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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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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자 문강(文康)은 청대(淸代) 만주족(滿洲族) 출신의 문인이자 소설가이다. 본서는 전 41회로 19세기 중반에 완성되었는데, 중국의 대표적 협의애정소설(俠義愛情小說)이다. 청대 말기에는 다양한 소재의 소설작품이 상당히 유행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이 작품은 협의와 애정을 결합한 형식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일부 내용은 희곡으로 개편되어 상연되기도 하였다.

2. 저자


(1) 성명:비막문강(費莫文康)(18세기 후반~19세기 중반)
(2) 자(字)·별호(別號):자는 철선(鐵仙), 호는 회암(悔盦), 연북한인(燕北閒人).
(3) 출생지역:미상
(4) 주요활동과 생애
문강은 대략 18세기와 19세기가 교차되는 시기에 태어났고, 사망 연도는 1865년 즈음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성이 비막(費莫)이고 자(字)는 철선(鐵仙)이며 호(號)는 회암(悔庵) 또는 연북한인(燕北閒人)으로 만주(滿洲) 양홍기(鑲紅旗) 사람이다. 문강은 본래 비막문강이라 불러야 하지만 만주족의 습관에 따라 성을 따로 붙이지 않고 호칭한다. 그는 대학사(大學士) 문양공(文襄公) 늑보(勒保)의 둘째 손자로 이번원 낭중(理藩院郎中), 휘주지부(徽州知府), 군수(郡守) 등의 벼슬을 역임했고 주장대신(駐藏大臣)으로 발탁되었으나 병으로 인해 수행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문강은 혁혁한 귀족가문 출신이었으나 말년에 자식들이 불초하여 집안이 몰락하게 되자 《아녀영웅전》을 지으면서 마음을 달랬던 것이다. 그는 《홍루몽(紅樓夢)》의 작자 조설근(曹雪芹)에 대하여 나름대로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루몽》은 청대의 비극적인 애정소설로 남녀 주인공들이 모두 나약한 존재로 묘사되지만 문강은 이상적인 남녀 형상을 빚어내어 해피엔드로 결말 짓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행복한 결말을 선호하는 동양 문화의 정서를 명확하게 반영해낸 것이다.
(5) 주요저작:《아녀영웅전》(《금옥연(金玉緣)》, 《일하신서(日下新書)》)

3. 서지사항


《아녀영웅전》은 제목을 보면 ‘아녀(兒女)’와 ‘영웅(英雄)’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주제는 ‘천리인정(天理人情)’이다. 문강은 호방한 여성 영웅과 부드러운 남성 영웅의 결합을 통하여 이상적인 세계가 건설되기를 희망했다. 작품의 별칭은 《금옥연(金玉緣)》, 《일하신서(日下新書)》, 《협녀기연(俠女奇緣)》, 《철녀기연(鐵女奇緣)》, 《정법안장오십삼참(正法眼藏五十三參)》 등이 있는데, 사실상 여주인공 하옥봉(何玉鳳)의 기이하고 아름다운 인연과 진리의 안목을 반영한 53회(본래 53회였으나 후반부 13회는 없어짐)로 구성된 참신한 작품임을 강조하는 의미가 된다.
작품의 판본은 처음에 筆寫本이 있었으나 일실되었고, 현존하는 판본은 광서(光緖) 4년(1878) 북경(北京) 취진당(聚珍堂) 목활자본(木活字本), 광서 14년(1888) 상해(上海) 비영관(蜚英館) 석판본(石版本), 광서 22년(1896) 상해 능운각(凌雲閣) 석판본, 선통(宣統) 원년(元年)(1909) 상해 강좌서림(江左書林) 석판본 등이 있다.

4. 내용


이 책은 청대(淸代) 강희(康熙) 연간으로부터 옹정(雍正) 연간에 이르는 시대가 배경이다. 정황기(正黃旗) 한인(漢人) 출신 안학해(安學海)는 남하지현(南下知縣)을 제수받았다가 하공총독(河工總督)의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의 아들 안기(安驥)는 은자(銀子)를 가지고 아버지를 구하러 가다가 열래점(悅來店)에 투숙하여 여성 영웅 십삼매(十三妹)를 만난다. 후에 안기가 능인사(能仁寺)에 머물게 되자 절의 화상과 마부들은 그를 해치고 돈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십삼매가 화상을 죽이고 그를 구해준다. 십삼매는 또 절에 갇혀 있던 장금봉(張金鳳)이라는 여자를 구해준 뒤 안기에게 탄궁(彈弓)과 은자를 주고 두 사람을 중매하여 부부가 되게 한다. 십삼매의 본명은 하옥봉(何玉鳳)인데, 명문 출신으로 지혜와 무예를 겸비했다. 그녀의 부친은 중군부장(中軍副將)인 하기(何杞)였는데, 상사인 대장군(大將軍) 기헌당(紀獻唐)이 하옥봉을 며느리로 삼으려고 했었다. 하기가 기헌당의 아들이 망나니인 것을 알고 혼담을 거절하자, 기헌당은 거절에 격분하여 그를 면직하고 심문하게 하여 옥중에서 죽게 만든다. 이에 하옥봉은 어머니를 모시고 화를 피해 청운산(靑雲山)에 은거하고 협사(俠士) 등구공(鄧九公)을 사부로 삼아 복수할 뜻을 세운다.
한편 안학해는 감옥에서 석방된 후에 벼슬을 버리고 하옥봉을 찾아와서 기헌당이 조정에 의해 주살되었음을 알리고, 여러 번 권계하여 그녀가 출가하려는 뜻을 포기하게 한다. 아울러 안학해 등은 하옥봉을 설득하여 안기와 결혼하도록 하니, 하옥봉과 장금봉은 자매처럼 지내게 된다. 이후 하옥봉과 장금봉은 안기가 과거 시험을 준비하도록 격려하여 시서(詩書)를 공부하게 하고, 안기는 신령의 도움으로 과거 시험에서 탐화(探花)로 급제하고 해마다 관직이 올라 지극히 높은 벼슬에까지 이르게 된다. 나중에 하옥봉과 장금봉은 각각 아들 하나씩을 낳고 효도하고 화목했다고 한다.

5. 가치와 영향


《아녀영웅전》은 청대 협의애정소설의 대표작으로 평화체(評話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언어 면에 있어서 표준어와 방언, 문언과 백화 등을 섞어 사용하여 독특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민중에 친숙한 어휘를 사용하여 대중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전고(典故)를 활용했기 때문에, 작품의 내용은 다소 현학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게다가 언어적 묘미를 통해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해학적인 느낌을 주었으므로 작품의 일부분이 각색되어 극장에서 자주 상연되었다.

6. 참고사항


(1) 명언
‧ “정의로움은 영웅의 본색이요 온유함은 아녀의 가풍이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상통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바보의 잠꼬대나 다름없다. 아녀의 온유함은 천성이고 영웅의 정의로움은 인지상정이니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아녀이자 영웅인 것이니 사람들 중의 용봉(龍鳳)이다.[俠烈英雄本色 溫柔兒女家風 兩般若說不相同 除是癡人說夢 兒女無非天性 英雄不外人情 最憐兒女又英雄 才是人中龍鳳]” 〈연기수회(緣起首回)〉
‧ “불을 끄려면 완전히 꺼야 하고 사람을 구하려면 철저하게 구해야 한다.[救火須救滅 救人須救徹]” 〈제8회〉
‧ “그 여자가 또 말했다. “이까짓 돌 하나쯤 가지고 어째서 이렇게들 큰 소동을 피우는 거예요?” 張三은 손에 곡괭이를 들고 힐끔 그녀를 보고 나서 응수했다. “뭐 큰 소동을 피운다고요? 이 물건 좀 봐요. 이렇게 하지 않고서 그것을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장난감으로 생각하시는군요.” 여자는 앞으로 걸어가서 그 돌을 자세히 살펴보았다.……대략 240~250근 쯤 되어 보였는데, 곡식을 찧는 돌절구였다.……그 여자는 돌을 평지에다가 쓰러뜨려 놓고 오른쪽 손으로 밀면서 굴려 구멍을 찾아 두 손가락을 집어넣어 꽉 쥐고 위를 향하여 단숨에 그 200여 근이나 되는 돌절구를 한 손으로 번쩍 들었다.[那女子又說道 弄這塊石頭 何至於鬧的這等馬仰人翻的呀 張三手裏拿着궤(頭) 看了一眼 接口說 怎麽馬仰人翻呢 瞧這傢伙 不這麽弄 弄得動他嗎 打諒頑兒呢 那女子走到跟前, 把那塊石頭端相了端相……約莫也有個二百四五十筋重 原是一個碾糧食的碌碡……那女子把那石頭撂倒在平地上 用右手推着一轉 找着那個關眼兒 伸進兩個指頭去勾住了 往上只一悠 就把那二百多斤的石頭碌碡 單撤手兒提了起來] 〈제8회〉
(2) 색인어:문강(文康), 아녀영웅전(兒女英雄傳), 협의(俠義), 애정(愛情), 아녀(兒女), 영웅(英雄), 십삼매(十三妹)
(3) 참고문헌
‧ 아녀영웅전(김명신 역, 박영률출판사)
‧ 兒女英雄傳(文康, 齊魯書社)
‧ 兒女英雄傳(文康 撰, 饒彬 標點, 繆天華 校訂, 三民書局)
‧ 兒女英雄傳(文康 作, 立間祥介 譯, 平凡社)
‧ 무협소설이란 무엇인가(대중문학연구회, 예림기획)


【김명신】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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