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명鷦明(
초붕鷦鵬)이 하늘 높이 나는 것은 여섯 개의 강한 깃촉에 달려있지 않겠는가.
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초명鷦明은 해설이 앞의 〈문명편問明篇〉에 보인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핵翮은 날개의 굳센 깃촉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명明’도 마땅히 ‘붕朋’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초명鷦明의 깃촉을 뽑아서
시구尸鳩(뻐꾸기)에게 붙이면 〈날지는 못하고 다만〉 누가 될 뿐이다.
注+초명鷦明의 날개를 뽑아서 뻐꾸기에게 붙이면 하늘 높이 날지 못하고 다만 누가 될 뿐이니, 소인小人에게 큰 지위를 주어도 큰 공을 이룰 수 없음을 비유한 것이요, 또 하찮고 쓸모없는 언설言說을 배우면 대유大儒가 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시구尸鳩는 뻐꾸기이다. 성인聖人의 도道를 소인小人에게 행하게 하면 다만 누累를 더하기에 족할 뿐임을 말한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누累는 인隣과 추墜의 반절反切이다. 소인유小人儒가 성인聖人의 도道를 훔쳐 스스로 팔려고 하면 다만 자기 몸의 누가 되기에 족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