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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宋八大家文抄 蘇軾(2)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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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內多名言이라
伏審 抗章得謝하고 釋位言還하시니 天眷雖隆이나 莫奪已行之志하고 士流太息 共高難繼之風하오니
凡在庇庥 共增慶慰니이다
伏以 懷安 天下之公患이요 去就 君子之所難이라
世靡不知 人更相笑로되 而道不勝欲하야 私於爲身이니이다
君臣之恩 係縻之於前하고 妻子之計 推荷之於後하니 至於山林之士하야도 猶有降志於垂老어든 而況廟堂之舊 欲使辭福於當年이릿고
有其言而無其心하고 有其心而無其決하니 愚智共蔽하고 古今一塗
是以 하시고 하니 自非智足以周知하고 仁足以自愛하고 道足以忘物之得喪하고 志足以一氣之盛衰 則孰能見幾禍福之先하야 脫屣塵垢之外리오
常恐玆世 不見其人이니이다
伏惟 全德難名하고
事業 之望이요 文章 百世之師
功存社稷이나 而人不知러니 躬履艱難 而節乃見이니이다
縱使라도 猶當就見質疑어늘 而乃力辭於하시고 退託以不能而止하시니이다
大勇若怯이요 大智如愚하며 至貴而榮하고 至仁而壽하니 較其所得하면 孰與昔多리오
受知最深하고 聞道有自
雖外爲天下惜老成之去 而私喜明哲得保身之全이니이다
伏暑向闌 台候何似잇고
伏冀爲時自重하야 少慰輿情하소서


17. 구양소사歐陽少師치사致仕한 것을 하례한
글 가운데에 명언이 많다.
엎드려 살피건대 글을 올려 사직하고 지위를 내놓고 돌아가신다 하니, 하늘(황제)의 돌아보심이 비록 높으나 이미 행하려는 뜻을 빼앗지 못하고, 선비들은 크게 감탄하면서 잇기 어려운 풍모를 함께 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양소사歐陽少師(구양수歐陽脩)의 비호 아래에 있는 자들은 함께 경하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더하고 있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편안함을 생각함은 천하가 모두 다 병통으로 여기는 것이고 거취를 결단함은 군자도 어렵게 여기는 바입니다.
제때에 물러나야 함을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이가 없고, 관직을 탐하는 것을 사람들이 서로 비웃고 있으나, 도리道理가 사욕을 이기지 못해서 사사롭게 자기 몸만을 위합니다.
군신君臣간의 은혜가 앞에서 얽매고 처자식의 생계가 뒤에서 떠밀고 있으니, 산림처사에 이르러도 오히려 늘그막에 뜻을 낮추는 자가 있는데 하물며 묘당廟堂(조정)의 옛 신하가 당년當年의 복을 사양하는 일이 있단 말입니까.
물러간다는 말은 하여도 물러가려는 마음이 없고, 물러가려는 마음은 있더라도 그러한 결단이 없으니, 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똑같은 병폐이고 고금에 있어 똑같은 것입니다.
이 때문에 쓰여지면 나아가고 버려지면 감추는 것을 중니仲尼께서 오직 안자顔子에게만 인정하셨고, 진퇴존망의 이치를 《주역周易》에서 현인에게는 언급하지 않은 것이니, 만일 지혜가 만사를 두루 알 만하고 어짊이 스스로 자기 몸을 아낄 만하며 가 사물의 득실을 잊을 만하고 의지가 기운의 성쇠를 똑같게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라면, 누가 능히 화복禍福의 기미를 먼저 보고 속세 밖에서 헌신짝을 버리듯이 벼슬을 버리겠습니까?
저는 이 세상에서 그런 분을 보지 못할까 항상 염려했었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치사致仕하신 관문전학사 태자소사觀文殿學士 太子少師께서는 온전한 덕을 말로 형용하기 어렵고 큰 재주는 한 그릇에 국한되지 않으셨습니다.
사업은 세 조정朝廷의 명망이었고 문장은 백세百世의 스승이었습니다.
사직社稷에 남아 있으나 사람들이 알지 못했는데 몸소 어려움을 겪고서야 그 절개가 비로소 나타났습니다.
비록 90세가 되고 1백세가 되어 지극히 노쇠하시더라도 오히려 마땅히 찾아가 뵙고 의심스러운 일을 질정해야 하는데, 아직 치사致仕할 나이가 아닌데도 힘써 사양하시고 스스로 능하지 못하다고 사양하시면서 벼슬을 그만두셨습니다.
크게 용맹한 사람은 겁쟁이인 듯하고 크게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듯하며, 지극히 귀한 사람은 수레와 면류관이 없어도 영화롭고 지극히 어진 사람은 도인導引을 하지 않아도 장수하니, 그 얻은 바를 비교한다면 옛날 사람과 비교하여 누가 더 낫습니까?
저는 소사少師지우知遇가 가장 깊었고 소사少師로부터 를 얻어 들었습니다.
비록 겉으로는 천하를 위해 노성老成한 분이 조정을 떠나감을 애석히 여기나 속으로는 명철하여 몸을 온전하게 보존하심을 기뻐합니다.
더위가 한창인데 소사少師기후氣候가 어떠하십니까?
엎드려 바라건대 세상을 위하여 자중하시어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위로하소서.


역주
역주1 賀歐陽少師致仕啓 : 歐陽少師는 資政殿學士 太子少師로 있던 歐陽脩를 가리키며, 致仕는 벼슬을 내놓는 것이다. 이 글은 熙寧 4년(1071)에 쓰여졌는데, 이해에 歐陽脩가 致仕하였다.
역주2 用舍行藏 仲尼獨許於顔子 : 用舍行藏은 ‘用之則行 舍之則藏’을 축약하여 바꿔 쓴 것이다. 이 내용은 《論語》 〈述而〉에 孔子께서 顔淵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써주면 道를 행하고 버리면 은둔하는 것을 오직 나와 너만이 이것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라고 보인다.
역주3 存亡進退 周易不及於賢人 : 存亡進退는 보존되고 멸망함과, 벼슬길에 나아가고 물러남을 알아서 적절하게 처신하는 것으로, 《周易》 乾卦 〈文言傳〉에 “進退와 存亡의 이치를 알아 正道를 잃지 않는 자는 오직 聖人뿐일 것이다.[知進退存亡而不失其正者 其唯聖人乎]”라고 보이므로 말한 것이다.
역주4 致政觀文少師 : 致政은 致仕와 같은 뜻이며, 觀文은 觀文殿學士이고 少師는 太子少師로 역시 歐陽脩를 가리킨 것이다.
역주5 巨材不器 : 巨材는 큰 재주로 巨才로도 쓰며, 不器는 재주가 두루 적합하여 어느 한 자리에 국한 되지 않음을 이른다. 《論語》 〈爲政〉에 “군자는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君子不器]”라고 하였는데, 朱子의 註에 “器는 각각 그 용도에만 적합하여 서로 통용될 수 없는 것이다. 成德한 선비는 體가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으므로 用이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니, 다만 한 재주, 한 技藝일 뿐만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역주6 三朝 : 仁宗, 英宗, 神宗의 세 조정을 이른다.
역주7 耄期篤老 : 나이가 매우 많아 노쇠함을 이른다. 耄期는 《書經》 〈虞書 大禹謨〉에 이르기를 “짐이 재위해 있은 지가 33년이라 늙어서 부지런히 해야 할 정사에 게으르다.[朕宅帝位 三十有三載 耄期 倦于勤]”라고 하였는데, 蔡沈의 注에 “90세를 耄라 하고 1백세를 期라 한다.”라고 하였다.
역주8 未及之年 : 아직 致仕할 나이에 이르지 않았음을 이른다. 致仕하는 나이는 본래 70세인데, 歐陽脩는 政敵들의 모함이 심하여 65세에 致仕를 청하였으므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역주9 軒冕 : 卿大夫들이 타는 수레와 착용하는 면류관으로, 높은 관작과 봉록을 뜻한다.
역주10 導引 : 道家의 養生術 가운데 하나로, 몸과 수족을 屈伸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여 臟腑로 끌어들여 혈기를 유통시키는 건강관리법이다.

당송팔대가문초 소식(2)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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