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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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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삼언(三言)’(《유세명언(喩世明言)》 40편, 《경세통언(警世通言)》 40편, 《성세항언(醒世恒言)》 40편)은 총 120편으로 구성된 명대(明代) 단편 통속소설집이다. 또 삼언(三言)은 춘추전국시대부터 명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120편 150여 만 자나 되는 방대한 단편소설로 중국 통속소설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그중 《유세명언》은 명대 말기에 풍몽룡(馮夢龍)이 처음으로 편찬한 작품으로 일명 ‘고금소설(古今小說)’이라고도 불린다. 본서는 총 40편으로 송원대(宋元代)의 이야기책에서 40편을 골라 《고금소설일각(古今小說一刻)》이라는 서명으로 1621년에 처음 출간되었다. 그 후 1624년에 《경세통언》, 1627년에 《성세항언》이 연속적으로 출간되어 나왔다. 후에 능몽초(凌濛草)가 편찬한 ‘이박(二拍)’과 합하여 ‘삼언이박(三言二拍)’이라고 부른다.

2. 저자

(1) 성명:풍몽룡(馮夢龍)(1574~1646)
(2) 자(字)·별호(別號):풍몽룡의 자는 유룡(猶龍), 이유(耳猶), 자유(子猶), 호는 향월거고산인(香月居顧散人), 고곡산인(顧曲散人), 용자유(龍子猶), 오하사노(吳下詞奴), 고소사노(姑蘇詞奴), 전전거사(箋箋居士), 강남첨첨외사씨(江南詹詹外史氏), 상보(翔甫), 무원야사씨(茂苑野史氏), 묵감재(墨轗齋) 등 다수.
(3) 출생지역: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
(4) 주요활동과 생애
풍몽룡은 천성이 호탕하고 글재주가 뛰어나 일찍부터 청루주점(靑樓酒店)을 드나들며 기녀와 풍류를 즐기며 염문을 뿌리기도 하였다. 풍몽룡 삼형제 가운데 형 몽계(夢桂)는 그림에 능하였고, 동생 몽웅(夢熊)은 시문에 능해 ‘오하삼몽(吳下三夢)’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때는 명대의 문인 이탁오(李卓吾)의 문학진화론 학설에 크게 심취되기도 하였다. 그러한 연유에서 그는 민간문학과 소설의 가치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문학사관을 가지게 되었다. 또 그는 과거에 연이어 낙방하다가 숭정(崇禎) 3년(1630)에야 겨우 공생(貢生)이 되었다. 벼슬은 숭정(崇禎) 연간(1628~1644)에 단도훈도(丹徒訓導)를 지냈고 말년에는 복건성에서 수녕지현(壽寧知縣)을 지냈다. 명나라 부흥운동에 참여하였다가 명나라가 망하자 순사(殉死)하였다고 전해진다.(청(淸)나라 군대에 살해되었다는 설도 있다.)
(5) 주요저작:풍몽룡의 저작으로는 경사류(經史類) 9종, 단편화본류(短篇話本類) 3종, 장편연의류(長篇演義類) 3종, 필기소설류(筆記小說類) 6종, 필기류(筆記類) 19종, 산곡(散曲) 등 5종, 민가류(民歌類) 4종, 기타 6종 등이 있다. 전 분야에 가히 만능작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이 다양하다. 대표작에 민가가요집 《괘지아(掛枝兒)》와 《산가(山歌)》가 있고, 희곡으로는 《쌍웅기(雙雄記)》와 《만사족(萬事足)》이 있다. 또 단편소설집으로 《유세명언》과 《경세통언》 및 《성세항언》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증보삼수평요전(增補三遂平妖傳)》과 《신열국지(新列國志)》 및 《정사유략(情史類略)》 등을 개편하였다. 그 외의 작품으로 《소부(笑府)》, 《고금담개(古今譚槪)》, 《지낭(智囊)》, 《묵감재정본전기(墨轗齋定本傳奇)》 등이 다수 있다.

3. 서지사항

대략 1621년에 출판된 《유세명언》은 총 40편으로 구성된 단편 소설집이다. 《유세명언》의 최초 판본으로 천허재(天許齋) 각본이 있는데 대략 1620-1624년경에 출간되었으며 현재 일본 내각문고(內閣文庫)에 소장되어 있다. 원판본에는 “녹천관주인평차(綠天館主人評次)”라고 언급되어 있고 한 면이 10행 20자로 되어 있다.
저자 풍몽룡은 송대(宋代) 이후 수백 년간 전해오던 화본(話本)과 의화본(擬話本)(송대 화본소설의 형식을 모방해서 창작한 소설을 지칭한다.)을 총망라하여 수집·정리 하였고 아울러 자신이 창작한 작품까지를 포함시켜 매 권마다 40편씩, 총 120편의 작품을 수록한 ‘삼언’ 시리즈를 완성하였다. 그중 2/3 정도가 명대에 창작된 의화본이다.

4. 내용

《유세명언》은 단편소설 40편으로 구성된 화본집(話本集)으로 내용은 대부분 관료 및 지주 등 봉건 통치계급의 악행과 투쟁에 대한 것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남녀지간의 애정문제를 다룬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그 외에 인간사의 신괴(神怪)한 내용을 주제로 다룬 작품과 신의(信義) 문제를 주제로 한 작품 및 봉건(封建) 과거제도(科擧制度)의 부조리(不條理)와 모순(矛盾) 등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었다. 시대적 배경으로 살펴보면 송·원·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사가 21편으로 가장 많고, 명대를 배경으로 하는 고사가 5편이며, 나머지 14편은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2편, 한대(漢代) 3편, 수·당·대(隋唐代) 5편, 오대십국(五代十國)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5. 가치와 영향

‘삼언’ 중의 하나인 《유세명언》은 풍몽룡이 편찬한 최초 단편소설집이라는 관점에서 가치가 높다. ‘삼언’ 이후에 나온 능몽초의 ‘양박(兩拍)(초각박안경기(初刻拍案驚奇), 이각박안경기(二刻拍案驚奇))’과 더불어 명대 단편소설을 총칭하여 ‘삼언양박(三言兩拍)’이라 통칭한다. 그러나 문학적 가치로 볼 때 ‘양박’보다는 ‘삼언’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한다.
최근에는 ‘삼언양박일형(三言兩拍一型)’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일형(一型)’은 바로 1992년 한국 규장각(奎章閣)에서 발굴된 《형세언(型世言)》(총 40편으로 ‘삼언양박’과는 다른 단편소설집으로 육인룡(陸人龍)이 편찬하였다.)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중국 대표적 백화단편소설(白話短篇小說)은 ‘삼언양박’ 200편에서 《형세언》 40편이 포함된 총 240편으로 확대되었다.
그 후 이러한 단편소설집의 영향을 받아 포옹노인(抱翁老人)의 《금고기관(今古奇觀)》 40편을 필두로 《석점두(石點頭)》 14편, 《취성석(醉醒石)》 15편, 《서호이집(西湖二集)》, 《두붕한화(豆棚閑話)》 등 단편소설집이 대량으로 출현하였다. 그러나 이때 나온 소설집은 대부분 창작이 아니라 모방작이거나 재편집본으로 문학적 가치가 높지는 못하다.

6. 참고사항

(1) 명언
• “벼슬길에 올라 높은 봉록의 관직에 이른 것은 귀한 일이 아니지만, 인생 칠십을 넘긴 일은 드문 일이라오. 허황된 명예는 죽은 후 누가 알아주리오. 만사(萬事)가 한바탕 유희(遊戲) 같은 것, 젊어서 함부로 몸을 놀리지 말 것이며, 주색잡기에 빠져들지 말지어다. 온갖 시시비비의 번뇌에서 벗어나, 그저 팔자대로 편안하게 살지어다.[仕至千鍾非貴 年過七十常稀 浮名身後有誰知 萬事空花遊戲 休逞少年狂蕩 莫貪花酒便宜 脫離煩惱是和非 隨分安閒得意]” 〈장흥가중회진주삼(蔣興哥重會珍珠衫)〉
• “남에게 〈못된 일을〉 도모하려는 자는 오히려 자신에게 먼저 손실이 따르기 마련이다. 결국 자신이 온갖 수모와 모욕을 뒤집어쓰게 되고 오히려 그 상대는 느긋하게 기뻐할 것이다.[欲圖他人 翻失自己 自己羞慚 他人歡喜]” 〈진어사교우금채전(陳御使巧遇金釵鈿)〉
• “내가 남의 부녀자에게 음행을 범하지 않으면, 남들도 나의 처에게 음행을 범하지 않는다.[我不淫人婦 人不淫我妻]” 〈장흥가중회진주삼(蔣興哥重會珍珠衫)〉
• “인간의 삶은 늘 우환과 함께 더불어 오는 것으로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것임을 알지만, 운명인 것처럼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바로 입신(立身)의 제일 요결이다.[人之生也 與憂患俱來 知其無可奈何 而安之若命 是立身第一要訣]” 〈진어사교우금채전(陳御使巧遇金釵鈿)〉
(2) 색인어:삼언양박(三言兩拍), 유세명언(喩世明言), 고금소설(古今小說), 경세통언(警世通言), 성세항언(醒世恒言), 풍몽룡(馮夢龍), 의화본소설(擬話本小說), 화본소설(話本小說)
(3) 참고문헌
• 喩世明言(桂冠圖書公司)
• 中國古代小說百科全書(中國古代小說百科全書編輯委員會, 中國大百科全書出版社)
• 200種中國通俗小說述要(吳邨, 홍콩 中華書局)
• 三言(풍몽룡 저, 최병규 역, 창해출판사)
• 三言(천대진 역, 학고방)
• 중국고전소설총목제요(江蘇省社會科學院 明淸小說硏究中心 編, 오순방 외 역, 울산대학교출판부)
• 중국소설사략(魯迅 著, 정범진 역, 범학도서)
• 중국소설사의 이해(중국소설연구회, 학고방)
• 〈《삼언》고사의 연원 및 영향 고〉(조영규, 중국학보 제21집)
• 〈《유세명언》 연구〉(김정육, 중국어문논집 창간호)
【민관동】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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