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揚子가 말하였다. “〈덕만 생각하고 예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어린아이와 송아지일 것이다.
注+무례無禮함을 탄식한 것이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지금 만약 무례한 사람을 모두 어린아이와 송아지라고 하는 것이 가하겠느냐는 말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사람은 금수禽獸와 다르니, 어찌 모두 어린아이와 송아지이겠는가.” 어린아이와 송아지는 어미만 생각하고 아비는 생각하지 않는다.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금수禽獸는 어미가 있는 줄만 알고 아비가 있는 줄은 알지 못한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어린아이는 지각이 없고 송아지는 가축이니 어미만을 생각할 뿐이다.” 어미를 생각하는 것은 사랑이고, 아비를 생각하는 것은 공경이니, 다만 어미만 생각하고 아비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비와 어미를 함께 공경하고 사랑하는 것이 좋음만 못하다.”
注+사랑과 공경을 둘 다 겸한 뒤에야 지극히 아름답고 지극히 좋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지금 혹 예禮를 버리면 사람들이 다만 어미가 있는 줄만 알고 아비가 있는 줄은 알지 못하여 모두 망아지나 송아지와 같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부모父母를 둘 다 겸하여 알아야 예가 갖추어진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부모父母를 생각하는 것이 바로 사랑과 공경의 도리이니, 어찌 다만 덕德만 생각하고 예禮를 생각하지 않는가. 어린아이와 송아지가 어미를 생각하는 것이 어찌 사람이 부모父母를 생각하는 아름다움만 하겠는가. 의懿는 아름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