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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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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당(唐)나라 장언원(張彥遠)이 회화 역사와 이론에 관한 서술, 감상과 수장(收藏)에 관한 서술, 371명의 역대 화가에 관한 전기적 서술을 묶어 대중(大中) 원년(847)에 10권으로 완성한 백과전서(百科全書) 성격의 저작으로서, 중국 회화사 연구 방면에서 견줄 데가 없는 가장 이른 시기의 역작이다.

2. 저자

(1)성명:장언원(張彥遠)(815~879)
(2)자(字)·별호(別號):자는 애빈(愛賓).
(3)출생지역:중국 하동(河東)(현 산서성(山西省) 영제현(永濟縣))
(4)주요활동과 생애
장언원은 고조부 장가정(張嘉貞)에서 증조부 장연상(張延賞)과 조부 장홍정(張弘靖)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3대가 재상에 오른 명문가에서 성장하여 박학(博學)하였고, 문사(文辭)를 갖추어 건부(乾符) 연간(874~879)에 대리시경(大理寺卿) 벼슬을 지냈다. (《신당서(新唐書)》 〈장원배(張源裴)〉)
장언원의 집안은 당시에 황실 및 다른 귀족들의 경우처럼 남조(南朝)시대 풍조의 영향으로 서화(書畫) 감상과 수장(收藏)을 즐겼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장언원은 자연스럽게 회화와 서법에 대한 흥취와 소양이 깊어지게 되었다. 서법에 있어서는 해서(楷書)와 예서(隷書)에 모두 능하였고, 집에 소장된 법서(法書)와 명화(名畫)를 익숙히 보아 서화 감상에 정밀한 안목을 갖출 수 있었다. 《법서요록》을 저술하였고, 또한 회화 관련 전대의 저작을 수집하여 《역대명화기(歷代名畫記)》를 남겼다. 《법서요록》에 붙인 자서에서 “호사가들이 이 두 서적을 얻으면 서화의 일을 끝낼 수 있다.”라고 자평하였다.
(5)주요저작:《법서요록(法書要錄)》, 《역대명화기(歷代名畫記)》

3. 서지사항

장언원은 서화를 좋아하는 집안에서 성장하여 어릴 적부터 많은 법서(法書)와 명화(名畫)를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장과 감식(鑑識)에 대한 몹시 해박한 식견과 안목을 갖출 수 있었다. 《역대명화기》는 이런 소양을 갖춘 장언원이 이전에 전해지고 있던 화사(畫史), 화평(畫評), 감상(鑑賞), 수장(收藏) 및 화가(畫家)에 관한 저작을 종합하고 자신의 견해를 붙여 완성한 저술이다.
한편 북송(北宋)의 곽약허(郭若虛)가 펴낸 《도화견문지(圖畫見聞誌)》 권1의 〈서제가문자(敍諸家文字)〉에 무명씨(亡名氏)의 《명화렵정록(名畫獵精錄)》이라는 저술이 있는데 이것이 장언원의 저술이며, 이것이 《역대명화기》를 저술하기 이전에 존재하던 초본의 성격을 갖는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전체 10권 중에서 앞의 3권에서는 회화 역사와 이론 및 회화 수장과 감상에 관해 서술하였다. 권1에서 권2의 ‘논화체공용탑사(論畫體工用搨寫)’까지는 회화의 역사와 이론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권2의 ‘논명가품제(論名價品第)’에서 권3의 ‘논장배표축(論裝褙褾軸)’까지는 회화의 등급과 가격 및 표구(表具)와 모사 방법 등에 대하여 서술하였고, 권3의 ‘기량경외주사관화벽(記兩京外州寺觀畫壁)’과 ‘논고지비화진도(論古之秘畫珍圖)’는 장안(長安)과 낙양(洛陽) 지역의 사관(寺觀) 벽화와 고대 회화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권4에서 권10까지는 역대 화가 371명에 대한 전기(傳記)로, 해당 화가의 생애와 저술 및 작품에 대한 선인들의 기록을 종합하여 서술하고 자신의 평가를 붙였다.
《역대명화기》는 회화 이론(理論)과 사론(史論) 형식의 화가 전기(傳記)를 결합하여 서술하는 통사(通史) 형식의 체례(體例)를 최초로 창안하여 이후로 《도화견문지(圖畫見聞志)》, 《화계(畫繼)》, 《도회보감(圖繪寶鑑)》, 《화사회요(畫史會要)》 등의 저술의 표준이 되었으며, 이미 실전된 저작들을 적지 않게 수록하고 있어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사혁(謝赫)의 6법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함께 제시하여 육법 이론을 완성하고 회화 표현 방식을 자연스러움(自然)·신중함(謹)·오묘함(妙)·정교함(精)·치밀함(謹細)의 5등급으로 구분하여 회화 비평의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붓을 쓰기 전에 뜻이 세워져 있고, 붓질이 끝난 뒤에도 그 필의(筆意)가 이어진다.[意存筆先 畫盡意在]’고 하여 ‘신기(神氣)’의 개념을 정립하고 ‘형체로서 정신을 그려낸다.[以形寫神]’고 하여 전신(傳神)의 회화 이론의 제시한 것도 주목된다.

4. 내용

《역대명화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는 권1에서 권2의 ‘논고륙장오용필(論顧陸張吳用筆)’까지로 회화의 역사적 변천 과정과 회화 이론에 대하여 서술한 부분이며, 두 번째는 권2의 ‘논화체공용탑사(論畫體工用搨寫)’에서 권3까지로 감식(鑒識)과 수장(收藏)에 대하여 서술한 부분이며, 세 번째는 권4에서 권10까지로 371명 화가의 전기를 기술한 부분이다.
권1에는 회화의 기원과 교화적 기능 등에 대하여 서술한 〈서화지원류(敍畫之源流)〉, 역대 황실(皇室)과 귀족들이 수장하던 회화의 취산(聚散)과 흥폐(興廢)에 대하여 서술한 〈서화지흥폐(敍畫之興廢)〉, 헌원(軒轅) 시대의 사황(史皇)에서 당나라 왕묵(王默)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에 활동하던 역대 화가 370명의 성명을 서술한 〈서자고화인성명(敍自古畫人姓名)〉, 기운생동(氣韻生動)·골법용필(骨法用筆)·응물상형(應物象形)·수류부채(隨類賦彩)·경영위치(經營位置)·전모이사(傳模移寫) 등 사혁(謝赫)의 육법(六法)을 소개하고 상고(上古)·중고(中古)·근대(近代)의 화풍에 대하여 논술한 〈논화륙법(論畫六法)〉, 남북조 이후 당대에 이르면서 정립된 산수(山水)와 수석(樹石)의 체제에 대하여 논술한 〈논화산수수석(論畫山水樹石)〉 등 5편이 실려 있다.
권2에는 화법의 전승과 변천 과정 및 시대와 지역에 따라 그 화풍이 달라짐을 논술한 〈논전수남북시대(論傳授南北時代)〉, 고개지(顧愷之)·육탐미(陸探微)·장승요(張僧繇)·오도자(吳道子) 4명 화가의 용필을 신(神)과 묘(妙)로 구분하여 논술한 〈논고륙장오용필(論顧陸張吳用筆)〉, 그림의 품등(品等)을 상·중·하로 나누고 그 하위에 다시 상·중·하를 두어 9등급으로 설정한 뒤에 상위 5등급, 곧 자연(自然)·신(神)·묘(妙)·정(精)·근세(謹細)를 제시하였으며 회화의 도구 및 모사에 대하여 논한 〈논화체공용탑사(論畫體工用搨寫)〉, 그림의 명가(名價)와 품등에 대하여 논한 〈논명가품제(論名價品第)〉, 회화를 감식하고 수장하고 구매하고 감상하는 법에 대하여 논술한 〈논감식수장열완(論鑒識收藏閱玩)〉 등 5편이 실려 있다.
권3에는 역대의 발미(跋尾)와 압서(押署)에 체제에 대하여 서술하고 몇몇 감식인(鑒識人)과 장표수(裝裱手)에 대하여 소개한 〈서자고발미압서(序自古跋尾押署)〉, 역대 공사(公私) 수장가의 인기(印記)에 대하여 서술한 〈서자고공사인기(叙自古公私印記)〉, 표구의 역사와 기술 및 체제에 대하여 논술한 〈논장배표축(論裝褙褾軸)〉, 당시 장안(長安)과 낙양(洛陽) 등 지역의 사관(寺觀)에 있던 벽화(壁畫)의 작자, 제재 및 그 화풍에 대하여 기록한 〈기량경외주사관화벽(記兩京外州寺觀畫壁)〉, 세상에 전해지고 있는 옛 회화 작품 97종의 목록을 작성하여 소개한 〈논고지비화진도(論古之秘畫珍圖)〉 등 5편이 실려 있다.
권4에서 권10까지는 역대 화가 371명에 대한 전기를 기록하였다. 고대 헌원(軒轅) 시대의 사황(史皇)에서 당나라 회창(會昌) 연간의 왕묵(王默)까지 대체로 시대의 선후에 따라 배열하였으며, 1인 1전을 원칙으로 하고 간혹 부자(父子)나 사도(師徒)를 묶어 하나의 전으로 기술하였다. 대략 화가의 성명, 출신, 행적, 기예의 특징, 향년, 전인의 평가, 저술, 작품 등을 포괄하고 있다.

5. 가치와 영향

중국 회화에 대한 일종의 통사(通史) 형식의 저술로서 이후 생산된 회화 관련 저술의 범례를 제공하였을 뿐 아니라 회화사 연구에 있어서 뚜렷한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예컨대 장언원이 당나라 회창 원년(841)까지의 회화 이론 및 화가 371명에 대한 기록을 담아 《역대명화기》를 간행한 이후로, 북송의 곽약허가 회창 연간 이후부터 북송 희녕(熙寧) 7년(1074)까지의 회화 이론 및 화가 292명에 대한 기록을 담아 《도화견문지》를 완성하였으며, 이후 남송의 등춘(鄧椿)이 희녕 연간 이후부터 남송 건도(乾道) 3년(1167)까지의 회화 이론과 화가 219명에 대한 기록을 담아 《화계》를 완성하여 《역대명화기》의 체제와 기술 방식을 그대로 계승하였다.
또한 기존에 있던 다양한 회화 관련 자료를 수록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이미 실전되어 사라진 자료가 적지 않다. 이것이 비록 그 일부를 발췌하여 인용한 것이지만, 적지 않은 회화 관련 저작들이 이로 인해 세상에 전해질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주목을 요한다.
회화 비평 및 창작 원리로서 ‘논화륙법(論畫六法)’, ‘의존필선 화진의재(意存筆先) 畫盡意在’, ‘이형사신(以形寫神)’, ‘감계현우(鑑戒賢愚)’, ‘이열정성(怡悅情性)’, ‘공화자다선서(工畫者多善書)[서화용필동법(書畫用筆同法)]’ 등의 회화 이론을 제시하였고 자연·신·묘·정·근세 등으로 회화 표현 방식의 등급을 구분하여 ‘자연’을 높였다는 점도 주목을 요한다. 곧 회화의 표현이 자연에 위배되지 않는 것이라야 더욱 상등(上等)에 이를 수 있다는 인식에 도달하였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회화와 서법이 둘이 아니라 그 근원이 같다는 문제를 의제로 제시하여 서화의 근원과 관련한 많은 담론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서화를 감상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인감(印鑑)을 식별하고 활용하는 작업과 수장할 때에 중요한 표구와 복제를 수행하는 작업에 대해 서술하여 서화 감식(鑑識)에 관한 당대의 수준이 이미 상당한 궤도에 올라 있었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6. 참고사항

(1)명언
• “붓을 쓰기 전에 뜻이 세워져 있고, 붓질이 끝난 뒤에도 그 필의(筆意)가 이어진다.[意存筆先 畫盡意在]” 〈논고륙장오용필(論顧陸張吳用筆)〉
• “형체로서 정신을 그려낸다.[以形寫神]” 〈진(晉)〉
• “어질고 어리석음을 거울삼아 경계하게 한다.[鑑戒賢愚]” 〈송(宋)〉
• “성정을 편안하고 즐겁게 한다.[怡悅情性]” 〈송(宋)〉
• “그림에 뛰어난 자는 대부분 글씨에 능하다.[工畫者多善書] ” 〈논화륙법(論畫六法)〉
(2)색인어:법서요록(法書要錄), 역대명화기(歷代名畫記), 장언원(張彦遠), 논화륙법(論畫六法), 의존필선(意存筆先), 이형사신(以形寫神), 감계현우(鑒戒賢愚), 이열정성(怡悅情性), 서화동원(書畵同源).
(3)참고문헌
• 書畫書錄解題(余紹宋, 北京圖書館影印國立北平圖書館排印本, 2003)
• 〈장언원과 《역대명화기』 및 그의 보수주적 회화론〉(조송식, 《美學·藝術學硏究》 2006)
• 〈回望張彦遠-張彦遠《歷代名畫記》的整理與研究〉(羅世平, 《中國美術》, 2010)
• 〈《역대명화기》에 나타난 장언원의 畫觀-《書譜》,《書斷》이 장언원의 畫觀에 미친 영향〉(김은아, 《동양예술》, 2014)
• 〈《歷代名畫記》研究學術史綜論〉(畢斐, 《中國書畫》, 2014)
【신영주】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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