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揚子法言(1)

양자법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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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법언(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6. 或問君子在治한대 曰 若鳳이니라 在亂한대 曰 若鳳이니라
或人不諭한대 曰 未之思矣 曰治則見하고 亂則隱 注+治則見 亂則隱:隨時之義, 美之大者, 治見亂隱, 鳳之德也. ○光曰 “見, 賢遍切. 舊本 ‘未之思矣曰治則見’, 光謂曰衍字.”이라
鴻飛冥冥이면 弋人何簒焉 注+鴻飛冥冥 弋人何簒焉:君子潛神, 世網不能制禦之. ○祕曰 “樂聖高邁, 小人安能制之.” ○光曰 “故書簒作慕. 音義曰 ‘後漢書逸民傳序, 引揚子, 作弋者何簒. 宋衷註云 「簒, 取也. 鴻高飛冥冥, 雖弋人執繒繳, 何所施巧而取焉. 今簒, 或爲慕, 誤也」’ 光謂逆取曰簒.”이리오 鷦明遴集하고 食其潔者矣 注+鷦明遴集 食其潔者矣:遴集者, 類聚群遊, 得其所也. 鷦明, 非竹實之潔, 不食. 君子, 非道德之祿, 不居. ○咸曰 “遴, 行難也, 猶憚也. 明, 當爲鵬, 鷦鵬, 南方神鳥, 似鳳也. 言鷦明沖天而去, 憚集於世, 蓋其食潔而然也. 此因上文稱鳳之在亂則隱, 故擧鴻冥鷦潔以爲之擬爾. 夫鳳非竹實不食, 非梧桐不棲, 註以鷦明非竹實不食, 又以遴集爲類聚群遊, 皆非矣. 夫鷦明爲神禽, 當沖天遠去, 故下篇亦云 ‘鷦明沖天, 不在六翮乎.’ 此之謂也. 類聚群遊而集者, 常鳥爾, 安可謂食其潔哉.” ○祕曰 “鷦明似鳳, 南方神雀, 難於翔集, 蓋非潔不食者也. 君子非其道, 不食其祿, 遴, 行難也.” ○光曰 “鷦, 音焦, 遴, 良刃切. 音義曰 ‘說文曰 「東方發明, 南方鷦明, 西方鷫鷞, 北方幽昌, 中央鳳凰」, 又司馬相如傳云 「鷦鵬已翔乎寥廓之宇」, 又樂緯曰 「鷦鵬, 狀如鳳凰」’. 光謂說文朋及鵬, 皆古文鳳字也. 鳳鳥象形, 鳳飛群鳥從以萬數, 故以爲朋黨字.” 鳳鳥蹌蹌 注+鳳鳥蹌蹌 匪堯之庭:蹌蹌者, 步趾之威儀也. 言其降步于堯之庭, 非堯之庭, 則不降步也. ○祕曰 “治則見, 非堯之庭乎.” ○光曰 “蹌, 七羊切.”


혹자가 치세治世에 군자가 처세할 바를 묻자,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봉황과 같아야 한다.” 혹자가 또 난세亂世에 군자가 처세할 바를 묻자,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봉황과 같아야 한다.”
혹자가 말뜻을 깨닫지 못하자, 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생각을 하지 않아서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봉황과 같아야 한다는 것은〉 치세治世에는 나타나고 난세亂世에는 숨는다는 뜻이다.注+때에 따라 알맞게 대처하는 의리가 미덕 중에 큰 것이니, 치세에 나타나고 난세에 숨는 것이 봉황의 덕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반절反切이다. 구본舊本에 ‘미지사의未之思矣 왈치즉견曰治則見’으로 되어 있으나, 내 생각에 ‘’은 연자衍字이다.”
큰기러기가 날아서 높이 하늘에 있으면 주살을 쏘는 자가 어떻게 잡을 수 있겠는가.注+군자君子가 현묘한 의 경지에 전심專心하면 세상의 그물(세상의 번거로운 일)로 구속할 수 없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성인의 고매高邁한 경지를 즐거워하면 소인小人이 어찌 구속할 수 있겠는가.”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옛책에는 ‘’이 ‘’로 되어 있다. 《음의音義》에 ‘《후한서後漢書》 〈일민전逸民傳에 《양자법언揚子法言》을 인용하였는데 「익자하찬弋者何簒」으로 되어 있다. 송충宋衷에 「은 취함이다. 기러기가 높이 날아서 하늘에 이르면 비록 주살을 쏘는 사람이 주살을 잡는다 한들 어찌 재주를 부려 기러기를 잡을 수 있겠는가. 지금 은 혹 로 되어 있으니, 오자誤字이다.」라고 했다.’ 하였다. 내가 생각건대 도리에 맞지 않게 취하는 것을 이라고 한다.” 초명鷦明이라는 새는 내려앉는 곳도 가리고 먹는 것도 깨끗한 것만 먹는다.注+인집遴集은 무리 지어 모이고 떼 지어 노는 것이 제자리를 얻은 것이다. 초명鷦明은 깨끗한 죽실竹實이 아니면 먹지 않고, 군자君子도덕道德으로 얻은 祿이 아니면 차지하지 않는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은 행하기를 어렵게 여기는 것이니 과 같다. 은 마땅히 이 되어야 하니, 초붕鷦鵬남방南方신조神鳥과 비슷하다. 초명鷦明은 하늘 높이 솟구쳐 올라가 세상에 내려 앉기를 꺼리니, 이는 깨끗한 것을 먹어서 그러한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상문上文에 ‘봉황은 난세에는 숨는다.’고 칭하였기 때문에 아득히 높이 나는 기러기와 깨끗한 것만 먹는 초명을 들어 봉황에 견준 것이니, 봉황은 죽실竹實이 아니면 먹지 않고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는다. 이궤李軌초명鷦明죽실竹實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하고, 또 인집遴集을 무리 지어 모이고 떼 지어 노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은 모두 잘못이다. 초명鷦明신조神鳥이므로 마땅히 하늘 높이 솟구쳐 멀리 간다. 그러므로 하편下篇(〈과견편寡見篇〉)에 또 ‘초명鷦明이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르는 것은 튼튼한 날개에 달려있지 않겠는가.’라고 하였으니, 이것을 이른다. 무리 지어 모이고 떼 지어 노닐다가 내려 앉는 것은 보통의 새이니, 어찌 깨끗한 것만 먹는다고 이를 수 있겠는가.”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초명鷦明은 봉황과 비슷한 남방南方신작神雀인데, 날고 내려 앉는 것을 어렵게 여긴다. 깨끗한 것이 아니면 먹지 않는 것은 군자君子가 올바른 도가 아니면 녹을 먹지 않는 격이다. 은 행하기를 어렵게 여기는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는 음이 초이고, 반절反切이다. 《음의音義》에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동방東方발명發明, 남방南方초명鷦明, 서방西方숙상鷫鷞, 북방北方유창幽昌, 중앙中央봉황鳳凰이다.」라고 하였고, 또 《한서漢書》 〈사마상여전司馬相如傳〉에 「초붕鷦鵬이 이미 드넓은 하늘을 난다.」라고 하였고, 또 《악위樂緯》에 「초붕鷦鵬은 생긴 모양이 봉황鳳凰과 같다.」라고 했다.’ 하였다. 내가 생각건대 《설문해자說文解字》의 은 모두 고문古文봉자鳳字이다. 봉조鳳鳥상형자象形字이니, 봉황이 날면 뭇새가 만으로 헤아릴 정도로 따르기 때문에 무리짓는다는 글자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봉황이 너울너울 춤을 추며 요임금의 뜰에 날아 왔다.”注+창창蹌蹌은 걸음걸이의 위의威儀이니, 봉황은 임금의 뜰이라야 내려와 걷고 임금의 뜰이 아니면 내려와 걷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봉황은〉 치세治世가 되면 나타나니, 〈봉황이 나타날 만한 곳은〉 임금의 뜰이 아니겠는가.”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반절反切이다.”


역주
역주1 匪堯之庭 : ‘匪’는 ‘飛’와 통용된다. 劉師培의 《法言補釋》에 “匪는 곧 飛의 古字이다.”라고 하였다.
역주2 重玄之域 : 《老子》에 “현하고 또 현한 것[玄之又玄]”이란 말이 있으니, 이것을 重玄이라 한다. 玄妙한 도의 경지를 말한다.

양자법언(1) 책은 2019.0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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