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揚子法言(1)

양자법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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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仲尼는 聖人也로되 或
[者]
劣諸子貢 注+或劣諸子貢：祕曰 “
叔孫武叔‧陳子禽, 皆有是言
.”이어늘 子貢辭而精之然後에 廓如也 注+子貢辭而精之然後 廓如也：精, 明. ○咸曰 “論語云 ‘叔孫武叔, 語大夫於朝曰 「子貢賢於仲尼」. 子服景伯, 以告子貢, 子貢曰 「譬之宮牆, 賜之牆也及肩, 窺見室家之好. 夫子之牆數仞, 不得其門而入,
[不見宗廟之美百官之富]
」’, ‘陳子禽, 謂子貢曰 「子爲恭也. 仲尼豈賢於子乎.」 子貢曰 「君子一言以爲知, 一言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 夫子之不可及, 猶天之不可階而升也.」’ 此所以廓如.”라
於戲 注+於戲：光曰 “宋吳本作烏呼, 今從李本. 於, 音烏, 戲, 火吳‧許宜二切.”라 觀書者 違子貢이면
雖多나 亦何以爲愼哉
注+觀書者……亦何以爲愼哉：咸曰 “言無愼於子貢之明師道也.” ○光曰 “李本, 愼作盛, 屬下章. 今從宋吳本. 違子貢, 謂若老莊之徒, 不知聖人之道, 難知而不可及, 遂從而非之. 此觀書者, 所宜愼也.”리오


중니仲尼는 성인聖人인데 어떤 사람이 〈중니가 제자인〉 자공子貢보다 못하다고 하자注+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숙손무숙叔孫武叔과 진자금陳子禽이 모두 이러한 말을 하였다.”, 자공이 말로써 정밀하게 밝힌 뒤에야 환하게 밝혀졌다.注+정精은 밝음이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논어論語》에 ‘숙손무숙叔孫武叔이 조정에서 대부大夫에게 「자공子貢이 중니仲尼보다 낫다.」라고 하였다. 자복경백子服景伯이 이 말을 자공子貢에게 고하니, 자공子貢이 「집의 담에 비유하자면 나의 담은 어깨 높이여서 집안의 좋은 것들을 들여다 볼 수 있지만, 부자夫子의 담은 몇 길이어서 문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종묘의 아름다움과 백관의 풍부함을 볼 수가 없다.」라고 했다.’ 하였고, ‘진자금陳子禽이 자공子貢에게 「그대가 스승을 공경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지 중니仲尼가 어찌 그대보다 낫겠는가.」라고 하니, 자공子貢이 「군자君子는 한마디 말에 지혜롭다 하며 한마디 말에 지혜롭지 않다 하니, 말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부자夫子를 따를 수 없음은 마치 하늘을 사다리로 오를 수 없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하였다. 이것이 환하게 밝혀진 것이다.”
아注+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에는 ‘오호烏呼’로 되어 있으나, 지금 이궤본李軌本을 따랐다. 어於는 음이 오烏이다. 희戲는 화火와 오吳의 반절反切, 허許와 의宜의 반절反切 두 가지 음이다.”, 책을 읽은 자가 자공처럼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책을 많이 읽었다 하더라도 어찌 신중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注+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사도師道를 밝힌 자공子貢보다 신중하지 못함을 말한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이궤본李軌本에는 ‘신愼’이 ‘성盛’으로 되어 있고 하장下章과 이어져 있는데 지금 송함본宋咸本‧오비본吳祕本을 따랐다. ‘자공子貢을 어긴다.’는 것은 노장老莊의 무리들이 성인聖人의 도道를 알지 못하면서 난해하여 미칠 수 없다고 하면 마침내 따라서 비난하는 것을 이른다. 이는 책을 보는 자가 마땅히 삼가야 할 바이다.”


역주
역주1 [者] : 저본에는 없으나, 四部叢刊本에 근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2 雖多 亦何以爲愼哉 : 司馬光의 註에 “李軌本에는 ‘愼’이 ‘盛’으로 되어 있고 下章과 이어져 있는데 지금 宋咸本‧吳祕本을 따랐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雖多 亦何以爲’는 《論語》 〈子路〉 “誦詩三百 授之以政 不達 使於四方 不能專對 雖多 亦奚以為(《詩經》 三百篇을 〈줄줄〉 외되, 정치를 맡겨주면 소통하지 못하고, 사방에 使臣으로 가서 獨自的으로 應對하지도 못한다면 비록 많이 왼다 한들 무엇에 쓰겠는가)”의 ‘雖多 亦奚以為’와 유사하다. 그러므로 ‘愼哉’는 떼어 下章과 잇는 것이 옳을 듯하나 우선 저본을 따랐다.
역주3 叔孫武叔陳子禽 皆有是言 : 숙손무숙과 진자금의 말은 모두 《論語》 〈子張〉에 보인다.
역주4 [不見宗廟之美百官之富] : 저본에는 없으나, 《論語》에 근거하여 보충하였다.

양자법언(1) 책은 2019.06.07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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