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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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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701~762)의 시와 문장을 모은 시문집이다. 이백은 중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시인으로 후세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 현재 약 1,000여 편의 작품이 남아있으며, 《이태백문집(李太白文集)》은 지금 전해지고 있는 가장 이른 문집이다.

2. 저자

(1) 성명:이백(李白)(701~762)
(2) 자(字)·별호(別號):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후세 사람들이 시선(詩仙)이라고 부른다. 생존 당시 적선인(謫仙人)으로 일컬어졌으며, 관직명을 붙여 이한림(李翰林)으로도 불렸다.
(3) 출생지역:서역(西域)의 쇄엽(碎葉)(현 키르키즈스탄 토크목Tokmok 부근)
(4) 주요활동과 생애
701년 서역의 쇄엽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상인으로서 유복한 집안으로 추측된다. 어려서 비범한 재능을 드러내 스스로 천재라는 자의식을 지니게 되었다. 천하를 주유하다가 당나라 장안(長安) 궁정에 입성하여 현종(玄宗)을 알현하고 한림공봉(翰林供奉)이 된다. 그때 그의 비범함을 간파한 하지장(賀知章)으로부터 ‘하늘에서 귀양 온 신선[謫仙人]’이라는 별칭을 얻는다. 이후 조정에서 중하게 쓰이지 못하자 사직하고 장안에서 나와 천하를 주유한다. 안사(安史)의 난이 발발하여 피신하던 중 반군을 소탕하는 영왕(永王) 이린(李璘)의 막부에 종군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영왕의 군대가 숙종(肅宗)에 의해 역도의 무리로 몰려 영왕이 피살당하고 이백 역시 죄를 얻어 유배를 가게 된다. 유배 가는 도중 사면되어 다시 세상을 주유하던 중 762년 친척 이양빙(李陽氷)의 집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5) 주요저작:시인으로서 시 작품 1,000여 수와 약간의 문장이 《이태백문집》 등으로 편집되어 전한다.

3. 서지사항

《이태백문집》은 송(宋)나라의 송민구(宋敏求)(1019~1079)가 편찬하고 증공(曾鞏)(1019~1083)이 순서를 정하여 편차(編次)하였다. 송나라 치평(治平) 원년(1064), 송민구가 왕부(王溥)의 집에 소장되어 있던 《이백시집(李白詩集)》을 입수하여 그 중에서 악사(樂士)가 편찬한 《이한림집(李翰林集)》에 수록되지 않은 104편을 발견했다. 희녕(熙寧) 원년(1068), 송민구는 당나라 위만(魏萬)이 편찬한 《이한림집(李翰林集)》 2권을 입수하여, 그중에 악사의 책에는 없었던 44편을 추가로 발견했다. 또 그는 각종 석각(石刻), 별집(別集) 등에 수록된 77편을 입수했다. 여기에 원래 악사의 편찬본에 있던 776편을 합하니 도합 1,001편이 되었다. 증공이 나중에 작품의 창작 시기를 정리하여 목차를 매겼다. 이후 소주태수(蘇州太守) 안지지(晏知止)가 교정하여 간행하였는데 이것이 소본(蘇本)이다. 이 소본을 근거로 하여 번각(翻刻)한 촉본(蜀本)이 있다. 지금 소본은 소실되었고, 북송(北宋) 촉각본(蜀刻本)이 전해온다. 이 본은 판본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북경도서관(北京圖書館) 소장본이고, 또 하나는 일본(日本) 정가당문고(靜嘉堂文庫)(세이카도문고) 소장본이다. 정가당문고본은 청대의 유명한 장서가(藏書家) 육심원(陸心源)이 벽송루(皕宋樓)에 소장하고 있던 판본을 그의 아들이 자금난으로 인해 일본 정가당문고에 매각한 것이다. 이 본은 원래 전래될 때 권15~권24가 빠졌었는데, 청(淸)나라 강희(康熙) 연간(1662~1722) 무왈기(繆曰芑)의 각본(刻本)으로 상배(相配)시켜 놓은 것이다. 청나라 강희 52년(1713), 무왈기가 곤산(昆山)의 서씨(徐氏)가 소장하고 있던 안처선(晏處善)본을 입수하여 강희 56년(1717)에 간행하니 이를 무본(繆本)이라고도 한다. 《사고전서(四庫全書)》에 수록된 《이태백집(李太白集)》은 이 무본을 초록(抄錄)한 것이다.
주석서로는 원(元)나라 소사빈(蕭士贇)의 《분류보주이태백시(分類補注李太白詩)》, 명(明)나라 호진형(胡震亨)의 《이시통(李詩通)》, 청나라 왕기(王琦)의 《이태백문집(李太白文集)》이 전한다. 왕기의 문집은 가장 권위 있는 주석서로 전해져 왔으며, 최근에 중화서국(中華書局)에서 오탈자를 교정하여 《이태백전집(李太白全集)》으로 출간하였다. 현재는 기존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구태원(瞿蛻園), 주금성(朱金城)의 《이백집교주(李白集校注)》가 출간되었다.

4. 내용

《이태백문집》은 총 30권이며, 1권은 서문(序文), 비문(碑文), 2권은 고풍(古風) 59수, 3권~7권은 악부(樂府), 가음(歌吟), 8권~24권까지는 증(贈), 기(寄), 별(別), 송(送), 수답(酬答), 유연(遊宴), 등람(登覽), 행역(行役), 회고(懷古), 한적(閑適), 회사(懷思), 감우(感遇), 사회(寫懷), 영물(詠物), 제영(題咏), 잡영(雜咏), 규정(閨情), 애상(哀傷) 등의 주제별 시 작품들이 분류되어 있으며, 25권은 고부(古賦) 8수, 26권은 표(表), 서(書), 27권은 서(序), 28권은 찬(贊), 29권은 송(頌), 명(銘), 기(記), 30권은 비(碑), 문(文), 후서(後序)가 수록되어 있다.
현실주의적 시인이자 시성(詩聖)인 두보(杜甫)와 대비되어 이백은 낭만주의적 시인이자 시선(詩仙)으로 일컬어진다. 타고난 천재적인 능력에 호탕한 성격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환상적이고 과장되며 웅장한 시풍을 보인다.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아 고시(古詩)나 절구(絶句), 악부(樂府)등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에 뛰어나다. 대표작으로 〈장진주(將進酒)〉, 〈월하독작(月下獨酌)〉 등이 있다.

5. 가치와 영향

이백의 시 작품은 후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송나라의 비평가 엄우(嚴羽)는 《창랑시화(滄浪詩話)》에서 이백과 두보는 서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우며 특히 이백의 시는 표연하고 빼어난 풍격을 지니고 있고, 두보는 침착하고 침울한 풍격을 지녀 서로를 흉내 낼 수 없다고 했다. 이후 우리나라에도 고려시대(高麗時代) 《파한집(破閑集)》에 이백이 거론되고 문인 이인로(李仁老)(1152~1220) 등에게 영향을 주는 등 일찍부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조선시대(朝鮮時代) 문인 정철(鄭澈)(1536~1593) 등도 큰 영향을 받았고, 우리나라 민간 문학과 설화 등에도 등장하고 있다. 현재 수없이 많은 번역과 연구가 다방면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달과 술을 사랑한 풍류시인으로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하다.

6. 참고사항

(1) 명언
• “두 사람 대작하는데 산꽃은 피어있네, 한 잔 한 잔에 또 한 잔. 나는 취해 자려 하니 그대 일단 돌아가게, 내일 아침 생각나거든 거문고 안고 오게나.[兩人對酌山花開 一杯一杯復一杯 我醉欲眠卿且去 明朝有意抱琴來]” 〈산중여유인대작(山中與幽人對酌)〉
•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온 황하(黃河)의 물이 바다로 흘러들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높은 집에서 밝은 거울 앞에 서글픈 백발, 아침에 검던 머리 저녁에 흰 눈 되는 것을. 인생에서 뜻을 얻었을 때 한껏 즐길 것이니, 술잔이 텅 빈 채로 저 달을 마주하게 하지 말지라. 천생적인 이 내 재목 쓸 때 꼭 있으려니, 천금을 탕진해도 다시 돌아오리라. 소를 잡고 양을 삶아 즐겨 볼까나, 한 번에 삼백 잔은 마셔야 하리라. 잠부자(岑夫子)(잠훈(岑勳)), 단구생(丹丘生)(원단구(元丹丘))! 술을 드시게, 잔을 멈추지 마시게. 내 그대들께 한 곡조 부르겠으니, 그대들 나를 위해 귀 기울여주오. 화려한 음악과 훌륭한 음식도 귀한 축에 못 끼노니, 술 마셔서 흠뻑 취해 깨지 않길 바랄 뿐. 자고로 성현들은 죄다 사라지고, 술 마신 자들만 그 이름 남겼네. 진사왕(陳思王) 조식(曺植)은 평락관(平樂觀) 잔치에서, 수만 말[斗]의 술 마시고 마음껏 즐겼네. 주인이 어찌 돈이 부족하다 하겠는가, 얼른 술을 사서 그대와 마시리라. 오색 꽃무늬 명마와 천금 갖옷마저, 아이종 불러 가져다가 맛 좋은 술과 바꿔오게 해서 내 그대와 더불어 만고의 시름 녹이리라[君不見 黃河之水天上來 奔流到海不復回 君不見 高堂明鏡悲白髮 朝如靑絲暮成雪 人生得意須盡歡 莫使金樽空對月 天生我材必有用 千金散盡還復來 烹羊宰牛且爲樂 會須一飮三百杯 岑夫子 丹丘生 將進酒 君莫停 與君歌一曲 請君爲我傾耳聽 鐘鼓饌玉不足貴 但願長醉不願醒 古來聖賢皆寂寞 惟有飮者留其名 陳王昔時宴平樂 斗酒十千恣歡謔 主人何爲言少錢 徑須沽取對君酌 五花馬 千金裘 呼兒將出換美酒 與爾同銷萬古愁]” 〈장진주(將進酒)〉
• “꽃 속에 한 동이 술을 놓고, 친구도 없이 홀로 대작한다. 술잔 들어 밝은 달 초대하여, 그림자와 마주하여 셋이 되었네. 달은 원래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그저 내 몸을 따를 뿐. 잠시 달과 그림자와 짝을 이뤄, 봄철 맞아 한때를 즐겨 보려네. 내가 노래하니 달이 배회하고, 내가 춤추니 그림자 너울대네. 깨어있을 때에는 같이 사귀어 즐기지만, 취해서는 각자 나뉘어 흩어지네. 무정한 이 만남 영원히 맺고 싶어, 아득한 저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네.[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旣不解飮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월하독작(月下獨酌)〉 제1수
(2) 색인어:이백(李白), 이태백문집(李太白文集), 시선(詩仙), 청련거사(靑蓮居士), 폄적선인(貶謫仙人), 고시(古詩), 절구(絶句), 악부시(樂府詩)
(3) 참고문헌
• 李太白全集(王琦, 中華書局)
• 李白集校注(瞿蛻園·朱金城, 上海古籍出版社)
• 李白全集編年注釋(安旗, 巴蜀書社)
• 李白詩全集(郁賢皓, 三民書局)
• 李白大辭典(郁賢皓, 廣西敎育出版社)
• 이태백시집1~7(이영주, 임도현, 신하윤 역주, 학고방)
• 이백, 영원한 대자연인(안치 저, 신하윤·이창숙 역, 이끌리오)
• 이태백(장기근 역, 명문당)

【윤석우】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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