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揚子가 말하였다. “이는 생각하지 않고서 하는 말이다. 〈만일 생각을 하였다면 어찌 배움이 무익하다고 하겠는가.〉 칼을 가지고 있는 자는 칼날을 갈아야 하고, 옥을 가지고 있는 자는 옥을 연마해야 하니, 칼을 갈지 않고 옥을 연마하지 않으면 어디에 쓰겠는가.
注+롱礱과 착錯은 숫돌의 이름이다. 송함宋咸이 말하였다. “양자揚子는 사람을 잘 이끌어주었다. 그러므로 ‘생각하지 않고서 하는 말이다. 만일 생각을 하였다면 어찌 〈배움이〉 무익하다고 하겠는가. 저 칼이나 옥과 같은 것을 연마하고 조탁彫琢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물건을 자르거나 규장圭璋으로 사용할 수 있겠는가.’라고 한 것이다.” ○사마광司馬光이 말하였다. “롱礱은 노盧와 홍紅의 반절反切이고, 언焉은 어於와 건虔의 반절反切이다. 아무리 좋은 쇠로 만든 칼이라도 숫돌에 갈지 않으면 물건을 자를 수 없고, 아무리 아름다운 옥玉이 있더라도 연마하지 않으면 훌륭한 기물이 될 수 없으니, 이와 같다면 어디에 쓰겠는가.”