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를 좋아하되
중니仲尼의 가르침을 요점으로 삼지 않으면 〈책 내용은 모른 채 책을 진열해 놓고 파는〉 책방과 같고
注+책 파는 시장의 가게는 〈책을 진열해 놓고 팔기만 할 뿐〉 책 속의 뜻을 해석하지는 못한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책 파는 가게와 같은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요要는 어於와 소霄의 반절反切이다.”,
변설辯說하기를 좋아하되 중니의 가르침을 보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이 울리는〉 방울 소리와 같다.
注+방울을 작은 소리에 비유하였으니, 소설小說(자질구레한 말)이 대아大雅와 부합하지 않는 것과 같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변설을 좋아하되 중니의 가르침을〉 보면 제유諸儒를 인도하는 목탁木鐸이 되고, 〈중니의 가르침을〉 보지 않으면 설령說鈴(자질구레한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