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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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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서(新序)≫는 서한의 저명한 학자였던 유향이 엮은 일종의 역사 고사집이다. ≪신서≫에 실린 많은 이야기들은 제자서나 역사서 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지만, 그 취사선택을 통하여 유향의 사상적 지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유향은 다양한 전적들로부터 흥망성쇠의 이치와 바른 정치, 삶의 지혜 등을 담은 각종 전기(傳記)와 역사적 사건들을 채록하여 상주(上奏)함으로써 간언을 대신하였다고 한다. 주로 황제에게 풍간하기 위한 주제로서, 덕치, 인정(仁政), 민본 사상 등이 드러나 있다.

2. 저자

(1) 성명: 유향(劉向)(기원전 77년~기원전 6년)
(2) 자(字)⋅별호(別號) : 자(字)는 자정(子政)이다. 본래 이름은 갱생(更生)이었으나 후에 향(向)으로 개명하였다. 유중루(劉中壘)라고도 칭한다.
(3) 출생지역: 서한 초국(楚國) 팽성(彭城)(지금의 강소성(江蘇省) 서주(徐州)) 사람이나, 장안(長安)에 세거(世居)함.
(4) 주요활동과 생애
≪한서(漢書)≫ 〈초원왕전(楚元王傳)〉에 실린 유향의 전기에 따르면, 유향은 한나라 황족 초원왕(楚元王) 유교(劉交)의 4세손이다. 선제(宣帝), 원제(元帝), 성제(成帝)의 삼대(三代) 조정을 거치면서, 산기간대부(散騎諫大夫), 산기종정(散騎宗正), 광록대부(光祿大夫) 등의 직책을 역임했으며, 여러 차례 재이현상을 들어 상서(上書)함으로써 환관이나 외척의 전권(專權)을 탄핵하였다. 성제(成帝)의 명령으로 황가의 도서관인 천록각(天祿閣)에서 오경을 비롯한 각종 비적(秘籍)들에 대한 교서(校書) 작업을 하였으며, 그가 완성하지 못한 일은 그의 아들인 유흠(劉歆)이 이어받아 완성하였다. 유향은 관직을 중루교위(中壘校尉)로 마쳤으므로, 그를 유중루(劉中壘)라고도 칭한다.
유향이 교감한 고적(古籍)은 주로 경전, 제자서와 사부(辭賦) 등이었는데, 그는 교감을 하는 동시에 ≪별록(別錄)≫을 지었다. 후에 유흠이 ≪별록≫을 기초로 ≪칠략(七略)≫을 지었는데, 이는 중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목록학 저작으로서, 그 원서는 이미 소실되었으나, 동한의 반고(班固)가 ≪칠략≫을 바탕으로 ≪한서≫ 〈예문지(藝文志)〉를 완성하였다. 유향은 사람됨이 온화하고 겸손하였으며, 세속의 이록을 다투기보다는, 밤낮으로 유가의 경술(經術)을 연구하고 성수(星宿)를 살폈다고 한다. 유가의 경서 전반에 대한 유향의 해박함은 그가 지었다는 ≪오경통의(五經通義)≫에도 잘 나타나며, 특히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에 조예가 깊었다.
(5) 주요저작
≪한서≫ 〈예문지〉의 기록에 따르면, 유향은 사부(辭賦) 33편을 지었으나 지금은 오직 〈구탄(九歎)〉 한 편이 ≪초사(楚辭)≫에 남아 있다. 유향의 산문(散文)은 주로 그의 상주문과 고서를 교감하고 지은 서록(敍錄)인데, 그 가운데 유명한 것으로는 〈간영창릉소(諫營昌陵疏)〉와 〈전국책서록(戰國策敘錄)〉 등이다. 그밖에 그는 ≪신서(新序)≫, ≪설원(說苑)≫과 ≪열녀전(列女傳)≫ 등 삼부의 역사 고사집을 편찬하였다. 명대의 장부(張溥)가 모아서 엮은 ≪유중루집(劉中壘集)≫이 ≪한위육조백삼가집(漢魏六朝百三家集)≫에 수록되어 있고, ≪오경통의≫는 청대 마국한(馬國翰)의 집일본으로 남아 있다.

3. 서지사항

≪신서(新序)≫는 ≪한서≫ 〈예문지〉에는 구체적인 편수가 기록되어 있지 않고, ≪수서≫ 〈경적지〉에 30권으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송대에 증공(曾鞏)(1019~1083)의 수집, 정리를 거쳐 166개 조목, 10권본이 되었다. 〈잡사(雜事)〉 5권, 〈자사(刺奢)〉 1권, 〈절사(節士)〉 1권,〈의용(義勇)〉 1권, 〈선모(善謀)〉 2권 등, 총 10권에 실린 내용 외에, 다른 문헌들로부터 59개 조목의 일문(佚文)이 더 발견되었다. 대부분은 조목은 역사서나 제자서의 내용을 추려서 기록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거나 다른 경전의 구절을 들어 자신의 언설을 입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여씨춘추(呂氏春秋)≫, ≪한시외전(韓詩外傳)≫, ≪사기(史記)≫, ≪전국책(戰國策)≫ 및 ≪춘추(春秋)≫ 삼전(三傳), ≪장자(莊子)≫, ≪순자(荀子)≫ 등의 전적에 실린 역사적 사실들과 전설 등을 수집하여 분류, 편찬하였는데, 기록된 고사들은 본래의 문헌에 실린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다. ≪신서≫를 완성한 후 나머지의 방대한 자료를 이용하여 ≪설원(說苑)≫을 지었으므로, 이 두 서적은 유사한 풍모를 지니고 있다.

4. 내용

≪신서≫에 실려 있는 대다수의 역사 고사들은 주로 춘추시대에 집중되어 있고, 마지막 권인 제 10권만 오로지 한대(漢代)의 고사를 싣고 있다. 제1~5권까지의 편명이 ‘잡사(雜事)’라고 되어 있으나, 대체로 여기에 실린 내용은 바람직한 정부의 기본적인 요소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제6권 〈자사(刺奢)〉에는 통치자의 지나친 방탕함과 사치를 풍자하는 내용의 고사들이, 제7권 〈절사(節士)〉에는 대신들의 절개와 충성을 찬양하는 내용의 고사들이 실려 있다. 제8권 〈의용(義勇)〉에는 기개 높은 이들과 용감한 사람들을 칭송하는 내용의 고사들이 실려 있고, 제9~10권 〈선모(善謀)〉에는 대신들의 훌륭한 모책을 서술하는 고사들이 실려 있다. 사상적으로 볼 때 ≪신서≫의 토대를 이루는 것은 유가사상이며, 황제에게 상주했던 것이니만큼 통치자의 덕성과 자질을 강조하고, 인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과 현능한 지사들에게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고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5. 가치와 영향

유향은 고사의 수집과 분류, 편집과 교감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신서≫에도 수많은 고사들이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묘사되어 있다. 인물들의 형상도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각각의 성격들이 선명하게 드러나며, 허구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신서≫는 역사서나 제자서도 아니고, 더욱이 소설도 아니지만, 위진시대 소설의 선구를 이루었다고 평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서≫의 판본이 있어서 널리 읽혔다는 사실은 ≪고려사≫를 통하여 짐작할 수 있으며, 송대의 철종(1086~1100 재위)이 고려의 도서 요구에 응한 목록 가운데에도 ≪신서≫가 포함되어 있다.

6. 참고사항

(1) 명언
• “산이 너무 뾰족하면 높을 수가 없고, 물이 너무 좁으면 깊을 수가 없는 법이다. 행동거지가 너무 특이한 자는 덕이 후할 수가 없고, 뜻이 천지에까지 뻗쳐 비기고자 하는 자는 그 사람됨이 상서롭지 못하다.[夫山銳則不高 水狹而不深 行特者其德不厚 志與天地疑者 其爲人不祥]” 〈절사(節士)〉
• “군주된 자가 그 신하를 모욕하면 지혜로운 자는 그를 위하여 좋은 계책을 세우지 않으며, 언변이 좋은 자는 그를 위하여 사신으로 가려 하지 않고, 용맹한 자는 그를 위하여 싸우려 하지 않게 된다. 지혜로운 자가 좋은 계책을 세우지 않으면 사직이 위험에 빠지고, 언변 좋은 자가 그를 위하여 사신으로 나가지 않으면 타국과 외교가 통하지 않게 되며, 용맹한 자가 그를 위하여 싸우지 않으면 변경이 침략당하게 된다.[爲人君而侮其臣者 智者不爲謀 辯者不爲使 勇者不爲鬪 智者不爲謀 則社稷危 辯者不爲使 則使不通 勇者不爲鬪 則邊境侵]” 〈잡사(雜事)〉
(2) 색인어:유향, 신서(新序), 잡사(雜事), 자사(刺奢), 절사(節士), 의용(義勇), 선모(善謀), 설원(說苑), 열녀전(列女傳)
(3) 참고문헌
• 신서(유향 찬, 임동석 역주, 동서문화사)
• 新序今註今譯(劉向 撰, 盧元駿 註譯, 臺灣商務印書館)
• 新序校釋(劉向 編著, 石光瑛 校, 中華書局)
• 新序全譯(劉向 編著, 李華年 注譯, 貴州人民出版社)
• 劉向新序說苑研究(王啓敏, 安徽大學出版社, 北京師範大學出版集團)
• 劉向新序說苑列女傳硏究綜述(申慧娟, 哈爾濱學院學報 第39卷 第4期, 2018)
• 劉向新序成書之體例(张白珩, 四川師院學報 社會科學版 第3期, 1980)
【이연승】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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