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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5)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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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奇曠이라
할새청풍각청풍각淸風이라하고 以書來하야 求文爲記호되 五返而益勤이라
余不能已하야 戱爲부도浮屠語以問之曰
응부
而所謂身者 汝之所寄也 而所謂閣者 汝之所以寄所寄也
身與閣 汝不得有어늘 而名 烏乎施 名將無所施어늘 而安用記乎
雖然이나 吾爲汝放心遺形而强言之호리니 汝亦放心遺形而强聽之하라
木生於山하고 水流於淵이로되 山與淵 且不得有어늘 而人以爲己有 不亦惑歟
天地之相磨하고 虛空與有物之相推하야 而風於是焉生하니
執之而不可得也 逐之而不可及也어늘 汝爲居室而以名之하고 吾又爲汝記之 不亦大惑歟
雖然이나 世之所謂己有而不惑者 其與是奚辨이리오
若是而可以爲有邪인댄 則雖汝之有是風이라도 可也 雖爲居室而以名之하고 吾又爲汝記之라도 可也 非惑也
風起於하야 仿徨乎山澤하고 激越乎城郭道路하야 虛徐演漾하야 以汎汝之軒窓欄楯幔帷而不去也하나니 汝隱几而觀之하면 其亦有得乎인저
力生於所激이로되 而不自爲力故 不勞하고 形生於所遇로되 而不自爲形故 不窮하니 嘗試以是觀之하라


14. 청풍각淸風閣에 대한 기문記文
기이奇異하고 광달曠達하다.
문혜대사 응부文慧大師 應符성도成都옥계玉溪에 거주할 적에 을 짓고서 ‘청풍각淸風閣’이라 이름하고, 나에게 편지를 보내서 글을 지어 기록해줄 것을 부탁하였는데, 다섯 번이나 되돌려 보냈으나 더욱 간곡하게 청하였다.
내가 그만둘 수가 없어서 장난으로 부도浮屠의 말을 하여 다음과 같이 물었다.
응부應符야.
네가 말하는 몸이라는 것은 너의 정신이 붙어 있는 곳이요, 네가 말하는 이라는 것은 너의 몸을 맡긴 곳이다.
네가 너의 몸과 을 소유할 수 없는데 이름을 어디에 베풀며, 이름을 장차 베풀 곳이 없는데 기문記文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나 내 너를 위해서 마음을 버리고 형체를 버리고서 단호하게 말할 것이니, 너 또한 마음을 버리고 형체를 버리고서 확실하게 들어보라.
나무는 산에서 자라고 물은 못으로 흐르는데도 산과 못이 나무와 물을 소유할 수 없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자기 소유라고 한다면 미혹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늘과 땅이 서로 마찰하고 허공과 물건이 서로 미루어서 바람이 이에 생겨난다.
바람은 잡아도 잡을 수 없고 쫓아가도 미칠 수가 없는데, 그대가 거실居室을 짓고서 바람으로 이름하고 내가 또 너를 위해서 기록해준다면 또한 크게 미혹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저 세상에 이른바 자기 소유라고 하면서 미혹되지 않았다고 하는 자들이 어찌 이와 다르겠는가?
이와 같은데도 있다고 한다면, 비록 네가 이 바람을 소유했다 하더라도 괜찮을 것이요, 비록 거실을 짓고서 바람으로 이름하고 또 내가 너를 위해서 기록하더라도 괜찮을 것이니, 미혹된 것이 아니다.
바람은 아득한 사이에서 일어나 산과 못에서 방황하고 성곽과 도로를 넘어 서서히 불어와서, 너의 집에 있는 마루와 창과 난간과 휘장을 흔들면서 떠나가지 않으니, 네가 안석에 기대어 자세히 살펴보면 아마도 이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의 힘은 격하는 바에서 생겨나지만 스스로 힘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수고롭지 않고, 바람의 형체는 만나는 바에서 생겨나지만 스스로 형체로 삼지 않기 때문에 다하지 않는 것이니, 한번 이것을 가지고 관찰해보라.


역주
역주1 淸風閣記 : 이 글의 저작 시기는 미상이다.
역주2 文慧大師應符 : 《唐宋八大家文鈔 校注集評》에는 “승려 惠嚴으로 金鷄 彭氏의 아들인데 寶應寺에서 출가하고 號가 文慧大師이며, 《宋代傳記資料索引》에 보인다.” 하였다. 그러나 金鷄 彭氏는 누구인지 자세하지 않다. 應符 역시 ‘상서로운 징조에 응하여’로 해석하였으나 惠嚴의 이름이 아닌가 추측된다.
역주3 成都玉溪 : 지명으로 지금의 四川省 茂縣이다.
역주4 蒼茫之間 : 蒼茫은 넓고 멀어서 아득한 모양을 이르는데, 흔히 하늘이나 우주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인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5)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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