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가 말하였다. “군자는 죽은 뒤에 세상에 이름이 나지 않는 것을 근심한다고 하였는데, 어찌하여 이름난
경卿의 권세에 의지하여 명예를 구하지 않습니까?”
注+합盍은 하불何不이다. 세勢는 친함이다. 명경名卿은 직접 정무政務를 맡아보는 자이다. 어찌 그와 합세合勢하여 명예를 추구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이 뜻은 왕손가王孫賈가 중니仲尼에게 부엌귀신(실제 권력이 있는 자)에게 잘 보이기를 권한 것과 같다. ○오비吳祕가 말하였다. “기幾는 가까이함이다. 어찌 이름난 경卿의 세력에 의지하여 명예를 추구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기幾는 음이 기機이니, 아래도 같다. 기幾는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