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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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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홍루몽(紅樓夢)》은 청대의 문인 조설근(曹雪芹)이 창작하고 고악(高鶚)이 속작(續作)한 장회체(章回體) 백화소설이다. 남성 주인공 가보옥(賈寶玉)은 임대옥(林黛玉) 등 다수 여인들과 인연을 맺는다. 작품은 인물 간 발생하는 사랑과 갈등, 애환 속에서 한 귀족 가문이 몰락하는 과정을 펼쳐내는데 이를 통해 삶의 진상과 무상(無常)한 운명, 나아가 봉건왕조인 청조의 몰락을 암시하였다. 내용과 형식 방면에서 백화소설의 예술적 기교가 최고봉에 이른 작품으로 평가된다.

2. 저자

(1)성명:조점(曹霑)(1715~1763)
(2)자(字)·별호(別號):자는 몽완(夢阮), 별호는 설근(雪芹)
(3)출생지역:조적(祖籍)은 요양(遼陽), 출생지는 강녕(江寧)(현 중국 남경(南京))
(4)주요 활동과 생애
조설근은 만주 정백기(正白旗)에 속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강희제(康熙帝) 때 그의 증조부가 강녕직조(江寧織造)에 임명된 이후 3대를 세습하면서 그의 집안은 강남의 명문가가 되었고 부귀영화를 누렸다. 그러나 강희제가 죽고 옹정제(雍正帝)가 즉위하면서 그의 나이 13세 되던 해 집안은 정치적 타격을 받아 몰락한다. 그 후 집안은 북경으로 이주하였고 그는 빈곤 속에서 《홍루몽》을 쓰는 일에 전념하였다. 아울러 작은 벼슬을 한 적도 있으며 황족 명사인 돈성(敦誠), 돈민(敦敏) 형제 등과 교유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어린 아들이 요절하자 그는 극도로 상심하였고, 마침내 이듬해 제석(除夕)(1763년 2월12일)에 숨을 거두었다. 그때 남긴 것이 80회분 《홍루몽》 유고였다.
(5)주요 저작:80회분 《홍루몽》. 유고는 《석두기(石頭記)》라는 제목이었음.

3. 서지사항

《홍루몽》의 판본은 크게 지본(脂本)과 정본(程本)의 두 가지 계통으로 나눌 수 있다. 지본은 곧 지비본(脂批本)인데 조설근의 원본 80회본 《석두기(石頭記)》에 지인 지연재(脂硯齋)가 평어(評語)를 가한 것이다. 여기에는 갑술본(甲戌本)(1754), 기묘본(己卯本)(1759), 경진본(庚辰本)(1760) 등 12종이 있는데 이중 경진본이 비교적 완정(完整)하다. 정본은 120회본으로, 미완으로 끝난 80회본을 후대의 고악(高鶚)이 40회를 속작(續作)하여 완결시킨 것을 정위원(程偉元)이 간행한 것이다. 정본에도 정갑본(程甲本), 정을본(程乙本) 등 여러 종이 있는데 이를 정위원과 고악의 합작이라는 의미에서 정고본(程高本)이라고도 부른다.

4. 내용

금릉의 귀족 집안 가부(賈府)는 누대로 대관을 배출하였고 딸이 입궁하여 후궁이 되는 등 권력과 재력이 하늘을 찌를 듯하였다. 이 집에는 가까운 친인척들도 의탁해 살았다. 가부의 귀공자 가보옥(賈寶玉)은 다정다감한 성격의 소유자로 저택에 함께 거주하는 임대옥(林黛玉), 설보차(薛寶釵) 등의 여인들과 교제한다. 그러나 가부는 대관원(大觀園)의 건축과 사치스러운 생활로 점차 쇠락해가고 있었다. 가보옥은 임대옥을 사랑하나 집안의 큰 어른인 사태군(史太君)은 그녀가 병약하다는 이유로 가보옥을 설보차와 결혼시킨다. 이에 임대옥은 절망하여 죽고 가보옥은 인생의 허무함을 느껴 가출하여 중이 된다. 동시에 가부 역시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5. 가치와 영향

《홍루몽》의 가치는 사상과 예술성의 측면에서 고찰해볼 수 있다. 먼저 사상적인 측면에서 《홍루몽》은 반봉건과 어두운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잘 드러냈다. 가부(賈府)의 사치와 향락,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권력과 재력을 통해 당시 귀족계층의 부패한 생활을 폭로하였다. 가보옥과 임대옥 두 청춘 남녀의 자유 혼인에 대한 열망을 통해서는 봉건도덕과 가치관에 대한 비판을 표현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양상은 가부의 모순임과 동시에 당시 무너져가는 청 왕조의 모순이기도 하였다.
다음으로 예술성의 측면에서 《홍루몽》은 송, 원 이래 소설, 희곡 등 민간문학을 통해 발전해온 백화의 기교가 최고봉에 달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홍루몽》은 조설근의 자전적 경향이 농후한 소설로 그의 비극적 삶을 문학적으로 체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홍루몽》은 과거의 오락적 읽을거리와는 구분되는 작가주의 예술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
끝으로 《홍루몽》에는 당시 귀족 생활의 규모와 수준을 보여주는 음식, 의복, 주거, 취미, 오락, 민속, 박물학, 문예 등에 관한 상당한 지식이 담겨있어 청대 문화는 물론 중국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홍루몽》이 나온 이후에도 《홍루몽보(紅樓夢補)》, 《속홍루몽(續紅樓夢)》, 《후홍루몽(後紅樓夢)》, 《홍루부몽(紅樓復夢)》 등의 속서(續書)가 뒤를 이은 것을 보면 이 책이 얼마나 당시 중국 독서층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나아가 《홍루몽》은 동아시아 각국으로 전파되었는데 조선에는 19세기 중반 이전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처음 《홍루몽》에 대한 언급이 있고 고종(高宗) 연간에 이종태(李鍾泰)에 의해 세계 최초로 《홍루몽》을 완역한 쾌거를 이룩한 바 있다. 근대 이후에는 《홍루몽》을 연구하는 학문을 ‘홍학(紅學)’이라 할 정도로 이 책에 대한 연구가 하나의 학문 분야를 이루었다. 《홍루몽》은 중국만의 소설이 아니라 세계문학사상 불후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이다.

6. 참고사항

(1)명언
⋅“책 속의 모든 얘기 허튼 소리 같지만, 온통 피눈물로 써낸 것이거늘. 세상 모두 지은이를 미쳤다지만, 그 속의 진미를 누가 알리오?[滿紙荒唐言 一把辛酸淚 都云作者癡 誰解其中味]” 〈제사(題詞)〉
(2)색인어:조설근(曹雪芹), 고악(高鶚), 홍루몽(紅樓夢), 가보옥(賈寶玉), 임대옥(林黛玉), 설보차(薛寶釵), 가부(賈府), 대관원(大觀園), 금릉십이차(金陵十二釵)
(3)참고문헌
• 庚辰本 石頭記(曹雪芹 著, 脂硯齋 重評, 人民文學出版社)
• 紅樓夢(人民出版社)
• 홍루몽(연변대학 번역팀 역, 예하출판사)
• 홍루몽(최용철⋅고민희 역, 나남)
• 홍루몽의 전파와 번역(최용철, 신서원)
【정재서】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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