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동양고전해제집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 개요

《사고전서총목제요(四庫全書總目提要)》는 청(淸)나라 건륭(乾隆) 연간에 기윤(紀昀)(1724~1805) 등이 주축이 되어 편찬한 것으로, 《사고전서(四庫全書)》에 수록된 전적(典籍) 3,461종 79,309권과 원문은 수록하지 않았지만, 서명과 간략한 해제를 붙인 존목(存目) 6,793종 93,565권을 대상으로 사부분류법을 적용하여 편찬한 해제목록이다. 총 200권으로 구성되었다. 1773년(건륭 38) 편수(編修)에 착수하여 1781년(건륭 46)에 초고(初稿)를 완성하고, 수정, 보완 끝에 1795년(건륭 60)에 최종 완성하였다. 이 《사고전서총목제요(四庫全書總目提要)》는 중국 역사상 최대의 관찬목록이며, 중국 목록학을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 명칭 또한 《사고전서총목(四庫全書總目)》, 《사고총목(四庫總目)》, 《총목제요(總目提要)》, 《사고전서제요(四庫全書提要)》, 《사고제요(四庫提要)》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2. 저자

(1) 성명:기윤(紀昀)(1724년~1805년)
(2) 자(字)·호(號):자(字)는 효람(曉嵐), 춘범(春帆)이고, 호(號)는 석운(石雲), 관혁도인(觀弈道人), 고석노인(孤石老人) 등이고, 시호는 문달(文達)이다.
(3) 출생지역:직례성(直隸省) 하간부(河間府) 헌현(獻縣) 출신으로 현재의 하북성(河北省) 창주시(滄州市) 헌현(獻縣)을 말한다.
(4) 주요활동과 생애
중국 목록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기윤(紀昀)은 청나라 옹정(雍正) 2년(1724)에 직례성(直隸省) 하간부(河間府)의 명문가에서 태어나서 청나라 가경(嘉慶) 10년(1805)에 향년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하직했다. 1754년 진사에 급제한 이래 한림원 편수(編修), 한림원 시독학사(侍讀學士), 예부시랑(禮部侍郞), 병부상서(兵部尙書)를 거쳐 종일품(從一品) 벼슬인 협판대학사(協辦大學士)에 있던 중 천식으로 세상을 떠났다. 1773년 고종의 칙명으로 《사고전서(四庫全書)》 편찬사업의 총찬관(總簒官)에 임명되어 10여 년간 종사하면서, 《사고전서》 편찬사업을 주관하였으며, 여러 학자들이 작성한 해제의 내용을 직접 수정, 보완하고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사고전서총목제요(四庫全書總目提要)》 200권을 편찬하였는데, 그가 진헌(進獻)한 서적에는 ‘春帆校正’, ‘心與古人會’, ‘校書天祿’, ‘河間紀昀’ 등의 장서인이 찍혀 있다. 또한 이 《사고전서총목제요》가 너무 방대하고 이용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고전서총목제요》의 축약판이라고 할 수 있는 《사고전서간명목록(四庫全書簡明目錄)》 20권도 편찬하였다.
(5) 주요저작:《사고전서총목제요(四庫全書總目提要)》, 《사고전서간명목록(四庫全書簡明目錄)》, 《기문달공유집(紀文達公遺集)》, 《열미초당필기(閱薇草堂筆記)》 등이 있다.

3. 서지사항

《사고전서총목제요》의 주요 판본은 무영전본(武英殿本), 절강본(浙江本), 월본(粤本)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무영전본은 《사고전서총목제요》 초고를 완성하고, 수정 과정을 거친 후 무영전에서 간행한 판본을 말하고, 절강본은 절강 포정사(布政使) 사계곤(谢启昆) 등이 문란각(文瀾閣)에 소장된 《사고전서총목제요》 사본 125책을 저본으로 하여 판각한 판본을 말하고, 월본은 1868년에 다시 절본(浙本)을 저본으로 하여 번각(翻刻)한 판본을 말한다. 이 세 가지 계통의 판본 가운데 무영전본이 가장 훌륭하고, 절강본이 가장 널리 전해지고 있다.

4. 내용

《사고전서총목제요》는 총 200권으로 구성되었고, 분류체계는 사부분류법을 채용하였다. 먼저 경부(經部), 사부(史部), 자부(子部), 집부(集部)의 4부로 구분하고, 각 부(部)는 다시 44개의 유(類)로 구분하고, 유(類)는 다시 66개의 속(屬)으로 구분하였다. 즉, 제1분지인 부(部), 제2분지인 유(類), 제3분지인 속(屬)의 3단계 계층구조로 구성되었는데, 속(屬)의 경우 모든 유목에 다 있지 않고, 필요한 경우에만 전개하였다. 1분지인 부(部)에는 총론(總論)을 두어 경사자집 각 부의 개요와 해당 유목을 나열하고 있으며, 제2분지인 유(類)에서는 해당 유목 맨 앞에 소서(小序), 즉 각 주제분야의 서문격인 유서(類序)를 두어 각 유목의 원류와 변화 과정에 대해 기술해준 다음에 그 유목에 속하는 저록을 시대순으로 배열하였다.
경부(經部)는 역류(易類), 서류(書類), 시류(詩類), 예류(禮類), 악류(樂類) 등 10개, 사부(史部)는 정사류(正史類), 편년류(編年類), 기사본말류(紀事本末類), 별사류(別史類), 잡사류(雜史類) 등 15개, 자부(子部)는 유가류(儒家類), 병가류(兵家類), 법가류(法家類), 농가류(農家類), 의가류(醫家類) 등 14개, 집부(集部)는 초사류(楚辭類), 별집류(別集類), 총집류(總集類), 시문평류(詩文評類) 등 5개, 총 44개의 유목으로 구성되었다. 여기에는 《사고전서》에 수록된 전적(典籍)과 존목(存目)을 수록하여, 개개 저작에 대해 서명 분석, 저자 소개, 편찬 의도 및 편찬 과정, 선정 기준, 내용 및 가치 평가, 타 서적과의 비교 분석, 역대 서목에의 수록 상황, 서적의 분류, 교감 및 판본 논의 등 서적 전반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해제를 기술하고, 그 포괄 범위도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서양서적까지 망라하여, 청대 건륭 연간 이전의 서적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참고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5. 가치와 영향

이 《사고전서총목제요》는 중국 목록학의 집대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중국 봉건사회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매우 큰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관수서목(官修書目)의 성격상, 저록의 선정 및 내용, 평론에 있어서 공정성과 포용성을 견지하지 못하고, 통치 계층의 관점과 이익이 반영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서 적용한 사부분류법은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에서 기초가 확립되고, 《구당서(舊唐書)》 〈경적지(經籍志)〉 등 여러 서목에서 부분적으로 보충되고 개선되다가 이 《사고전서총목제요》에 이르러 최고로 발전하였으며, 저작에 적용한 목록기술법 역시 상당히 통일성을 갖춘 목록기술방식을 설정하여, 중국 목록학의 수준을 최고로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이 《사고전서총목제요》는 한국에 유입되어, 조선시대의 대 서지학자인 연천 홍석주(洪奭周), 풍석 서유구(徐有榘) 등이 이를 열람하였으며, 《규장총목》, 《홍씨독서록》 등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해제목록의 편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6. 참고사항

(1) 명언
• “더구나 그 사람[저자 임동(林同)]이 처음에는 효성으로 드러났고, 끝내는 충의로 알려졌으니, 비록 겨우 남은 시나 쪼가리 글이지만, 오히려 진귀하게 여기고 아껴야 한다. 이는 정녕코 문장만으로 논의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況其人始以孝著 終以忠聞 雖零篇斷什 猶當珍惜 是固不僅以文章論矣]” 《사고전서총목》 〈집부(集部)〉 《효시(孝詩)》
(2) 색인어:기윤(紀昀), 사고전서총목(四庫全書總目), 사고전서간명목록(四庫全書簡明目錄), 사부분류법, 관수서목(官修書目), 홍석주(洪奭周), 서유구(徐有榘)
(3) 참고문헌
• 《四庫全書》(Guy, R. Kent 저, 양휘웅 역, 서울: 생각의 나무, 2009)
• 《欽定四庫全書總目提要》(紀昀 等, 文淵閣 四庫全書 電子版(網上版))
• 〈《四庫全書總目》 武英殿本刊竣年月考察〉(崔富章, 《浙江大學學報(人文社會科學版)》 36(1), 2006. 1)
• 〈《四庫全書總目》 收錄古籍數量及卷數訂正〉(白福春, 劉琨, 《圖書館學刊》 4, 2016)
• 〈《사고전서》에 대하여〉(鄭錫元, 《인간과경험동서남북》 3, 1991. 12, 232~233)
• 《四庫全書總目簡介》(趙秉忠, 白新良, 《歷史敎學》 6, 1991, 54)
• 《사고전서총목제요》 역류(易類)에 반영된 청초 역학관 고찰(이시우, 동양학 75, 2019)
• 〈《사고전서총목제요》의 목록기술방식에 대한 연구〉(李尙鏞, 《서지학연구》 69, 2017. 3)
• 〈《四庫全書總目提要》의 편찬과 청초 학술사조의 변화양상:《四庫提要》 〈經部〉의 분석을 중심으로〉(김동민, 《東洋哲學硏究》 67, 2011. 8)
• 《淵泉先生文集》(洪奭周)
• 《연천 홍석주의 서지학》(李尙鏞, 서울:아세아문화사, 2004)
• 〈淺論《四庫全書》在圖書館學方面的學術價値〉(李晴, 《新疆大學學報(哲學社會科學版)》 23(4), 1996, 34)
• 《楓石全集》(徐有榘)

【이상용】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50 서울시 종로구 삼봉로81, 1332호(두산위브파빌리온)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