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말하였다. “
주조朱鳥의 어떤 점을 취한 것입니까?”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올 때가 되면 오고, 갈 때가 되면 가는 것을 취한 것이니
注+봄에는 오고 가을에는 떠나가서 시의時宜를 따르는 점을 취한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세상이 다스려져 올 만하면 오고, 세상이 어지러워져 떠나갈 만하면 떠나가는 것이다.”, 때에 맞게 오고 때에 맞게 간다는 것은
주조朱鳥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注+추위와 더위의 마땅함을 어기지 아니하여 거취去就의 구분을 자세히 아는 것이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사람이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날 줄 모르며, 보존할 줄만 알고 멸망할 줄 모른다면 어찌 주조朱鳥만 하겠는가.”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군자君子는 치세治世에나 난세亂世에나 봉황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