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가 삼가는 것은 말과 예와 글쓰기이다.注+말을 삼가면 말을 잘못하는 허물이 없고, 예禮를 삼가면 예의를 잃는 일이 없으니, 말과 예禮를 삼가고 겸하여 글쓰기도 삼가는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말을 삼가는 것은 말이 영욕榮辱의 주체이기 때문이고, 예禮를 삼가는 것은 예가 있으면 편안하고 예가 없으면 위태롭기 때문이고, 글쓰기를 삼가는 것은 옳은 것을 익히고 그릇된 것을 이기기 위해서이다.”
역주
역주1愼言 榮辱之主 :
《周易》 〈繫辭傳 上〉에 “언행은 군자의 중요한 관건이다. 언행을 어떻게 발하느냐에 따라 榮辱이 결정된다.[言行 君子之樞機 樞機之發 榮辱之主也]”는 말이 나온다. 樞는 문의 지도리이고 機는 쇠뇌의 오늬를 먹이는 곳인데, 樞機는 중요한 기관으로 곧 말을 가리킨다. 문의 여닫음은 지도리에 말미암고, 활의 당김과 풀어놓음은 오늬에 말미암고, 사람의 禍福과 榮辱은 말에 말미암는다. 그러므로 말을 樞機에 비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