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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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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청(淸)나라 강희(康熙) 34년(1695)에 오승권(吳乘權)과 그의 조카 오대직(吳大職)이 함께 편찬한 문장선집(文章選集)이다. 총 12권 6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주(東周)부터 명(明)나라 말까지의 명문(名文) 222편이 선별되어 있으며, 수록된 각 문장 끝에는 오승권과 오대직의 평어(評語)와 주해(註解)가 붙어 있다. 원래 과거시험 준비생을 위한 교재로 편찬되어 수록된 작품 수가 많지 않고 편폭도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초학자의 문장 학습에 유용한 책으로 평가되어, 간행 이후 널리 유전(流轉)되었다. 서명에서는 ‘고문(古文)의 정수(精粹)’를 선별한 것이라고 표방하고 있지만 간혹 변려문(騈儷文)도 섞여 있으며, 원대(元代)의 문장을 한 편도 수록하지 않은 점은 특징이자 결점으로 지적된다.

2. 편자

(1)성명:오승권(吳乘權)(1655~?), 오대직(吳大職)(?~?)
(2)자(字)·별호(別號):오승권은 자가 자여(子輿), 호는 초재(楚材), 일반적으로 오초재(吳楚材)로 호칭. 오대직은 자가 조후(調侯).
(3)출생지역:청(淸)나라 소흥부(紹興府) 산음현(山陰縣)
(4)주요활동과 생애
오승권과 오대직 모두 평생 벼슬하지 않고 경전(經典)을 학습하였고, 고향에서 학관(學館)을 열어 후학을 양성하였다. 《고문관지(古文觀止)》를 편찬하여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선대의 가계와 관직 및 그들의 활동은 알려져 있지 않다.
(5)주요저작:오승권의 《강감이지록(綱鑒易知錄)》은 중국 전체의 통사(通史)를 간명하게 정리한 것으로, 주희(朱熹)의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의 체제를 본떠 만든 것이다.

3. 서지사항

《고문관지(古文觀止)》의 ‘고문(古文)’은 선진양한(先秦兩漢) 이래 문언(文言)으로 쓴 산문(散文)을 지칭한다. 위진시대(魏晉時代)의 화려한 수식을 위주로 지어진 변려문을 ‘시문(時文)’, 즉 당시에 유행하는 문장이라고 부른 것에 대응하기 위해 쓰인 명칭으로, 수식이나 기교보다는 ‘문장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충실한 문장’이라는 뜻이며, ‘누구나 모범으로 삼아야 할 문장’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또 ‘관지(觀止)’는 음악(音樂)이나 문장(文章) 등이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것을 찬양하는 말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 29년 조에 오(吳)나라 계찰(季札)이 순(舜)임금의 음악을 감상하고 나서, “아무리 성대한 덕이라 해도 이보다 더할 수 없으니 다른 음악 보는 것을 그만두겠습니다.[雖甚盛德 其蔑以加於此矣 觀止矣]”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따라서 《고문관지》라는 서명은, ‘최고의 고문’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총 12권 6책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책의 순서는 육예(六藝)를 가리키는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에 따라 정하였다. 각 권에 선발된 작품은 시대 순으로 분류되어 총 222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한(漢)나라와 당(唐)나라 때의 문장이 가장 많다. 또 각 작품 아래에 편찬자의 평어(評語)와 주해(註解)가 붙어 있다.
《고문관지》의 판본은 크게 오흥조서본(吳興祚序本)과 이오서본(二吳序本)으로 구분된다. 오흥조는 《고문관지》를 편찬한 오승권의 백부이고, 이오는 오승권과 오대직을 말한다. 오흥조서본은 권수(卷首)에 오흥조가 지은 서문이 있고, 이오서문본은 오승권의 〈자서(自序)〉만 수록되어 있는데, 후대에 유통된 판본은 대개 오흥조서본이다. 오흥조서본은 문회당본(文會堂本)과 영설당본(映雪堂本)이 있고, 이오서본은 문부당본(文富堂本)으로 일컬어진다.

4. 내용

권1은 주(周)나라 문장 18편, 권2는 주나라 문장 16편이 실려 있는데, 출전은 모두 《춘추좌씨전》이다. 권3 역시 주나라 문장으로 22편인데, 《국어(國語)》 11편,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 3편,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 2편, 《예기(禮記)》 6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권4는 전국시대(戰國時代)와 진(秦)나라 문장 17편인데, 《전국책(戰國策)》의 글 14편과 이사(李斯)의 〈간축객서(諫逐客書)〉, 굴원(屈原)의 〈복거(卜居)〉, 송옥(宋玉)의 〈대초왕문(對楚王問)〉이 실려 있다. 권5는 한(漢)나라 문장 15편인데, 《사기(史記)》의 세가(世家)와 열전(列傳)에서 뽑은 14편과 사마천(司馬遷)의 〈보임소경서(報任少卿書)〉가 실려 있다. 권6은 한(漢)나라 문장 16편으로, 한 고조(漢高祖)·광무제(光武帝) 등 황제의 문장과 가의(賈誼)·사마상여(司馬相如)·마원(馬援)·제갈량(諸葛亮) 등의 글이 실려 있다. 권7은 육조시대(六朝時代)와 당(唐)나라 문장 19편으로, 도연명(陶淵明)·왕희지(王羲之)를 비롯하여 이백(李白)·유우석(劉禹錫)의 문장과 한유(韓愈)의 문장 5편 등이 실려 있다. 권8은 당나라 문장 19편인데 모두 한유의 글이다. 권9는 당(唐)나라와 송(宋)나라 문장 22편인데, 유종원(柳宗元)의 문장이 11편으로 가장 많고, 범중엄(范仲淹)·사마광(司馬光)·구양수(歐陽脩) 등의 글이 실려 있다. 권10은 송나라 문장 19편인데, 구양수의 문장 10편, 소순(蘇洵)의 문장 4편, 소식(蘇軾)의 문장 5편이 실려 있다. 권11은 송나라 문장 21편인데, 소식 12편, 소철(蘇轍) 3편, 증공(曾鞏) 2편, 왕안석(王安石) 4편이다. 마지막으로 권12는 명(明)나라 문장 18편인데, 송렴(宋濂) 2편, 유기(劉基) 2편, 방효유(方孝孺) 2편, 왕오(王鏊) 1편, 왕수인(王守仁) 3편, 당순지(唐順之) 1편, 종신(宗臣) 1편, 귀유광(歸有光) 2편, 모곤(茅坤) 1편, 왕세정(王世貞) 1편, 원굉도(袁宏道) 1편, 장부(張溥) 1편 등이다.
시대 순에 따라 배열되어 수록된 문장은 중국 역사상 많은 사람들에 의해 회자(膾炙)되고 공인된 뛰어난 작품들이다. 또 사전(史傳)·논설문(論說文)·산수유기(山水遊記)를 비롯하여 소품(小品)과 응용문(應用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체(文體)의 작품이 선별되어 있다. 이는 다양한 문체의 각종 명문(名文)을 익힘으로써 과거 시험에 대비토록 한 편찬자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5. 가치와 영향

《고문관지》 이전에는 문장 학습을 위해 주로 양(梁)나라 소명태자(昭明太子)가 편찬한 《문선(文選)》을 사용했는데, 《문선》은 분류가 번다하고 내용이 방대하여 학습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었다. 《고문관지》는 유명 작가의 중요한 문장을 선발하고 시대별로 배열해놓음으로써, 초학자들의 학습에 편리하였다. 특히 선발된 문장이 모두 명문으로 인정받고 그 분량도 많지 않아, 간행된 이후 널리 읽히게 되었다.

6. 참고사항

(1)명언
• “태산은 작은 흙덩이도 거부하지 않기에 거대해질 수 있고, 황하와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거부하지 않기에 깊어질 수 있다.[泰山不讓土壤 故能成其大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이사(李斯) 〈간축객서(諫逐客書)〉
• “입에서 나오는 말은 가릴 필요 없이 모두 훌륭했다.[口無擇言]” 마원(馬援) 〈계형자엄돈서(戒兄子嚴敦書)〉
• “대개 만물은 평정을 얻지 못하면 소리를 내게 마련이다.[大凡物不得其平則鳴]” 한유(韓愈)〈송맹동야서(送孟東野書)〉
(2)색인어:고문관지(古文觀止), 오승권(吳乘權), 오초재(吳楚材), 고문(古文), 오흥조서본(吳興祚序本), 이오서본(二吳序本), 문회당본(文會堂本), 영설당본(映雪堂本), 문부당본(文富堂本)
(3)참고문헌
• 新完譯 古文觀止(최영은 역, 明文堂, 2009)
• 古文觀止(최봉원 역주, 역락, 2013)
• 古文觀止(北京出版社, 2005)
• 新譯 古文觀止(超松左 外 註譯, 三民書局)
• 〈《古文觀止》 批判〉(吳孟復, 《江淮學刊》, 1964)
• 〈簡論《古文觀止》 産生的歷史契機〉(韓林華, 吉林師範學院學報, 1995)
• 〈《古文觀止》 選編特色及其價値研究〉(張蒙, 廣西師範學院 碩士學位論文, 2011)
• 〈古文觀止 해제〉(이은진,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이성민】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0.08.25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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