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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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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씨장경집(元氏長慶集)》은 당나라 중당(中唐) 시인 원진(元稹)의 문집이다. 원래 100권이었으나 송대에 60권의 殘本잔본이 되었다. 원진의 시 중 특히 앵앵(鶯鶯)과의 사랑을 노래한 염시(艶詩), 첫 번째 아내 위총(韋叢) 애도한 도망시(悼亡詩), 현실 비판의 내용을 담은 악부시(樂府詩) 등이 유명하다.

2. 저자

(1) 성명: 원진(元稹)(779∼831)
(2) 자(字)·별호(別號): 자는 미지(微之), 별자(別子)는 위명(威明)
(3) 출생지역: 낙양(洛陽)(현 중국 하남성(河南省) 낙양시(洛陽市))
(4) 주요활동과 생애
원진은 당나라 중당(中唐)시기 시인이다. 쇠락한 관료집안에서 태어나 집안 환경이 어려웠다. 8세 때 부친이 세상을 떠났다. 15세에 명경과(明經科)에 합격했다. 25세 때 이부(吏部)에서 실시하는 서판발췌과(書判拔萃科)에 4등으로 합격하여 비서성 교서랑(秘書省校書郞)에 제수되었다. 28세 때 명경(明經)이나 진사(進士)의 급제 여부와는 관계없이 참가할 수 있는 특수 인재선발시험인 제거(制擧)에 응시하여 수석으로 합격해 좌습유(左拾遺)가 되었으며, 뒤에 감찰어사(監察御史)에도 제수되었다. 이후 환관에게 미움을 받아 10년간 폄적(貶謫)되었다. 나중에는 환관과 밀착하여 재상의 자리까지 올랐으며, 무창군 절도사(武昌軍節度使)가 되었다가 임지에서 세상을 떠났다.
(5) 주요저작: 원진은 시가 외에도 자전적 전기소설(傳奇小說)인 《앵앵전(鶯鶯傳)》으로도 유명하며, 《앵앵전》은 원(元)나라 왕실보(王實甫)의 잡극(雜劇) 《서상기(西廂記)》의 모티브가 되었다.

3. 서지사항

백거이가 원진을 위해 쓴 묘지(墓誌)에는 《원씨장경집》이 100권이라 쓰여 있으나 송대에 이미 60권의 잔본(殘本)이 되었다. 현재 전해져 세상에 통행되는 본은 명대 가정(嘉靖)연간 동오(東吳) 동(董)씨가 송대 잔본(殘本)에 근거해 간행한 것으로, 1919년에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에서 영인본을 간행했다. 60권 중 시부(詩賦)가 27권, 문(文)이 33권이다. 1956년에 문학고적간행사(文學古籍刊行社)에서 영송초본(影宋抄本) 《원씨장경집》 60권을 출판했으며, 1982년 중화서국(中華書局)에서 이 출판본에 근거해서 기근(冀勤)이 점교(占校)한 《원진집(元稹集)》을 간행했다.

4. 내용

원진이 쓴 〈서시기낙천서(敍詩寄樂天書)〉에 의하면 원진이 직접 편집한 《원씨장경집》은 고풍(古諷), 악풍(樂諷), 고체(古體), 신제악부(新題樂府), 율시(律詩), 율풍(律諷), 도망(悼亡), 염시(艶詩)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전해지는 잔본(殘本) 60권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고시(古詩)(1권∼8권 전반), 상도시(傷悼詩)(8권 후반∼9권), 율시(律詩)(10권∼22권), 고악부(古樂府)(23권), 신악부(新樂府)(24권∼26권), 부(賦)(27권), 책(策)(28권), 서(書)(29권∼31권), 표장(表狀)(32권∼39권), 제고(制誥)(40권∼50권), 서기(書記)(51권), 비지(碑誌)(52권∼58권), 고제문(告祭文)(59권∼60권)이다.

5. 가치와 영향

《원씨장경집》에 수록된 원진의 시가(詩歌) 중 가장 특색 있고 주목받는 것은 애정시(愛情詩)와 도망시(悼亡詩)다. 애정시는 첫사랑 앵앵(鶯鶯)과의 사랑을 쓴 시들이 대표성을 가지며 앵앵과의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도망시(悼亡詩)는 사별한 첫 번째 아내 위총(韋叢)을 애도하며 쓴 시가 유명하다. 위총을 애도한 도망시에서 원진은 죽은 아내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슬픔을 표현했다. <견비회삼수(遣悲懷三首)>가 특히 널리 알려졌다. 원진은 애정시와 도망시 외에 악부시(樂府詩)도 유명하다. 유맹(劉猛)과 이여(李餘)의 고제악부(古題樂府) 19수에 화답해 쓴 악부고제 19수는 고제(古題)를 빌어 시어의 새로운 뜻을 창조해 주제가 심오하다. 또 장편서사시 〈연창궁사(連昌宮詞)〉는 풍유(諷諭)의 뜻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그 서술이 정밀하고 아름다워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長恨歌)〉와 이름을 나란히 한다.
원진은 백거이와 시가 풍격이 비슷하여 원백(元白)이라 병칭되며, 함께 신악부운동(新樂府運動)을 이끌었다. 원진은 악부시에서 안사(安史)의 난 이후 당시 중당시기 사회 현실에 대해 비판하고 풍자했다. 원진과 백거이 시 중에서 차운(次韻)하여 창화(唱和)한 장편 배율(排律)과 애정시를 포함한 중단편의 잡체시(雜體詩)를 원화체(元和體)라 부른다.

6. 참고사항

(1) 명언
• 일찍이 큰 바다 보고 나면 그만한 강물 찾기 어렵고, 무산에 있는 것이 아니면 구름이 아니라네.[曾經滄海難爲水 除却巫山不是雲] 〈이사(離思)·제사(第四)〉
• 진실로 이러한 恨 사람마다 있음을 알지만, 가난한 부부였기에 일마다 슬프구나.[誠知此恨人人有 貧賤夫妻百事哀] 〈삼견비회(三遣悲懷)·제이(第二)〉
• 백발 궁녀들 있어, 한가히 앉아 현종 때 일 얘기하네.[白頭宫女在 閑坐說玄宗] 〈행궁(行宮)〉

(2) 색인어
원씨장경집(元氏長慶集), 원진(元稹), 원미지(元微之), 원백(元白), 원화체(元和體), 염시(艶詩), 도망시(悼亡詩), 악부시(樂府詩), 신악부운동(新樂府運動)

(3) 참고문헌
• 元稹集(冀勤 點校, 中華書局)
• 元稹集編年箋注(詩歌卷)(楊軍 箋注, 三秦出版社)
• 元稹詩文選(楊軍·文笙·呂燕芳 選注, 人民文學出版社)
• 元白詩笺證稿(陳寅恪, 河北教育出版社)
• 元稹年譜新編(周相錄, 上海古籍出版社)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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