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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洋古典解題集

동양고전해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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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인대전양방(婦人大全良方)》은 남송(南宋) 시대 진자명(陳自明)이 1237년(가희(嘉熙) 원년)에 송 이전의 산부인과 관련 의론(醫論), 치방(治方) 및 치료 경험을 모아 편찬한 산부인과 종합 의서(醫書)이다. 전체 24권, 8문(門)으로 조경문(調經門)·중질문(衆疾門)·구사문(求嗣門)·태교문(胎敎門)·임신문(姙娠門)·좌월문(坐月門)·산난문(産難門)·산후문(産後門)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인대전(婦人大全)》·《신편부인대전양방(新編婦人大全良方)》·《부인양방집요(婦人良方集要)》 등으로도 불린다.

2. 저자

(1) 성명:진자명(陳自明)
(2) 자(字)·별호(別號):자(字)는 양보(良甫) 혹은 양부(良父)이다.
(3) 출생지역:강서(江西) 임천(臨川(오늘날의 강서성(江西省) 무주(撫洲)))
(4) 주요 활동과 생애
진자명(陳子明)은 남송대(南宋代)인 1190년(소희(紹熙) 원년)에 태어나 1270년(함순(咸淳) 6년)에 사망하였다. 그의 조부와 부친 역시 지역의 명의(名醫)였기 때문에 유년시절부터 의학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졌다. 성년이 된 후에는 중국의 동남(東南) 지방을 순행하여 의학 지식을 풍부하게 하였다. 특히 산부인과와 외과에 대한 연구와 조예가 깊었다. 《부인대전양방》 서문에서 밝힌 진자명의 직함인 건강부(建康府)의 ‘명도서원(明道書院) 의유(醫諭)’는 지방 관립 의학교육기관의 교수에 해당한다.
(5) 주요 저작: 《부인대전양방》 외에 《외과정요(外科精要)》가 있고, 《중국의적고(中國醫籍考)》에 의하면 현존하지 않는 다른 저작으로 《관견대저양방(管見大全良方)》이 있다. 그 내용은 《의방류취(醫方類聚)》의 각 질환편에 산견(散見)된다.

3. 서지사항

현존하고 있는 이 책의 판본은 총 세 가지 계열이 있다. 첫 번째 계열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판본은 진자명이 75세에 수정한 것이다. 또 원대(元代)의 근유서당(勤有書堂) 각본(刻本)이 있으나 연대가 불분명하고 결실(缺失)된 부분이 있다. 또 일본의 율수당(聿修堂) 초본(抄本)이 있는데, 초본 안의 후기에 “이상 《부인대전양방》은 진자명의 진본(眞本)이며, 율수당(聿修堂)이 소장한 조선활자초(朝鮮活字鈔)에서 빌어 쓴다.[右婦人大全良方 陳氏眞本也 從聿修堂所藏朝鮮活字鈔而借寫]”라는 문구가 있어 조선의 출판본이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계열의 판본으로는 명대(明代) 웅종립(熊宗立)이 보유(補遺)한 후에 발간한 판본이 있다. 이것은 진자명의 원서의 모습을 비교적 완전하게 보존하면서 보유한 특징이 있다. 이와 관련된 판본은 정통 연간(正統年間)(서기 1436년)의 각본, 정덕(正德) 4년(서기 1509년)의 각본 및 미국 도서관에 보관된 정통 연간의 각본이 있다.
세 번째 계열의 판본은 명대(明代) 설기(薛己)의 교주본(校注本)인데, 이것은 원서에서 대량의 삭제와 증보가 이루어졌고, 편제도 10문(門) 24권(卷) 280여론(餘論)으로구성되어 있다.

4. 내용

《부인대전양방》 은 부인과(婦人科) 부분을 전반부에 산과(産科) 부분을 후반부에 배치하는 편제이며, 전체 24권 8문 총 260여 의론(醫論)이 있고, 의론 뒤에는 관련 치방(治方)이 제시되어 있다. 조경문(調經門)에서는 월경 관련 질환을, 중질문(衆疾門)에서는 각종 기타 여성질환을, 구사문(求嗣門)에서는 난임과 대를 잇는 문제를, 태교문(胎敎門)에서는 태교에 대한 이론과 실천을, 임신문(姙娠門)에서는 임신 중 질환을, 좌월문(坐月門)에서는 분만 준비를, 산난문(産難門)에서는 분만 이상을, 산후문(産後門)에서는 산후조리와 산후질환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후대에도 인용될 만큼 비교적 체계적이고 임상 환경에 부합된다.

5. 가치와 영향

이 책은 산과(産科) 영역과 부인과(婦人科) 영역의 통합을 이룬 최초의 한의학 분야의 산부인과 전문서적이다. 먼저 부인과 영역을 두고 후에 산과 영역을 두는 방식으로 형식상의 완비를 갖추었으며, 이론에 따른 치방의 적용이라는 정돈된 체제를 갖춘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으로서는 고려시대에 원나라 근유서당 판본의 책이 수입되었고, 조선에서는 갑진자(甲辰字)로 몇 차례 간행되었으며, 조선 개국 초부터 영조대(英祖代)까지 의과(醫科)의 시험 과목으로 채택되었고, 전의감(典醫監)과 혜민서(惠民署)에서도 《부인대전양방》을 교재로 사용하여 산부인과 교육과 진료의 지침이 되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이 책의 주요 내용을 인용하였다. 특히 태교 이론과 관련하여 사주당(師朱堂) 이씨(李氏)의 《태교신기(胎敎新記)》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 참고사항

(1) 명언
• “병을 치료할 때는 먼저 주관하는 것을 논하여야 한다. 남자는 기를 조화롭게 하고, 여자는 혈을 조화롭게 한다. 기와 혈은 사람에게 핵심적인 것이므로 잘 보호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大率治病 先論其所主 男子調其氣 女子調其血 氣血 人之神也 不可不謹調護] 〈제1권 조경문(調經門) 제3 산보방서론(産寶方緖論)〉
• “고서에서 부인을 치료하는 것에 대해 처방과 의론을 따로 저술한 것은 부인이 임신과 출산을 하고 붕루(崩漏)를 앓는 차이가 있고, 더구나 부인의 병은 남자의 병에 비해 열 배나 치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古書治婦人別著方論者 以其胎妊生産崩傷之異 況婦人之病比之男子十倍難療] 〈제2권 중질문(衆疾門) 제2 산보방론(産寶方論)〉
• “지극히 중요한 정(精)의 근본이 변화되어 드디어 하나의 기로 응집되어 비로소 포태(胞胎)를 받게 되고 점차 형질(形質)을 이루게 된다. 태아는 뱃속에서 어머니를 따라 듣게 된다. 임신한 후부터는 움직이고 앉는 것이 단정하고 엄정하며 성정이 온화하고 즐거워하며 항상 조용한 방에 있도록 하고 아름다운 말을 많이 듣도록 해야 한다.”[夫至精才化 一氣方凝 始受胞胎 漸成形質 子在腹中 隨母聽聞 自姙娠之後 則須行坐端嚴 性情和悅 常處靜室 多聽美言] 〈제10권 태교문(胎敎門) 제2 임자론(娠子論)〉
(2) 색인어:진자명(陳自明), 부인대전양방(婦人大全良方), 산부인과(産婦人科), 동의보감(東醫寶鑑), 태교(胎敎)
(3) 참고문헌
•부인대전양방(陳自明, 김동일·오수석·이태균 공역, 광산출판사)
•婦人大全良方(陳自明, 人民衛生出版社)
•婦人大全良方에 관한 연구(김동일·오수석·이태균,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2002;15;4)
•조선시대 신편부인대전양방의 서지학적 연구(홍난영, 서지학연구 2015;62.)
•교주부인양방역해(陳自明原著, 薛己校注, 김동일·오창영·최민선 공역, 도서출판정담)
•역주 태교신기(李師朱堂著, 柳僖譯. 최삼섭·박찬국편, 성보사)

【김동일】



동양고전해제집 책은 2023.10.3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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