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揚子法言(1)

양자법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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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或問進 注+或問進:祕曰 “進於道.”한대 曰水
혹자가 나아감[]에 대해 물으니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에 나아가는 것이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물과 같아야 할 것이다.”
或曰 爲其注+爲其不捨晝夜歟:光曰 “爲, 于僞切.” 曰 有是哉 滿而後漸者 其水乎 注+滿而後漸者 其水乎:水滿坎而後進, 人學博而後仕. ○祕曰 “盈科則漸進也.” ○光曰 “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 君子之學, 不務博而務精, 不務知而務行.”인저
혹자가 물었다.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흘러가기 때문입니까?”注+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반절反切이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그렇다. 〈구덩이를 만나면〉 구덩이를 가득 채운 뒤에 점점 나아가는 것은 물일 것이다.”注+물은 구덩이를 가득 채운 뒤에 흘러가고, 사람은 학문이 넓어진 뒤에 벼슬한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구덩이를 채우고 나면 점점 흘러간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자로子路는 좋은 말을 듣고 아직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으면 행여 다른 말을 들을까 두려워하였다. 군자君子의 학문은 박학하기를 힘쓰지 않고 정밀하기를 힘쓰며, 알기를 힘쓰지 않고 행하기를 힘쓴다.”
或問한대 曰 非其往不往하고 非其居不居하니 漸猶水乎 注+非其往不往……漸猶水乎:鴻之不失寒暑, 亦猶水之因地制行. ○祕曰 “鴻漸于陵, 水流就下, 其漸一也.” ○光曰 “鴻避寒而就溫, 學者去非而從是. 然鴻之飛也, 不決起直上, 必以漸而至高, 學者, 亦自近小而至遠大, 猶水之滿而後進也.”인저
혹자가 홍점鴻漸(기러기가 날아 점점 높은 데에 이르는 것)에 대해 물으니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갈 곳이 아니면 가지 않고 머물 곳이 아니면 머물지 않으니, 기러기가 점점 나아가는 것은 물과 같을 것이다.”注+기러기가 추울 때와 더울 때를 놓치지 않고 〈계절을 따라 오고 가는 것은〉 또한 물이 지형地形을 따라 흘러가는 것과 같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기러기가 점점 높은 구릉으로 나아가는 것과 물이 흘러서 아래로 나아가는 것이 점점 나아가는 것은 똑같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기러기는 추위를 피하여 따뜻한 곳으로 나아가고, 배우는 자는 그릇된 것을 버리고 옳은 것을 따른다. 그러나 기러기가 날 때 힘껏 날아올라 단번에 올라가지 않고 반드시 점점 날아올라 높은 데에 이르고, 배우는 자도 근소近小한 데로부터 원대遠大한 데에 이르니, 물이 구덩이를 가득 채운 뒤에 흘러가는 것과 같다.”
請問 注+請問木漸:祕曰 “易曰 ‘山上有木, 漸.’”한대 曰 止於下而漸於上者 其木也哉인저 注+止於下而漸於上者……亦猶水而已矣:止於下者, 根本也, 漸於上者, 枝條也. 士人據道義爲根本, 業貴無虧, 進禮學如枝條, 德貴日新. ○祕曰 “上長. 木漸於上, 水流就下, 其漸亦一也.” ○光曰 “本根不動, 而枝葉進長, 學者正心修身, 而家齊國治. 然十仞之木, 非朝夕而成, 聖人之德, 非造次而立, 亦猶水之滿而後進也.”니라
혹자가 목점木漸(나무가 자라 점점 위로 뻗어나가는 것)에 대해서 물으니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주역周易》에 ‘ 위에 나무가 있는 것이 이다.’라고 하였다.”,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아래에 멈춰 있으면서 점점 위로 뻗어나가는 것은 나무일 것이다. 〈나무가 자라는 것〉 또한 물이 흘러가는 것과 같을 뿐이다.”注+아래에 멈춰 있는 것은 뿌리이고, 위로 점점 뻗어나가는 것은 가지이다. 사인士人도의道義에 근거하는 것을 뿌리로 삼으니 은 흠결이 없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예학禮學에 나아가는 것은 가지와 같으니 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손목巽木은 위로 자란다. 나무는 위로 점점 뻗어나가고 물은 흘러서 아래로 나아가지만, 점점 나아가는 것은 또한 똑같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뿌리는 움직이지 않지만 가지와 잎은 점점 자라니, 배우는 자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으면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나라가 다스려진다. 그러나 열 길 높이의 나무는 일조일석一朝一夕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성인聖人은 잠깐 사이에 확립된 것이 아니니, 또한 물이 구덩이를 채운 뒤에 흘러가는 것과 같다.”
역주
역주1 不捨晝夜 : 《論語》 〈子罕〉에 보인다. 孔子께서 시냇가에 계시면서 말씀하기를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역주2 鴻漸 : 《周易》 漸卦의 6爻는 모두 鴻漸으로 시작하는데, 기러기가 점점 나아간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학문이 점차 발전하거나 관직이 계속 오르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漸은 漸進하는 것이니, 《玉篇》에 “漸은 進이다.”라고 하였다.
역주3 木漸 : 《周易》 漸卦 〈象傳〉에 보이는 말로, 산의 나무가 점점 무성하게 자란다는 뜻이다. 漸卦는 상괘가 巽☴이고 하괘가 艮☶인데 巽은 나무를, 艮은 山을 나타내므로 山 위에 나무가 있는 象이다.
역주4 亦猶水而已矣 : 나무가 뿌리를 깊이 내린 뒤에 가지와 잎이 무성해지는 것은 물이 구덩이를 채운 뒤에 점점 흘러가는 것과 같음을 말한다.
역주5 巽木 : 巽은 8卦의 하나로 바람을 상징하기도 하고 나무를 상징하기도 한다.(《周易 說卦傳》)

양자법언(1) 책은 2019.0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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