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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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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침구자생경(鍼灸資生經)》은 남송(南宋)시대 왕집중(王執中)이 1180-1196년 사이에 집필한 침구전문서(鍼灸專文書)이다.
이 책은 저자가 《소문(素問)》, 《갑을경(甲乙經)》, 《동인수혈침구도경(銅人腧穴鍼灸圖經)》, 《명당상하경(明堂上下經)》, 《천금요방(千金要方)》,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 《육씨속집험방(陸氏續集驗方)》 등을 비롯해 다수의 서적들을 인용하여 저술하였다. 또한 자신의 임상경험도 함께 수록하였다.

2. 저자

(1) 성명:왕집중(王執中(?~?)) (2) 자(字)·별호(別號):왕집중의 자는 숙권(叔權)이다.
(3) 출생지역:남송(南宋) 영가(永嘉(지금의 중국 절강성(浙江省) 온주(溫州)))
(4) 주요활동과 생애
왕집중(王執中)의 정확한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남송 효종(孝宗) 건도(乾度) 5년(1169) 진사과(進士科)에 급제하여, 종정랑(從政郞), 장작승(將作丞), 협주교수(峽州敎授), 예주교수(澧州敎授) 등을 역임하였다. 협주교수(峽州敎授) 재직시에 《기효방(奇效方)》을 편찬하여 간행하였고, 예주교수(澧州敎授)로 재직시에 《침구자생경(鍼灸資生經)》을 간행하였다.
(5) 주요저작:《기효방(奇效方)》, 《침구자생경(鍼灸資生經)》이 있다.

3. 서지사항

본문은 전체 7권으로 구성되었는데 권1은 명당도(明堂圖)와 더불어 수혈(腧穴)에 대해 설명하였고, 권2에는 침구법(鍼灸法) 전반에 대한 내용을 수록하였으며, 권3~권7에는 각 병증별로 치료법들을 수록해 놓았다.
초간본(初刊本)은 전해지지 않아 성서(成書) 연대가 분명치 않다. 다만 본문에서 육유(陸游)가 지은 《육씨속집험방(陸氏續集驗方)》(1180)을 인용하였고, 왕구(王璆)가 지은 《시재백일선방(是齋百一選方)》(1196)에서 《침구자생경(鍼灸資生經)》을 인용한 것으로 보아 1180년에서 1196년 사이 간행된 것으로 추단할 수 있다.
이후 남송(南宋) 가정(嘉定) 13년(1220) 서정경(徐正卿) 판본, (紹定) 4년(1231) 조륜(趙綸) 판본이 있었으나 이들 판본 또한 일실(逸失)되어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는다. 원(元)에 이르러 대덕(大德) 정미년(丁未年)(1307) 국씨(國氏) 판본이 간행되었으나 이 역시 현존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판본은 원(元) 천력(天曆) 연간(1329~1330년) 광근당(廣勤堂) 판본이다. 그리고 명(明) 정통(正統) 정묘년(丁卯年(1447))에 광근당 판본을 다시 각본(刻本)하여 간행한 광근당(廣勤堂) 신간본(新刊本)이 있다. 일본에서도 간행되었는데 관문(寬文) 9년(1669)에 간행한 관문본(寬文本)이 있다. 이 외에 사고전서본(四庫全書本)이 전해져 오고 있다.

4. 내용

송대(宋代) 당시까지의 수혈(腧穴)과 침법, 뜸법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해 놓았고 동신촌법(同身寸法)에 대한 취혈법(取穴法), 각 질환에 대한 치료법과 저자의 임상경험을 수록해 놓아서 침구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침구서(鍼灸書)와 달리 독특하게 저자의 임상경험을 풍부하게 수록하였는데, 이 경험에는 저자 자신이 앓다가 스스로 치료한 치험례(治驗例)와 의사로써 환자를 치료한 치험례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침구전문서임에도 불구하고 약물(藥物)과 방제(方劑)를 활용한 예도 상당부분 수록되어있다. 역대 의서들에 수록된 침구치료법은 물론 약물, 방제 처방들을 실제 적용하고 비교하여 자신의 견해를 소상하게 기록하였다. 그리고 생활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것들도 치료에 활용하였다. 그 예로 기와조각을 이용한 위법(熨法), 붉은 흙, 상추 즙, 수달의 똥, 솥단지의 검댕 등을 약재로 활용한 경우나, 죽(粥)을 활용한 식이처방, 파줄기를 요도에 삽입하여 소변을 통하게 한 것 등이 있다.

5. 가치와 영향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에서 음양십일맥구경(陰陽十一脈灸經)과 족비십일맥구경(足臂十一脈灸經)이 발굴된 이후 경맥체계(經脈體系)에 대한 이해는 향심맥계(向心脈系)와 순환맥계(循環脈系)로 대별하여 이해되어 왔다. 《침구자생경(鍼灸資生經)》은 원대(元代) 편찬된 《십사경발휘(十四經發揮)》(1341)와 더불어 한대(漢代), 송대(宋代)를 거쳐 원대(元代)에 이르기까지 경맥체계와 경혈(經穴)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를 파악하는데 가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시대 간행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1433),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1613), 허임(許任)의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1644), 이경화(李景華)의 《광제비급(廣濟秘笈)》(1790) 등에서도 인용되었다.

6. 참고사항

(1) 명언
• “배우는 사람들은 하나의 주(注)만을 맹신하여 다른 주도 있다는 것을 살피지 않아서는 안된다. [學人毋信其一注 而不考其又有一注也]” 〈권(卷)1 족소음신경좌우이십혈(足少陰腎經左右二十穴)〉
• “절제하고 끊어야 마땅한데 절제를 모르고 끊지를 않기 때문에 앉아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대개 스스로 초래한 일이니 어찌 나이를 탓할 수 있겠는가? 사람이 나이를 탓하지 않는다면 비록 우환이 있다 하더라도 오히려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흉(凶)한 일을 길(吉)하게 만드는 것이 이와 같다.[宜節不知節 宜絕不能絕 坐此而喪生 盖自取之 豈歲之罪哉 人無罪歲 則雖有孽 猶可違矣 所謂吉其凶者如此]” 〈권(卷)3 허손(虛損)〉
• “결국 심장질환을 만나 죽었으니 또한 마음을 쓰는 것으로 말미암아 질병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겠는가? 평소에 지내면서 마땅히 그 마음을 기르고 화평하게 해야 질병이 스스로 일어나지 않는다. [遂遇心疾而卒 則又因用心而成疾矣 然則如之何 平居當養其心 使之和平 疾自不作]” 〈권(卷)4 심통(心痛)〉

(2) 색인어:침구자생경(鍼灸資生經), 자생경(資生經), 기효방(奇效方), 숙권(叔權), 왕집중(王執中)
(3) 참고문헌
• 중국 침뜸의학의 역사(이재동 등, 집문당)
• 중국침구학술사대강(황용상, 법인문화사)
• 중국과학기술사-의학편(박현국 등, 일중사)
• 침구자생경(鍼灸資生經)의 침구문헌적 특징에 관한 연구(김기욱 등, 대한한의원전학회지, 제21권 4호)
• 침구자생경(鍼灸資生經)과 십사경발휘(十四經發揮)의 수혈(腧穴) 배열 비교연구(정상선 등, 대한의사학회지, 제32권 1호)

【정상선】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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