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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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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나라 초기 관료 주봉길(朱逢吉)이 편찬한 목민서(牧民書)이다. 모두 2권으로 구성되었으며, 최초의 간행은 1404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명(明)·청대(淸代) 지방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조선과 일본의 지방관들도 이 책을 활용하였다. 동아시아 목민서를 대표하는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2. 저자

(1)성명:주봉길(朱逢吉)(?~?)
(2)자(字)·호(號):자는 이정(以貞),호는 나초(懶樵).
(3)출생지역:가흥부(嘉興府) 숭덕현(崇德縣)
(4)주요 활동과 생애
주봉길은 명(明)나라 건국 후 지방관, 중앙관을 두루 역임하며 일생을 관료로서 보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목민서인 《목민심감》, 초학자용 수신서인 《동자습(童子習)》을 편찬하여 지방 행정과 교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마련하였다. 그가 처음 관료가 된 것은 1360년대 후반(홍무(洪武) 초년(初年))으로, 이때 그는 중서성(中書省) 연리(椽吏)로 임명되었다. 이 기간에 그는 《용현오론(用賢五論)》이란 글을 정부에 바쳐 크게 인정을 받았으며, 이후 산동성(山東省) 덕주(德州)에 있는 영진현(寧津縣)의 지현(知縣)이 되었다. 이 시절 그는 학교를 진흥하고 유망민(流亡民)을 위무하며 풍속을 바로 잡는 등 지방관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며 많은 공적을 쌓았다. 이때의 치적을 인정받아 호광첨사(湖廣僉事)로 승진하였으며, 이때에도 정치를 잘한다고 널리 소문이 났다. 이후 주봉길은 대리시(大理寺) 우승(右丞)이 되어 국사(國史)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1388년 이후로는 우부도어사(右副都御史)가 되었다. 1406년에 대리시 우승(右丞)과 좌승(左丞)을 역임했으며, 홍무제(洪武帝) 사후 《고묘실록(高廟實錄)》 편찬에 참가하기도 했다.
(5)주요저작:《목민심감(牧民心鑑)》 2권, 《동자습(童子習)》 1권 및 《문집(文集)》 4권이 있다.

3. 서지사항

《목민심감》은 목민관 곧 지방관이 지방을 다스림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13편목으로 정하여 이를 상·하권 두 책에 나누어 실었다. 상권에는 1편 〈근시(謹始)〉, 2편 〈초정(初政)〉, 3편 〈정가(正家)〉, 4편 〈이사(涖事)〉, 5편 〈선화(宣化)〉, 6편 〈청송(聽訟)〉 등 6편이, 하권에는 7편 〈징과(徵科)〉, 8편 〈영선(營繕)〉, 9편 〈사상(事上)〉, 10편 〈어하(馭下)〉, 11편 〈교인(交人)〉, 12편 〈비황(備荒)〉, 13편 〈선종(善終)〉 등 7편이 실렸다. 각 편은 다시 여러 항목으로 나누어 세세한 내용을 담았는데, 〈근시〉 4항목, 〈초정〉 6항목, 〈정가〉 7항목, 〈이사〉 17항목, 〈선화〉 12항목, 〈청송〉 17항목, 〈징과〉 6항목, 〈영선〉 3항목, 〈사상〉 6항목, 〈어하〉 9항목, 〈교인〉 9항목, 〈비황〉 5항목, 〈선종〉 3항목 등 총 104항목이다. 한편 주봉길의 친구 주자야(朱子冶)가 1404년에 작성한 서문이 책머리에 실려 있어 편찬 및 간행 사정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4. 내용

《목민심감》은 지방관이 임지에 부임해서 지방관 업무를 시작한 뒤 이를 마무리하고 떠나기까지의 과정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다. 본문의 중간은 지방관이 맡아 처리해야 할 주요 업무를 일반 행정, 교화(敎化), 재판, 조세 징수, 토목공사 등으로 나누어 실었다. 지방의 행정·조세·사법·교육 등 제반 업무를 총괄했던 지방관의 주요 임무를 시간순으로 정리했다고 할 수 있다.
주봉길은 올바른 정치는 올바른 마음을 가지는 데서 출발한다고 하여 지방관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으로 청렴함[廉], 신중함[愼], 공정함[公], 근실함[勤] 네 가지를 거론하였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그는 선정을 베풀고, 인정을 두텁게 하며, 형정을 신중하고 공정하게 다루며, 조세를 법도에 맞게 징수하게 된다면 순리(循吏)·양리(良吏)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책은 거론할 만한 장점을 많이 갖추고 있지만, 최고의 특징은 지방관의 업무와 역할을 수기(修己)-치인(治人)의 구도 위에서 설정한 점이다. 군주를 대리하여 특정 지방을 다스리며 지방민과 대면했던 지방관-수령의 위상은 실제 군주의 축소판이었다. 지방 정치의 성패는 지방관이 가진 권력을 제대로 통제하는 가운데 또 주어진 임무를 원활하게 완수하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목민심감》은 그 방법을 군주에게 요구되는 수기-치인의 논리를 원용하며 찾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5. 가치와 영향

이 책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발전해온 관잠(官箴)의 전통 위에서 만들어진 목민서로, 지방관의 업무를 구체적이면서도 이념적으로 제시하는 특성을 갖는다. 중국의 ‘수령학(守令學)’을 이해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저술이라 할 수 있다. 간행된 이후 이 책은 중국뿐만 아니라 조선, 일본에서도 널리 활용되었다. 조선에서는 15세기 초반에 이 책을 목판(木板)으로 간행하여 보급하고 지방관들이 익히도록 했다. 18세기에는 이 책의 내용을 조선 현실에 맞추어 재구성한 《선각(先覺)》과 같은 목민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에도 시기 이래, 각 번(藩)에서 목민서로 주목하여 간행하였으며, 19세기에는 역주서를 만들어 유통시키기도 했다.

6. 참고사항

(1)명언
• “천하의 일에는 반드시 근본이 있으니, 이는 나무에 뿌리가 있고 물에 원천(源泉)이 있는 것과 같다. 뿌리가 무성하면 가지가 잘 자라고 수원(水源)이 맑으면 지류(支流)도 맑은 법이다. 그러므로 일을 시작할 때에는 먼저 반드시 근본을 헤아려보아야 한다.[天下之事 必有本 猶木有根 水有遠也 根盛則末盛 源淸則流淸 故庶事之來 必先究本]” 〈권1 구근본(究根本)〉
• “사람의 성품은 모두 선하나 기질은 같지 않다. 총명하면 혹 크게 지나치고 순하고 나약하면 혹 미치지 못하여 모두 정치를 해롭게 하며 중도를 잃을 수 있으니 반드시 마음을 반성하여 자기의 치우친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人性皆善 氣質不同 聰明則或大過 淳懦則或不及 皆能害政 以失闕中 必當省之於心 以克所偏之見]” 〈권1 극편견(克偏見)〉
• “마음에서 나오는 바가 언어로 표현된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도 오히려 신중함과 어눌함을 더해서 감히 가벼이 말하지 않거늘, 하물며 관직에 있으며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에 있어서랴.[心之所出 發爲言語 常人尙加慎訥 而不敢輕 況有官守有言責]” 〈권1 중언어(重言語)〉
(2)색인어:주봉길(朱逢吉), 목민서(牧民書), 지방관(地方官), 목민심감(牧民心鑑)
(3)참고문헌
∙牧民心鑑(朱逢吉, 서울대 규장각소장본)
∙牧民心鑑 硏究(金成俊, 고려대학교출판부)
∙牧民の思想(小川和也, 平凡社)
【정호훈】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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