 이 내용은 《書經》 〈虞書 益稷〉에 “夔가 말하기를 ‘堂下에는 관악기와 鼗鼓를 진열하고, 음악을 합하고 멈추되 柷과 敔로 하며, 笙과 鏞을 번갈아 울리니, 새와 짐승이 너울너울 춤을 추며, 簫韶를 아홉 번 연주하자 봉황이 와서 춤을 춥니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아! 제가 石磬을 치고 石磬을 어루만지자, 온갖 짐승들이 모두 따라서 춤을 추며 여러 官長들이 진실로 화합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夔曰 下管鼗鼓 合止柷敔 笙鏞以間 鳥獸蹌蹌 簫韶九成 鳳凰來儀 夔曰 於予擊石拊石 百獸率舞 庶尹允諧]”라고 보인다.
蔡沈은 集傳에서 “韶樂을 연주함에 幽(귀신세계)로 神을 감동시키면 祖考가 와서 이르고, 明(인간세계)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면 여러 제후들이 덕으로 사양하며, 미물로 짐승들을 감동시키면 봉황이 容儀에 맞게 춤을 추고 짐승들이 춤을 추었으니, 감동시켜 부름이 이와 같은 이유를 근원해보면, 모두 舜임금의 德이 천지가 덮어주고 실어주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온갖 짐승들이 춤을 추었다면 물건이 和하지 않음이 없음을 알 수 있다.……여러 官長들이 화합하였다면 사람들이 和하지 않음이 없음을 알 수 있다.”라고 注하였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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